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웡카' 전국 소진…메가박스 브랜드팀 밝힌 '오리지널 티켓' 비화

조연경 기자 2024. 2. 2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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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박스 브랜드팀의 힘이 빛난 완벽한 시그니처 콘텐트다.

메가박스가 기념비적인 100번째 오리지널 티켓 'No. 100 웡카'를 선보이자마자 하루도 되지 않아 전국 소진되며 관객은 물론 업계의 관심도 이끌고 있다. 지난 22일 '듄: 파트2' 레드카펫 행사에서는 티모시 샬라메가 한 팬에게 자필 사인한 'No. 100 웡카' 오리지널 티켓을 역으로 선물해 소셜미디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했다.

국내 극장 최초의 시그니처 굿즈인 오리지널 티켓은 매번 담당자들의 고민과 노력이 투여 된 수준 높은 결과물을 자랑하며 매번 화제를 모은다. 이에 메가박스가 화제를 모은 'No. 100 웡카' 오리지널 티켓 탄생기와 제작 비하인드를 최초로 공개했다.

'웡카' 오리지널 티켓 하루만에 전국 소진

기념비적인 100번째 오리지널 티켓 No. 100 웡카는 기존 제작 수량보다 훨씬 많은 양으로 제작됐음에도 역대급으로 빠르게 소진됐다. 메가박스 브랜드팀은 "영화 속 등장하는 초콜릿 디자인을 활용해 오리지널 티켓을 받을 때 실제 초콜릿을 받는 느낌을 주려고 했다. 패키지와 금박 종이를 뜯으면 오리지널 티켓과 영화에 등장하는 초콜릿이 나오도록 부속물도 함께 제작했는데 이 부분이 영화와 잘 맞아 떨어져서 관객 분들이 좋아해줬다"며 "감사하게도 배급사에서 오리지널 티켓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 팀에서 제안한 크리에이티브를 이해해 줬고 좋은 결과물이 나와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오리지널 티켓을 담당하는 메가박스 브랜드팀은 고객이 메가박스라는 공간에서 느끼는 모든 브랜드 경험을 기획하고 관리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오리지널 티켓 제작은 여러 업무 중 일부지만 오리지널 티켓 디자인부터 고객이 수령하기까지 전 과정을 모두 직접 소화한다. 브랜드팀은 “안 써본 종이, 안 써본 후가공이 없을 만큼 각 영화를 가장 잘 담을 수 있도록 고민한다. 이제는 경험치가 쌓여서 아이디어에 맞는 종이 재질과 후가공 방식을 찾아냈을 때 희열을 느낀다"고 밝혔다.

실제 모객 영향력

오리지널 티켓은 메가박스 멤버십 회원이자 실제 관람객을 대상으로 선착순으로 증정되는 굿즈다. 때문에 오리지널 티켓은 극장 모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실제로 No. 100 웡카 오리지널 티켓이 배포된 당일 메가박스 직영점의 '웡카' 좌석점유율은 약22%로, 전국 평균 15%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메가박스 브랜드팀은 "오리지널 티켓은 소셜 미디어에 먼저 공개하는데, No. 100 웡카의 경우 공개되자마자 언론 뿐만 아니라 여러 소셜 및 인플루언서 채널에서 자발적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온라인상에서 입소문이 많이 나 실제 극장 모객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웡카' 오리지널 티켓이 영화 업계에서도 화제가 돼 여러 배급사에서도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어서 오리지널 티켓의 입지가 더욱 탄탄해진 것이 체감 된다"고 덧붙였다.

완성까지 3~4주 소요…비슷한 굿즈 등장은 아쉬워

오리지널 티켓은 매번 브랜드팀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반영된다. 메가박스 만의 일정한 정체성이 담긴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담당자들의 보이지 않는 고민과 적게는 3주, 길게는 4주의 제작 시간이 소요되기도 한다. 브랜드팀은 "배급사에서 공유해주는 제한된 에셋에서 차별화된 디자인을 뽑아내기가 가장 어렵다. 원작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오리지널 티켓으로 영화를 간직할만한 가치를 만들어야 해 매번 배급사와 여러 차례 논의를 통해 완성해 나간다"고 말했다.

제작 과정에서도 어려움이 많지만 극장 최초의 시그니처 굿즈라는 명성에서 오는 고민도 있다. 이에 대해 브랜드팀은 "오리지널 티켓이 인기가 많아지면서 비슷한 굿즈들이 등장해 팀의 노력이 희석되는 느낌이 든다.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최초'라는 타이틀에서 오는 유명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정리했다.

감독·배우들도 찾는다

오리지널 티켓은 각 영화감독, 배우들에게도 인기다. 지난해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범죄도시3'의 오리지널 티켓은 출연 배우들의 요청으로 별도로 전달하기도 했다. 브랜드팀은 “타투 스티커 부속을 함께 제작했는데, 영화 팬 분들뿐만 아니라 마동석 등 출연 배우 분들이 좋아해 주시고 SNS에 인증사진도 남겨주셔서 뿌듯했다"고 흡족해 했다.

이에 더해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의 제임스 완 감독님도 첫 번째로 오리지널 티켓을 받아보고 매우 기뻐하셨고, '겨울왕국 2'에 참여한 윤나라 애니메이터는 오리지널 티켓을 먼저 요청하시고 이후에 멋진 그림까지 선물해주셔서 큰 감동을 받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고객 만족감 절실히 알아…더욱 대중화되길"

오리지널 티켓이 극장 굿즈로서 자리매김에 성공했지만 메가박스 브랜드팀은 변화하는 시장 속에서 마주한 숙제로 '대중화'와 '만족감'을 강조했다. “오리지널 티켓이 초기보다 많은 관객의 지지를 얻고 있지만, 더 많은 관객이 오리지널 티켓을 경험하고 이에 담긴 의미가 공유될 수 있도록 지금보다 더 대중화된 굿즈가 되길 바란다”고 내다봤다.

또한 브랜드팀은 “오리지널 티켓이 주는 고객 만족감을 절실히 안다. 영화의 감동은 물론 영화에서 확장된 또 다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어떤 점이 영화를 가장 잘 설명하고 관객에게 다양한 재미를 줄 수 있을지 치열하게 고민한다. 오리지널 티켓 하나하나에 심혈을 기울이다 보니 이제야 정식 넘버링 100번을 넘겼다. 적당한 과정을 거쳐 찍어내는 굿즈가 아니라 오리지널 티켓만의 독특함을 관객이 좋아해 주시기에 고객 만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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