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개막 코앞인데…홍명보 "대표팀 감독 거론 불편"

홍지용 기자 2024. 2. 26. 21:1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K리그에 대한 기대감이 대표팀 감독 이야기에 묻혀버렸습니다. "최대한 빨리 정식 감독을 뽑겠다"는 대한축구협회의 선언 때문이었는데요. 후보 1순위로 거론된 홍명보 울산 현대감독의 대답 역시 "불편하다"였습니다.

홍지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홍명보/울산 HD 감독 : 예전 생각도 나고 그래서 한편으로는 좀 많이 불편했는데…]

[김기동/FC서울 감독 : 그런 거에 대해 전혀 생각도 안 해봤고요.]

K리그 개막을 나흘 앞두고 프로축구 감독들은 "힘들고 불편했다"는 말부터 꺼냈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됐기 때문입니다.

[홍명보/울산 HD 감독 : 며칠 동안 좀 힘들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전혀 아는 게 없었고요.]

축구팬들은 이미 분노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이 해임되고 차기 사령탑으로 K리그 감독을 차출하는 시나리오까지 나오자 팬들은 트럭시위까지 벌였습니다.

[홍명보/울산 HD 감독 : 대립하는 과정에 있어서는 그런 모습을 보니까 조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K리그 개막을 앞두고 다양한 전망과 다부진 다짐이 오가야 할 미디어 데이 역시 대표팀 감독 이야기에 휩쓸려 갔습니다.

[김기동/FC서울 감독 : (국가대표 감독직에 대해) 들은 게 있어야 걱정을 하고 생각을 하죠.]

[김학범/제주유나이티드 감독 : 글쎄요, 그런 부분을 지금 이 자리에서 논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은 거 같습니다.]

어떤 감독이 우리 축구에 맞을 지를 먼저 고민해야 했지만 대표팀을 수습하기 위해 최대한 빨리 정식 감독을 뽑겠다는 축구협회의 선언이 불러낸 혼란이었습니다.

그런 논의 과정에서 K리그에 대한 존중은 뒤로 밀렸습니다.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다음 달 열리는 월드컵 2차 예선 두 경기는 일단 임시 감독 체제로 꾸리기로 했습니다.

[영상자막 장희정]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