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기 성남분당갑 이광재 공천...안철수와 빅매치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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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4· 10 총선 공천에서 경기 성남분당갑에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투입을 확정했다.
20대 총선에서 김병관 전 의원만이 유일하게 당선됐을 정도로, 성남분당갑은 민주당에서는 험지로 꼽힌다.
하위 20% 평가를 받고 탈당한 김영주 의원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갑에는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 공천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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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탈당한 영등포갑은 채현일 전 구청장
서울 중성동갑은 27일 결론 내리기로
더불어민주당이 4· 10 총선 공천에서 경기 성남분당갑에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투입을 확정했다. 현역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빅매치가 성사됐다. 하지만 민주당은 공천 갈등의 최대 뇌관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서울 중성동갑 공천 결정은 또다시 미뤘다.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전략공관위원회 회의 직후 "성남분당갑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하고, 이 전 사무총장을 후보로 추천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강원지사와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 전 사무총장은 당초 서울 종로 출마를 고려했지만, 지난 14일 험지인 성남분당갑으로 지역을 선회했다. 20대 총선에서 김병관 전 의원만이 유일하게 당선됐을 정도로, 성남분당갑은 민주당에서는 험지로 꼽힌다. 당초 이재명 대표 측근인 김지호 당대표 정무부실장이 경선을 요구했지만 무산됐다. 일찌감치 공천이 확정된 안 의원과 대선주자급 매치업이 성사됐다.
하위 20% 평가를 받고 탈당한 김영주 의원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갑에는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 공천이 확정됐다. 돈봉투 비리 의혹으로 컷오프(공천배제)된 노웅래 의원 지역구인 서울 마포갑에는 이지은 전 총경이 투입됐다. 이 전 총경은 2022년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추진된 경찰국 신설에 반대해 좌천당한 뒤 퇴직해 이번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에 영입됐다. 두 지역구에는 아직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되지 않았다. 전략공관위는 이날 황운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대전 중구도 전략선거구로 지정했다.
2021년 민주당을 탈당한 양향자 개혁신당 의원이 현역인 광주 서을은 3인 경선을 확정했다. 부산고검장을 지낸 양부남 당 법률위원장과 비례대표 김경만 의원, 19대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김광진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이 경쟁한다. 이탄희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경기 용인정은 후보자를 공모해 100% 국민 경선으로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청년 전략 특구로 지정된 서울 서대문갑은 대국민 면접과 모바일 투표 등을 거쳐 다음 달 4일 후보를 확정하기로 했다.
전략공관위는 이날도 임 전 실장 공천 여부로 갈등의 중심에 있는 중성동갑에 대한 논의를 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안 위원장은 "여러 고려사항이 있고 의원들의 심도 있는 토의도 있다 보니 추가적으로 논의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며 "27일 결론을 내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양기대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광명을 공천 결과도 27일 발표할 예정이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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