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적이고 친근한 매력…여백의 미 살린 '돌핀'(종합)

박상후 기자 2024. 2. 26.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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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서울 자양구 건대롯데시네마에서 영화 '돌핀'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배두리 감독과 권유리, 길해연, 현우석, 박미현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26일 오후 서울 자양구 건대롯데시네마에서 영화 '돌핀'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배두리 감독과 권유리, 길해연, 현우석, 박미현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인간적이고 친근한 매력을 가득 담아냈다.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15기 배두리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자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권유리의 첫 단독 주연 영화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돌핀(배두리 감독)'이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됐다.

'돌핀'은 삶의 변화가 두려운 30대 여성이 우연히 발견한 즐거움을 통해 용기를 얻어 세상으로 튀어 오르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인생 속 변화의 모멘트를 마주한 다양한 사람들의 마음을 터치하며 용기를 북돋아주는 하이파이브 드라마로 오는 3월 극장가 관객들과 만남을 갖는다.

특히 '돌핀'은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서울독립영화제, 무주산골영화제, 캐나다 벤쿠버아시아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며 주목받은 화제작이다.
26일 오후 서울 자양구 건대롯데시네마에서 영화 '돌핀'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배두리 감독과 권유리, 길해연, 현우석, 박미현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26일 오후 서울 자양구 건대롯데시네마에서 영화 '돌핀'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배두리 감독과 권유리, 길해연, 현우석, 박미현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배두리 감독은 "항상 자기만의 울타리를 치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해 보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볼링이란 스포츠를 접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볼링을 시나리오에 접목시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작은 마을 안에 일어나는 스토리에 볼링을 녹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돌핀'은 실제로 점수 처리가 안 된다. 실질적인 득점을 하지 못하지만 뜻밖의 순간에 튀어 올라서 럭키한 모먼트를 만들어낸다"며 "이 작품이 나에게 '돌핀'이다.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던 이야기를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 풀어갈 수 있어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권유리는 삶의 낯선 변화와 도전 앞에 당도한 30대 지역신문 기자 나영을 연기했다. '돌핀'을 통해 스크린 첫 단독 주연으로 나서게 된 그는 "독립 영화에 대해 궁금한 점이 평소에 많았다. 반가운 마음에 ('돌핀' 대본을) 읽게 됐고 소재의 자유로움에서 오는 서정적인 느낌이 반가웠다. (요즘 일반적인 작품들이) 극적인 요소가 많은데 '돌핀'은 주변에 있을 법한 인물들이 나와서 감정을 나누는 게 섬세하더라. 나영이로서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돌핀'은 3년 전에 촬영한 작품이다. 드디어 개봉하게 돼 (소녀시대) 멤버들이 '그때 촬영한 게 개봉한다'고 축하해 줬다"면서도 "해외에 있는 멤버들이 대다수라 마음이 좀 쓰렸다. '하필 (VIP 시사회가) 오늘'이라는 생각도 들더라. 한국에 있는 멤버 중에 응원하러 와 주겠다는 멤버가 있어 고맙다"는 마음을 표했다.
26일 오후 서울 자양구 건대롯데시네마에서 영화 '돌핀'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배두리 감독과 권유리, 길해연, 현우석, 박미현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26일 오후 서울 자양구 건대롯데시네마에서 영화 '돌핀'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배두리 감독과 권유리, 길해연, 현우석, 박미현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이와 함께 권유리는 캐릭터와 촬영에 대해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눠 보니 그 당시 권유리가 갖고 있는 고민의 지점과 내색하지 않았던 생각들이 나영이와 닮아있는 부분이 있더라. '그것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했다"고 언급했다.

또 "나영이로서 잘 스며들어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최대한 꾸밈을 덜하려고 했다. 보셨다시피 메이크업을 덜어내고 민낯으로 나왔다. 의상 역시 생활감이 묻어난다. 드라마틱하게 보여지진 않지만 그런 지점이 잘 담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인풋은 어려웠지만 아웃풋이 잘 드러나게 (감독님이) 담아줘서 행복했던 작업이었다"고 털어놨다.
26일 오후 서울 자양구 건대롯데시네마에서 영화 '돌핀'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배두리 감독과 권유리, 길해연, 현우석, 박미현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26일 오후 서울 자양구 건대롯데시네마에서 영화 '돌핀'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배두리 감독과 권유리, 길해연, 현우석, 박미현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권유리와 모녀 호흡을 맞춘 길해연은 "호수 같은 작품이다. 고요하더라. 요즘 피가 튀기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지 않나. 그래서 더욱 반가웠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곳에서 미세한 감정들이 엮이며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한다. 나는 연기할 때 보편성에 닿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현우석은 권유리와 남매 케미스트리를 선보인 것에 대해 "처음 (시나리오를) 읽고 ('돌핀') 세계 안에 들어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성숙과 미성숙 사이에서 누나를 생각하는 마음이 궁금하고 직접 표현하고 싶더라. 그래서 이 작품을 감사히 선택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26일 오후 서울 자양구 건대롯데시네마에서 영화 '돌핀'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배두리 감독과 권유리, 길해연, 현우석, 박미현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26일 오후 서울 자양구 건대롯데시네마에서 영화 '돌핀'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배두리 감독과 권유리, 길해연, 현우석, 박미현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끝으로 권유리는 "요즘 세상이 빠르게 흘러간다. 우리 영화는 그 안에서 잠시 숨 고르며 편안하게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이다. 여백이 느껴지는 그 안에서 용기를 찾을 수 있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길해연도 "'돌핀'을 보면 '나의 상태는 지금 괜찮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스스로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영화다. 많은 분들이 사랑을 주면 좋을 것 같다.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다가오는 봄날에 따뜻한 감성을 선사할 '돌핀'은 내달 13일 극장 개봉한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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