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레넌 살해범이 쏜 실탄 경매에···감정가 최고 338만원

존 레넌 암살범의 권총 들고 있는 브라이언 테일러. 앤더슨 앤드 갈런드 홈페이지

[서울경제]

비틀스의 존 레넌을 암살한 마크 데이비드 채프먼이 43년 전 사건 당시 쏜 총알이 경매에 나왔다.

25일(현지 시간) BBC에 따르면 영국 뉴캐슬의 경매 업체 앤더슨앤드갈런드는 전직 경찰관 브라이언 테일러의 가족 의뢰로 29일 이 총알을 경매에 부친다.

레넌은 1980년 12월 8일 미국 뉴욕 맨해튼의 아파트 앞에서 채프먼이 쏜 총탄에 맞아 숨졌다.

영국 경찰관이었던 테일러는 1984년 9월 경찰관 지망생들을 인솔하고 뉴욕경찰(NYPD)을 방문했다. 그는 순찰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총격 사건에 휘말렸다. 뉴욕 경찰은 사과의 의미로 비틀스 팬이었던 그를 과학수사 부서에 있는 박물관에 데려갔다. 채프먼이 범행에 사용한 총을 쏘게 해주고 총알도 선물로 줬다. 영국으로 돌아간 테일러는 채프먼의 권총을 들고 있는 자신의 사진과 함께 총알을 액자에 넣어 평생 사무실에 걸어뒀다.

앤더슨앤드갈런드는 총알 가격을 1500~2000파운드(약 253만~338만 원)로 감정했다.

암살범 채프먼은 종신형을 선고받고 68세인 현재까지 복역 중이다.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