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저축은행 여·수신 각각 10조대 감소

박미영 2024. 2. 2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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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저축은행의 여·수신이 각각 10조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비용이 상승하자 저축은행들이 대출을 줄이는 등 몸집 줄이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저축은행들은 고금리 예금 만기가 도래한 지난해 하반기 예금을 재유치하는 대신 금리를 내려 조달비용을 줄이는 '금리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업계에서는 저축은행들이 여·수신 규모를 동시에 줄여 조달비용 절감에 나섰음에도 지난해 실적은 부진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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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로 각종 조달비용 늘자
대출 축소 등 몸집 줄이기 나서

지난해 저축은행의 여·수신이 각각 10조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비용이 상승하자 저축은행들이 대출을 줄이는 등 몸집 줄이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26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수신 잔액은 107조149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 120조2384억원보다 13조893억원(10.89%) 줄어든 금액이다.
사진=연합뉴스
여신(대출 잔액)도 같은 기간 104조936억원으로 1년 만에 10조9347억원(9.51%) 줄어들었다.

저축은행들은 2022년 레고랜드 사태를 겪으며 수익성 악화를 겪어왔다. 자금이 경색되자 경쟁적으로 고금리 특판상품을 유치했고 이에 따라 각종 조달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부동산 경기 침체로 대출 부실화 가능성까지 커지면서 지난해 3·4분기 기준 저축은행업권의 연체율은 6.15%를 기록했다.

저축은행들은 고금리 예금 만기가 도래한 지난해 하반기 예금을 재유치하는 대신 금리를 내려 조달비용을 줄이는 ‘금리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업계에서는 저축은행들이 여·수신 규모를 동시에 줄여 조달비용 절감에 나섰음에도 지난해 실적은 부진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대출 연체율 등으로 인한 대손충당금 부담이 늘었기 때문이다. 주요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들도 지난해 연간 실적에서 줄줄이 적자를 냈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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