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가구 모집 101만명 몰렸다…개포동 ‘무순위 로또 아파트’ 청약

최종훈 기자 2024. 2. 26.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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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시세차익 기대감으로 인해 이른바 '로또'로 불린 서울 강남구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무순위 3가구에 100만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렸다.

앞서 지난해 6월 공급된 서울 동작구 '흑석 자이' 무순위 2가구에 총 93만4728명이 몰리며 최대 청약자 수를 기록을 썼으나 이번에 경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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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자 수 101만여명 역대 최대
전용면적 59㎡에 50만명 몰려
서울 개포동‘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전경. 현대건설 제공

엄청난 시세차익 기대감으로 인해 이른바 ‘로또’로 불린 서울 강남구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무순위 3가구에 100만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렸다. 무순위 청약으로는 역대 최대 청약자 수 기록이다.

2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보면, 이날 진행된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전용면적 34㎡(3층), 59㎡(4층), 132㎡(2층) 3가구에 대한 무순위 접수 결과 총 101만3456명이 청약했다. 주택형별로는 전용 34㎡ 17만2474명, 59㎡ 50만3374명, 132㎡ 33만7608명 등으로, 59㎡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개포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이 단지는 지난 2020년 분양한 총 6702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지난해 12월부터 입주 중인데, 계약 포기 물량 3가구가 나왔다. 분양가는 전용 34㎡ 6억5600만원, 전용 59㎡ 12억9천만원, 전용 132㎡ 21억9200만원 등 4년 전 가격이었다. 이에 따라 당첨만 되면 최소 수억원, 많게는 10억원 이상의 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무순위 청약이어서 거주지·주택 소유 여부 등과 관계없이 성인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어, ‘로또’ 당첨을 꿈꾸는 역대급 청약 인파가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 일찌감치 나왔다.

다만, 이번 아파트는 당첨자 발표(이달 29일) 뒤 불과 8일 만에 분양가의 10%인 계약금을 지불하고 다시 3개월 안에 잔금(분양가의 90%) 전액을 내는 조건이어서 충분한 현금을 들고 있지 않은 사람은 잔금을 치르지 못하고 주택을 매각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실제로는 당첨자로부터 이 아파트를 매수할 여력이 있는 ‘현금 부자’가 최대 수익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앞서 지난해 6월 공급된 서울 동작구 ‘흑석 자이’ 무순위 2가구에 총 93만4728명이 몰리며 최대 청약자 수를 기록을 썼으나 이번에 경신됐다. 다만, 당시 전용 59㎡ 1가구에 82만9804명이 청약했던 주택형 최고 경쟁률은 깨지지 않았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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