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전리 각석 명칭 변경…“암각화로 승부”
[KBS 부산] [앵커]
국보 147호인 울주군 천전리 각석이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로 이름이 바뀝니다.
울산시는 반구대 암각화와 명칭을 통일해 세계유산 등재에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입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1970년 발굴된 국보 147호 천전리 각석, 선사시대에 새겨진 동물과 사람 모습, 기하학적인 문양 말고도 신라 시대 왕족과 화랑들이 다녀간 것을 기념하는 글자들도 있습니다.
초기에는 선사시대 문양보다 신라시대 문자가 더 가치 있게 평가돼 '각석'으로 이름 지어졌습니다.
[강종훈/대구가톨릭대 사학과/2011년 : "천전리 서석의 원명과 추명은 6세기 전반 신라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우리에게 직접 알려주는 아주 귀중한 자료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조사와 연구가 진행되면서 '암각화가 더 적절하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습니다.
결국 울산시는 지난해 7월 문화재청에 명칭 변경을 신청했고, 최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 명칭이 심의를 통과했습니다.
울산시는 천전리와 반구대의 암각화를 한데 묶어 세계 문화유산 등재를 노리고 있습니다.
[김두겸/울산시장 :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유사한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로 이름을 변경하는 것이 '반구천의 암각화' 특징을 더 정확하고 대중적으로 알리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두 국보는 '반구천의 암각화'라는 명칭으로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최근 유네스코에 신청서가 제출된 상태입니다.
등재신청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의 완성도 심사를 통과하게 되면, 전문 심사 기구인 이코모스 즉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가 올해 안에 현지 실사에 나서게 됩니다.
이후 등재 심의 대상에 오르면 내년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등재 여부가 결정됩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박영하 기자 (ha9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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