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코리아 7월 출범… 효성家 'FMK'는 딜러로 전환

-韓시장, 럭셔리카 판매 고공행진에도 나홀로 판매량 곤두박질
-이탈리아 본사, FMK 경영능력에 의구심... 딜러권 반납 요구설도
-스텔란티스코리아와도 호흡 강화하며 브랜드 인지도 향상 전략

마세라티코리아가 출범하며 FMK는 판매사로 전환된다. /사진=마세라티

마세라티가 한국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마세라티코리아'를 설립한다. 그동안 마세라티를 국내 공식 수입해온 포르자모터스코리아(FMK)는 딜러로 전환된다.

26일 마세라티 수입사 포르자모터스코리아(FMK)는 마세라티 한국 사업 운영을 마세라티코리아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FMK는 효성그룹 계열 슈퍼카 수입·판매사다.

회사는 최고급 이탈리아 제품을 통해 마세라티 브랜드의 한국 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어온 마세라티 차종 판매량 때문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마세라티의 최근 5년간 국내 판매 실적은 2019년 1260대, 2020년 932대, 2021년 842대, 2022년 554대, 2023년 434대에 머물렀다.

오는 7월1일 출범하는 마세라티코리아는 FMK와 계속해서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 FMK는 마세라티 서울(강남)과 분당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운영할 예정이다.

마세라티코리아의 설립으로 본사 차원의 적극적인 고객 소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세라티는 한국 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맞춤형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스텔란티스코리아는 마세라티 업무를 지원할 전담 부서를 확장 설치하게 된다. 마세라티 브랜드는 스텔란티스에 속해 있다.

마세라티는 올해 스포츠 쿠페 그란투리스모의 신형을 내놓으며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그란투리스모는 강력한 엔진을 탑재한 모델과 전기차 버전 등으로 출시된다. V형6기통 엔진을 탑재한 모델 2종과 순수전기차 1종으로 구성된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