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설치미술가 필립 파레노 리움서 개인전..28일부터 전시

유동주 기자 2024. 2. 2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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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움미술관이 오는 28일부터 현대 설치미술계의 거장 필립 파레노의 대규모 개인전 '보이스(VOICES)'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리움 전시에선 하나의 거대한 설치작품처럼 작가의 작품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데 가장 큰 특징이 있다.

리움 야외 데크에 새로 설치된 무선 야전 안테나를 닮은 형상의 신작 '막(膜)'도 소리와 빛으로 연출된 이미지를 보여주면서 전시의 일부이자 전체 전시를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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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리움미술관은 오는 28일부터 7월 7일까지 ‘필립 파레노’의 국내 첫 미술관 개인전 ‘보이스(Voices)’를 개최한다. 필립 파레노는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설치미술의 거장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디지털멀티플렉스기술, 인공지능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한 시노그래피(scenography)로 오감을 자극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사진은 26일 언론에 공개된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 필립 파레노 개인전 '보이스'(VOICES) 전시장. 2024.2.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

리움미술관이 오는 28일부터 현대 설치미술계의 거장 필립 파레노의 대규모 개인전 '보이스(VOICES)'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작가의 초기작부터 신작까지 총 40여점이 리움 곳곳을 채운다.

1964년생으로 프랑스 출신인 작가는 1990년대 초반부터 작품 활동을 해왔다. 미국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영국 런던 테이트 모던, 프랑스 파리 퐁피두 센터 등에 그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이번 리움 전시에선 하나의 거대한 설치작품처럼 작가의 작품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데 가장 큰 특징이 있다. 특히 관람객이나 외부 환경에 작품이 반응하는 것도 다른 전시에서 보기 어려운 형식적 특이점이다.

작가는 데이터 연동, 인공지능, 디지털 멀티플렉스(DMX) 등 기술을 통해 전체 전시를 거대한 자동 기계화했다. 전시 제목 '보이스(VOICES)'는 하나의 목소리가 아닌 '다수의 목소리'를 뜻한다. 이번 전시에선 배우 배두나와의 협업으로 새로운 목소리가 창조됐다. 배두나가 녹음한 목소리는 인공지능에 의해 '가상'의 목소리로 재탄생돼 전시 공간에서 플레이된다.

리움 야외 데크에 새로 설치된 무선 야전 안테나를 닮은 형상의 신작 '막(膜)'도 소리와 빛으로 연출된 이미지를 보여주면서 전시의 일부이자 전체 전시를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막'은 그 자체로 야외 설치작품이면서 센서 기능을 탑재해 기온, 습도, 풍량, 소음, 대기오염, 미세한 진동까지 지상의 모든 환경 요소를 수집해 미술관 내부로 보낸다. 수집된 데이터는 내부 전시 작품에 영향을 주고 받아 새로운 목소리를 내는 데 자극제로 이용되기도 한다.

(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리움미술관은 오는 28일부터 7월 7일까지 ‘필립 파레노’의 국내 첫 미술관 개인전 ‘보이스(Voices)’를 개최한다. 필립 파레노는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설치미술의 거장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디지털멀티플렉스기술, 인공지능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한 시노그래피(scenography)로 오감을 자극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사진은 26일 언론에 공개된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 필립 파레노 개인전 '보이스'(VOICES) 전시장. 2024.2.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

더럽혀진 눈사람이 자연스럽게 녹고 있는 형태의 '리얼리티 파크의 눈사람'도 설치돼 있다. 다 녹은 뒤에는 리움에서 마련한 제빙기 등을 이용해 새로운 눈사람 모양의 작품이 설치된다.

'내 방은 또 다른 어항'이란 작품은 전시장 내에 헬륨가스를 넣은 물고기 형태 풍선이 날아다니게 한 것이다. 관람객의 움직임이나 바람 등에 의해 풍선이 여기저기를 떠 다녀 마치 작품 속에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외에도 멸망한 지구의 해질 무렵 석양 빛으로 영원히 물든 상태를 시각화한 설치작품 '석양빛 만(灣), 가브리엘 타드, 지저 인간: 미래 역사의 단편' 등 몽환적인 분위기로 연출된 설치 작품도 있다.

미술관 로비도 작품으로 변신한다. 두 대의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있다. 하나는 컴퓨터 그래픽으로만 제작된 '대낮의 올빼미'란 작품의 영상인 거의 정지된 듯한 물가의 풍경을 보여준다. 다른 하나는 야외 데크에 설치된 타워형태의 '막'이 포착하는 환경 데이터 등을 실시간으로 반영해 영상으로 표현한다.

(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리움미술관은 오는 28일부터 7월 7일까지 ‘필립 파레노’의 국내 첫 미술관 개인전 ‘보이스(Voices)’를 개최한다. 필립 파레노는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설치미술의 거장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디지털멀티플렉스기술, 인공지능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한 시노그래피(scenography)로 오감을 자극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사진은 26일 언론에 공개된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 필립 파레노 개인전 '보이스'(VOICES) 전시장. 2024.2.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

리움의 전시공간인 그라운드 갤러리엔 서양식 극장 건물 입구처럼 밝은 전구들이 달린 '차양'이 곳곳에 설치돼 있다. 천장엔 말풍선 형태의 헬륨가스를 채운 투명 풍선이 붙어있다. 여기에 마릴린 먼로를 환생시킨 영상 '마릴린'이 기계 장치를 통한 시선과 음성 등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 작품도 외부에서 수집된 데이터와 연동돼 깜박이는 불빛과 소음으로 연출된다.

전시를 더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마련된다. 아티스트 토크에선 작가의 작품 세계를 직접 들어보고, 큐레이터 토크에서는 전시 기획을 한 김성원 리움 부관장이 전시 관련 이야기를 공유한다.

니콜라 부리오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의 강연에선 1990년대 활발한 활동을 보인 작가들과 함께 필립 파레노의 초기작들을 살펴본다.
작가의 작품 세계를 심도 있게 다루는 작가 연구 세미나도 월 1회씩 열린다.

토요일 오전에는 어린이 대상 '그림자 인형극 워크숍'도 열린다. 토요일 오후와 일요일에는 작품 '말하는 돌', '현실 더 이상 안돼(후반부)을 활용한 자율 참가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프로그램 참여 신청은 리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이번 전시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문화예술 후원 프로그램인 '메르세데스-벤츠 셀렉션' 지원으로 진행된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리움미술관은 26일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에서 필립 파레노(Philippe Parreno) 작가의 국내 최초 대규모 개인전 '보이스(Voices)' 언론공개회를 갖고 주요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그래픽 디자이너, 포토그래퍼, 뮤지션, 언어학자, 사운드 전문가, 배우 등 여러 전문가와의 협업으로 영상, 사운드, 조각, 드로잉 등 다양한 매체로 제작한 작가의 90년대 초기작을 포함한 주요 작품들과 리움미술관이 제작 지원한 대형 야외 신작을 선보인다. 2024.02.26. pak7130@ne


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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