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엔 나이트클럽 경비원, 낮엔 골퍼…냅의 '인생역전' PGA 우승
골프 대회 우승자의 프로필입니다. 나이트클럽 경비원이라고 써있죠. 미국프로골프, PGA 투어 대회에서는 한 무명 선수의 인생 역전이 화제였습니다.
정수아 기자입니다.
[기자]
[멕시코 오픈 최종 4라운드/미국프로골프 PGA 투어]
마지막 18번홀, 제이크 냅이 퍼트하는 순간 카메라는 여자 친구의 얼굴을 비춥니다.
그토록 기다리던 우승이 다가왔다는 듯, 이미 입가엔 웃음이 배어 있습니다.
서른 살에 일군 PGA 투어 대회 첫 우승.
모두의 축하가 쏟아졌습니다.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늦깍이 신인의 드라마같은 인생 여정 때문입니다.
[제이크 냅/미국 : 지난 다섯 달 동안은 나이트클럽 입구에서 신분증을 확인하는 일을 했어요. '여기서 뭐 하는 거지?'라는 생각도 했어요.]
프로 골퍼였지만 낮엔 골프를 치고 밤엔 나이트클럽 입구를 지키는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습니다.
어릴 적엔 유망주로 불렸지만 프로 골프에선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해 직접 돈을 벌어 경비를 마련해야 했습니다.
결혼식장 경비원으로 일하면서 골프 심리 코치를 만났고, 아이스하키팀 구단주와 골프를 같이 한 인연으로 스폰서도 구했습니다.
굴곡진 곡절을 이겨내면서, 세상 속 사람들과 인연을 맺으며 돌파한 프로 골퍼는 지난해 PGA 투어 출전 시드를 따냈습니다.
그리고 아홉 대회 출전 만에 기다리던 정상에 섰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부드러운 샷으로 홀 하나하나를 풀어나가며 쟁쟁한 선수들의 추격을 뿌리쳤습니다.
이번 우승으로 19억 4000만원의 우승 상금을 챙겼습니다.
세계랭킹 역시 101위에서 52위로 점프했습니다.
어려운 시절을 버텨낸 냅의 슬로건은 "꿈을 좇으며 살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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