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혁신…14억 소요사업, 200만원으로 해결한 양산시설공단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4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 종합운동장의 빛바랜 의자 교체 비용을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단돈 200만원에 해결한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황성욱 공단 종합운동장팀 차장은 "만약 세월이 지난 빛바랜 관람석 의자를 모두 교체하려면 14억원이 소요됐을 텐데 빛나는 아이디어로 200만원에 해결했다"며 "팀원들 모두가 혁신을 통한 예산 절감으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양산=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14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 종합운동장의 빛바랜 의자 교체 비용을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단돈 200만원에 해결한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경남 양산시설관리공단은 올 초부터 주 경기장인 양산종합운동장 2만여 관람석 원색 복원 작업을 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 사업은 오랜 시간 외부에 노출된 빛바랜 관람석을 자체 보수하는 작업이다.
그런데 작업 방식이 다소 독특하다.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특별한 장비를 동원하거나 페인트칠 등을 하지 않고 작업자 손에는 LP가스를 이용한 가열기 하나만 들고 있다.
빛바랜 관람석 의자는 이 가열기가 닿자마자 마치 마술처럼 원래 처음에 유지했던 의자 색으로 그대로 돌아왔다.
이처럼 적은 비용으로 신기한 복원작업을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은 이 공단 종합운동장팀이 낸 빛나는 아이디어 덕분이다.
특히 팀원 중 정경호 대리는 한 유튜브 영상에서 플라스틱에 열을 가하면 원래의 색이 돌아오는 것을 보고 그 원리를 적용해 보자고 제안했다.
팀원들은 이 독특한 방식에 관심을 갖고 토의를 벌여 시설관리공단의 제안제도에 아이디어를 냈다.
직원이 낸 아이디어는 '가열 시 플라스틱 원색 복원 원리'.
이후 팀원들은 지난해 일부 좌석에 시험을 하고 7개월간을 지켜봤는데 색상이나 의자 변형도 없는 사실을 알고 올 초부터 본격적인 관람석 원색 복원작업에 들어갔다.
간단한 원리로 도입한 이 작업은 속도도 빨라 현재 관람석 원색 복원 공정률은 80%다.
2002년 건립돼 20여년간 강한 햇빛과 비 등으로 바랜 관람석은 처음 운동장을 지었을 때처럼 원색으로 바뀌었다.
황성욱 공단 종합운동장팀 차장은 "만약 세월이 지난 빛바랜 관람석 의자를 모두 교체하려면 14억원이 소요됐을 텐데 빛나는 아이디어로 200만원에 해결했다"며 "팀원들 모두가 혁신을 통한 예산 절감으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처음 아이디어를 낸 정 대리는 팀원들과 함께 이룬 혁신이라며 이달 말까지 부지런히 자체 보수작업을 마쳐야 한다며 인터뷰를 사양했다.
시민들은 내달 1일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제55회 전국 고교 축구대회 결승전을 새롭게 변신한 의자에서 관람할 수 있게 됐다.
choi21@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젤리 먹다 기도 막힌 7세 외국인 어린이 살린 명동역 직원들 | 연합뉴스
- 펜션·식당 예약 줄취소에도 "유족 먼저"…커피나눔 나선 주민들 | 연합뉴스
- 민주 "'대통령이 직접 평양에 무인기 침투 지시' 제보받아" | 연합뉴스
- 노행석 전 광주FC 수비수 별세 | 연합뉴스
- 베란다 매달려 여성 집 훔쳐본 성범죄 전력자 미체포 '논란' | 연합뉴스
- '전통시장 돌진' 70대, 치매 진단받고 작년 초부터 약 안 먹었다 | 연합뉴스
- "스톱! 스톱!"…LA공항 활주로서 항공기 2대 충돌할 뻔 | 연합뉴스
- 500㎏ 우주쓰레기 케냐 마을에 추락…"안전엔 위협 없어" | 연합뉴스
- '50여년 의존' 러 가스 끊긴 유럽…몰도바 나무땔감 등장 | 연합뉴스
- 한강 뛰어들려던 고교생…대교에 차 세우고 구조한 시민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