'사직 전공의' 1만 명 넘어···전체 대비 80.5%

2024. 2. 2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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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환 앵커>

오늘도 첫 소식은 의료 현장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주요 100개 병원에서 사직서를 낸 전공의가 1만 명을 넘어서 80%가 병원을 떠난 가운데, 특히 서울의 큰 병원을 찾은 지방 환자들은 이중고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주로 병원 앞에 월세로 머물면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의료 공백이 언제까지 계속될 지 기약 없는 기다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경호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김경호 기자>

자녀의 통원치료를 위해 병원 앞 원룸을 구한 이아영씨(가명).

천안에서 매일 서울로 올라올 수 없어 직접 방을 구했는데 전공의 공백 여파로 치료가 지체될까 걱정입니다.

인터뷰> 이아영 (가명) / 충남 천안시

"아침에 치료 받고요. 오후에 오는 식으로 (지내고 있어요.) 월세는 한 달에 130만 원, 150만 원 정도 하는 것 같아요."

수술과 입원이 대거 미뤄지면서 서울의 주요 대형병원도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입니다.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암 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진광원 / 세종시 다정동

"아무래도 조금 불안하죠. 치료가 제대로 되려나 아니면 지연되려나 항상 마음 졸이고 있습니다."

23일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에서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가 1만 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병원 소속 전공의의 약 80%가 사직 의사를 밝힌 겁니다.

실제로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는 9천 명에 달했습니다.

전공의 이탈 이후 닷새간 의사 집단행동 피해 사례는 227건이 접수됐습니다.

수술지연 171건, 입원지연 10건, 진료취소 23건, 진료거절이 23건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공의 공백이 길어지는 가운데 서울대 의대 교수들은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교수들은 전공의 복귀를 위해서는 설득이 필요하다며 정부에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 비대위는 다음달 3일 총궐기대회를 앞두고 회원들에 총동원령에 준하는 참여를 호소했습니다.

(영상취재: 구자익, 전병혁 / 영상편집: 최은석 / 영상그래픽: 김지영)

KTV 김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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