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괴롭힘 의혹+최다연패 불명예' 페퍼, 조트린지 감독 OUT→이경수 대행 체제로 잔여 시즌 치른다

박건도 기자 2024. 2. 26. 21: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페퍼저축은행이 시즌 중 강수를 뒀다.

배구계 관계자는 26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트린지 감독은 페퍼를 떠난다. 지난 경기가 페퍼에서 마지막 경기였다. 서류상 절차만 남았다. 페퍼는 이경수(45) 수석코치 체제로 잔여 시즌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퍼는 지난 23일 한국도로공사와 V리그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며 23연패에서 탈출했다.

페퍼는 10일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셧아웃 완패를 당하며 21연패를 기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조 트린지 페퍼저축은행 감독.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페퍼저축은행이 시즌 중 강수를 뒀다. 조 트린지(37) 감독은 지난 경기를 끝으로 구단과 결별했다.

배구계 관계자는 26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트린지 감독은 페퍼를 떠난다. 지난 경기가 페퍼에서 마지막 경기였다. 서류상 절차만 남았다. 페퍼는 이경수(45) 수석코치 체제로 잔여 시즌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퍼는 지난 23일 한국도로공사와 V리그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며 23연패에서 탈출했다.

페퍼는 올 시즌 팀 내 잡음에 홍역을 치르고 있다. '후배 괴롭힘 의혹'은 배구계에 적잖은 파장을 남겼다. 한국배구연맹(KOVO)도 반응했다. 지난 23일 오전 연맹 회의실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페퍼 A선수의 인권침해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개최했다. 상벌위원회는 A선수와 피해를 주장하는 선수들에게 모두 소명 기회를 줬다. A선수와 일부 피해자 선수가 직접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의 신고가 있었다. 배구계에 따르면 페퍼 선수 간 문제가 터졌다. A선수가 일부 선수들에게 지속적인 피해를 줬다. 여파는 꽤 컸다. 지난해 말 선수 2명이 퇴단했다.

중대한 사안에 협회도 직접 움직였다. KOVO 관계자는 지난 22일 스타뉴스를 통해 "신고 내용을 검토했다. 상벌위 개최가 필요하다고 봤다. A선수는 상벌위에 직접 출석해 입장을 소명할 것이다. 팀을 이미 떠난 선수 중 한 명도 직접 상벌위에 참석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이 패배 후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뉴스1
패배 후 팬들에게 인사하는 페퍼저축은행 선수들. /사진=KOVO
페퍼 측에서는 해당 내용을 일부 바로잡았다. 페퍼는 "피해자가 KOVO 선수고충처리센터에 직접 신고하지는 않았다. 구단이 사후 조사를 통해 KOVO에 직접 알렸다. 상벌위 결과에 따라 구단의 입장을 추가로 밝히겠다"라고 전했다.

다만 KOVO는 첫 회의에서 정확한 징계 수위를 결정하지는 않았다. KOVO는 오는 27일 오전 9시 상벌위를 다시 열 예정이다. 선수들이 제출한 자료와 소명을 면밀히 검토 후 사실관계 파악에 힘 쏟을 전망이다.

페퍼는 2021년 창단 후 올 시즌 최대 위기를 맞았다. 최악의 경기 결과를 냈다. 지난해 11월 10일 이후 105일 동안 승리가 없었다. V리그 종전 최다 연패 기록인 20연패를 넘었다. 23경기 연패라는 불명예 기록을 썼다. 남자부 단일 시즌 기록인 2012~2013시즌 KEPCO(현 한국전력)의 25연패 직전에서 끊었다.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페퍼저축은행 선수들. /사진=뉴시스
시즌 초반부터 쉽지 않았다. 지난해 6월 페퍼 2대 사령탑 아헨 킴(39) 감독이 갑작스럽게 팀을 떠났다. 2023~2024시즌 시작 전 선장을 잃은 페퍼는 크게 흔들렸다. 6월 말 부임한 트린지 감독은 생애 첫 한국 프로팀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창단 후 줄곧 최하위를 전전했던 페퍼의 성적은 여전히 곤두박질을 쳤다. 30경기 동안 2승 28패를 기록하며 6위와 격차가 걷잡을 수 없이 벌어졌다. 와중에 트린지 감독은 팀 내 분위기를 암시하는 발언까지 했다. 트린지 감독은 "팀 내 응집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적인 팀워크를 잡아야 기술적인 부분이 따라온다"라고 했다.

끝내 불명예 기록까지 썼다. 페퍼는 10일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셧아웃 완패를 당하며 21연패를 기록했다. 리그 최다 연패 신기록이었다. 종전 여자부 최다 연패 기록은 2012~2013시즌 KCG인삼공사(현 정관장)였다.

신통찮은 성적과 구단 내 잡음까지 터진 페퍼의 선택은 사령탑 교체였다. 일단 이경수 수석코치가 잔여 시즌을 마무리한다.

23연패를 기록한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이 경기가 끝난 뒤 관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2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페퍼의 경기, 세트스코어 1대 3으로 패배하며 23연패를 기록한 페퍼 선수들이 경기가 끝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