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많으면 고통스런 삶 연장될 뿐”…의사 발언 두고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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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러시가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의사가 늘면 노령인구의 고통스러운 생명만 연장할 뿐이다'는 취지의 의사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발언은 2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한 의사가 지난 22일 올린 영상의 일부 내용이다.
이어 "노년에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지키는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건 의사가 아니라 간병인이다"라며 "의사가 많으면 고통스러운 삶이 연장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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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러시가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의사가 늘면 노령인구의 고통스러운 생명만 연장할 뿐이다’는 취지의 의사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영상에서 의사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와 우리나라를 비교하며 의대 증원이 의료 서비스 개선을 위한 해결책은 아니라는 의견을 밝혔다.
논란의 발언은 영상 끝에 나왔다. 그는 “지금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기 때문에 의사를 늘려야 한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분들은 인간이 어떻게 늙어서 어떻게 죽어가는지 잘 모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노년에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지키는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건 의사가 아니라 간병인이다”라며 “의사가 많으면 고통스러운 삶이 연장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발언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며 누리꾼들 사이 논쟁 거리가 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 무슨 궤변이냐” “저 선생 재활의학과이던데 그래서 할 수 있는 소리 같다. 재활 병원 가보면 진짜 생지옥임” “그렇다 하더라도 지금 이 시국에 저럼 멘트를 하는 건 아니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의료 공백에 따른 피해가 현실화하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80대 여성 A 씨가 심정지 상태로 구급차에 실려 갔지만 병원 7곳에서 수용 불가 통보를 받고 53분 만에야 겨우 대전의 한 대학병원(3차 의료기관)에 도착했지만, 결국 사망 판정을 받는 일이 발생했다.
의사 단체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26일 근무지 이탈 전공의들에게 “오는 29일까지 근무지로 복귀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부는 이날까지 근무지에 복귀하는 전공의에게는 현행법 위반에 대해 최대한 정상 참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정부가 오는 29일을 전공의 복귀의 ‘마지노선’으로 제시해 조만간 집단행동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무더기 행정·사법처리가 진행될 가능성이 나온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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