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조의 타격감 유지 중인 한화 노시환 “컨디션 최고…올 시즌 너무 기대된다” [오키나와 인터뷰]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2. 26.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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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이 너무 좋다. 구단에서 보강을 잘해주셔서 올 시즌이 너무 기대된다.”

시즌 준비에 한창인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6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에서 5-5로 비겼다.

26일 만난 노시환은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사진(오키나와 일본)=이한주 기자
노시환은 삼성과 연습경기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사진=한화 제공
새 시즌을 앞둔 양 팀 선수들 모두 기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구슬땀을 흘린 가운데 가장 돋보인 선수 중 하나는 한화의 4번타자 겸 3루수로 출전한 노시환이었다. 그는 2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볼넷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노시환이 가장 빛난 순간은 1회초였다. 0-0으로 맞선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상대 선발투수 코너 시볼드의 초구를 받아 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작렬시켰다.

경기 후 만난 노시환은 “투수가 초구부터 카운트를 잡으려고 들어올 것 같았다. 패스트볼 하나 노리고 늦지 말자는 노림수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게 좋은 타구로 나온 것 같다”고 홈런을 친 순간을 돌아봤다.

노시환의 활약은 비단 이날 뿐만이 아니다. 앞서 호주 멜버른에서 진행된 1차 스프링캠프(1~20일) 기간 펼쳐진 청백전과 더불어 호주 야구 국가대표팀과의 두 차례 평가전 등에서도 그는 모두 존재감을 드러냈다.

노시환은 “컨디션이 너무 좋다. 아픈 데도 없다. 매년 캠프를 하는데 그럴 때마다 타격감이 항상 좋았다. 올해도 좋은 컨디션으로 하고 있다”며 “캠프이기 때문에 들뜨는 것은 없지만 몸 상태도 좋고 타격 컨디션도 괜찮은 것 같다. 타석에서 공도 잘 보인다. 그런 부분에 의미를 두려 한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2019년 2차 1라운드 전체 3번으로 한화의 지명을 받은 노시환은 지난해 유의미한 시간을 보냈다. 2022년까지 통산 420경기에서 타율 0.250(1337타수 334안타) 37홈런 199타점을 올리는 데 그쳤지만, 2023시즌 13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8(514타수 153안타) 31홈런 101타점을 기록, 홈런왕과 타점왕을 휩쓸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발돋움했다.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시즌 후 3루수 부문 황금장갑도 꼈다.

국가대표에서도 노시환의 활약은 이어졌다. 지난해 10월 초 펼쳐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시즌 후에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23에 출전해 타율 0.389(18타수 7안타) 4타점을 작성하며 대표팀 중심 타자 자리를 꿰찼다.

지난해 태극마크를 달고 맹활약한 노시환. 사진=천정환 기자
지난해를 돌아본 노시환은 “아무래도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국가대표도 두 번 나가면서 여러 나라 좋은 투수들 공도 많이 쳐 봤다. 좀더 자신감이 붙은 계기가 많이 된 것 같다”며 “좋은 경험을 토대로 공 보는 것도 그렇고 자신감도 그렇고 많이 편해진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올 시즌도 비슷하게 준비했다”며 “지난해 말 시상식이나 행사 등으로 조금 준비가 늦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짧은 시간 안에 준비를 잘해온 것 같다. 덕분에 지금 캠프도 좋은 컨디션으로 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간 최하위에 머문 뒤 지난해 9위로 한 단계 도약한 채 시즌을 마감한 한화는 올해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노시환을 비롯해 국가대표 에이스로 발돋움한 문동주가 건재하고, 유망주 김서현과 황준서는 잠재력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다. 비시즌 기간에는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안치홍, 김강민, 이재원을 품에 안았으며, 최근에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마저 2012시즌 이후 12년 만에 복귀했다.

노시환은 “구단에서 선수들 보강을 너무 잘해주셨다. 제가 봤을 때 타선이 너무 좋다. 안치홍 선배를 비롯해 여러 선수들이 오며 좀 더 든든함이 생겼다”면서 “제가 못 치더라도 뒤에 또 누가 존재한다. 한 사람이 못 하면 다른 한 사람이 채워 줄 수 있는 그런 든든함이 있다. 개인적으로 올 시즌이 너무 기대된다”고 눈을 반짝였다.

이어 그는 “투수들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타선도 제가 생각하기에는 어느 팀이랑 비교해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야수들이 조금만 더 잘한다면 정말 강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시환은 오는 3월 17일과 1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팀 코리아 소속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다저스와 격돌한다.

그는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등 제가 존경하는, 좋아하는 선수들이 미국에서 많이 오기 때문에 기대가 많이 된다”며 “한편으로는 미국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나 미국에 있는 팀들에게 저를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인 것 같아서 저도 최선을 다해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보여주려 한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노시환의 활약은 올해에도 이어질 수 있을까. 사진=한화 제공
오키나와(일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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