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드래프트 110순위 막차 탔는데 147km를? 11라운드의 기적이 뜬다

윤욱재 기자 2024. 2. 26. 15: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KBO 리그 10개 구단은 매년마다 실시되는 KBO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팀의 미래를 이끌 자원을 선발한다.

KBO 신인 드래프트는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진행, 총 110명의 선수가 프로 무대에 입성한다.

지난 2022년 9월에 열린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고교특급' 김서현이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지명을 받았다.

문성주는 2018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 전체 97순위로 LG에 지명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강건 ⓒKT 위즈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KBO 리그 10개 구단은 매년마다 실시되는 KBO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팀의 미래를 이끌 자원을 선발한다. KBO 신인 드래프트는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진행, 총 110명의 선수가 프로 무대에 입성한다.

지난 2022년 9월에 열린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고교특급' 김서현이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지명을 받았다. 김서현은 계약금 5억원을 받고 독수리 군단에 입성했다. 전체 1순위 지명 선수가 있으면 전체 110순위 지명 선수도 있는 법. KT가 11라운드에서 장안고 우완투수 강건을 지명하면서 드래프트는 막을 내렸다.

강건의 지명 순위와 계약금(3000만원) 등을 고려하면 그가 프로 선수로서 성공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지명 순위가 곧 야구 인생의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해 퓨처스리그에서 34경기에 나와 42⅓이닝을 던져 1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5.10을 남긴 강건은 1군 무대에서도 살짝 얼굴을 비췄고 4경기에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35를 기록했다. 6⅔이닝 동안 볼넷 3개만 내주면서도 탈삼진 8개를 수확한 것이 인상적.

올해는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면서 쑥쑥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강건은 지난 25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연습경기에서 구원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 KT 강건이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KT 위즈
▲ KT 강건이 이강철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 피칭을 실시하고 있다. ⓒKT 위즈

이날 강건의 최고 구속은 147km였고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잡을 정도로 뛰어난 구위도 자랑했다. 평균 구속도 145km까지 나올 정도로 꾸준히 빠른 공을 던질 수 있음을 보여줬다. 경기는 KT가 4-3으로 역전승을 거뒀고 이날 KT 구단은 강건을 데일리 MVP로 선정했다.

정말 강건은 '11라운드의 기적', 아니 '110순위의 기적'을 보여줄까. 이강철 KT 감독은 올해 KT 마운드의 비밀병기로 활용할 여러 선수들을 다각도로 체크하고 있다. 부산 기장군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에서도 직접 투수들의 불펜 피칭을 지켜보며 옥석 가리기에 열을 올렸다. 이미 '투수왕국'이라 불리는 KT이지만 감독은 새 얼굴 찾기에 여념이 없다.

이미 KBO 리그에서는 11라운드의 기적까지는 아니어도 10라운드의 기적을 쏜 선수가 있다. 바로 LG 외야수 문성주다. 문성주는 2018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 전체 97순위로 LG에 지명됐다. LG의 두꺼운 외야진을 뚫고 주전 한 자리를 차지한 문성주는 지난 2022년 106경기에서 타율 .303 6홈런 41타점 9도루로 파란을 일으켰고 지난 해에는 136경기에 나와 타율 .294 2홈런 57타점 24도루로 LG가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보탬이 됐다.

점점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찍고 있는 강건도 문성주처럼 '기적의 주인공'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과연 올해 KBO 리그에서 '110순위의 기적'은 현실로 이뤄질 것인가.

▲ 강건(오른쪽)의 피칭을 지켜보는 이강철 KT 감독 ⓒKT 위즈
▲ 강건 ⓒKT 위즈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