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70억 한화 복귀가 결정타? 샐러리캡 드디어 손질한다… 얼마나 여유 생길까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 잔류와 한화 복귀 사이에서 고민하던 류현진(37‧한화)이 친정팀 유턴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돌던 시점, KBO리그 구단 관계자들은 이 계약 규모와 방식에 대해 큰 관심을 가졌다. 누가 봐도 류현진에게 KBO리그 역대 최고 대우를 해줘야 했다. 비FA 다년 계약의 방법이 있었다. 그런데 샐러리캡(연봉총상한제)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역대 최고액인 양의지(두산)의 금액을 소폭만 뛰어넘어도 한화는 류현진 하나로 연간 40억 원 이상의 샐러리캡 한도를 소진해야 했다. 2023년 기준으로 한화의 연봉 상위 40명 합계 금액은 85억3100만 원으로 샐러리캡 기준까지 28억9538만 원 여유가 있었다. 리그에서 키움(여유분 49억7438만 원) 다음으로 샐러리캡이 넉넉했다. 그런데 안치홍 영입에 이어 류현진까지 영입하면 샐러리캡이 터질 지경이었다. 제도 도입 후 첫 위반 사례가 나올 판이었다.
이에 업계에서는 “2024년에 연봉을 몰아주고, 2024년 한 해만 위반한 뒤 2025년부터 리셋하는 방법을 쓸 것”, “일단 연봉을 뒤에 몰고 샐러리캡 제도가 바뀌기를 기다릴 것” 등 다양한 추측이 나왔다. 한화는 묘수를 짜냈다. 170억 원을 보장하는 대신 계약 기간을 8년으로 늘리고, 공개되지 않은 옵트아웃(잔여계약을 포기하고 FA 자격을 획득) 조항을 넣어 샐러리캡 위반을 피해간 것으로 알려졌다. 꼼수라는 지적도 나오지만, 현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라는 동정론도 있다.
류현진 복귀는 샐러리캡 재논의에 불을 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상당수 구단들이 샐러리캡 규정을 수정하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일부 구단은 이왕이면 폐지가 좋다는 의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제도가 도입되고 3년을 시행하기로 했는데 폐지는 아니다”는 몇몇 구단의 반대에 가로 막혀 수정 쪽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었다.
샐러리캡 제도 수정을 놓고 찬반은 계속 엇갈렸다. 샐러리캡에 여유가 없는 구단들은 줄기차게 수정을 요구했다. 반대로 여유가 있는 구단들은 기존 제도 고수를 주장했다. 해당 구단의 샐러리캡 상황에 따라 스탠스도 달랐던 셈이다. 한 관계자는 “명확하게 의사를 밝히지 않은 구단들도 있지만 키움과 한화는 일단 3년은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화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한화 또한 수정 쪽으로 기울지 않겠느냐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한 구단 단장은 “한화도 이제는 수정안 찬성 쪽으로 돌아서지 않겠느냐”면서 “키움도 마냥 고수하자는 뉘앙스는 아니다. 수정 쪽에는 열려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폐지까지는 몰라도 수정에는 반대할 팀이 없을 만큼 조만간 새 운용안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구단들 사이에서는 “전반기 내에 수정안이 나올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해지고 있다.
KBO와 10개 구단은 리그 평준화와 지속 발전을 위해 2023년부터 샐러리캡 제도를 적용하고 있다. 2021년과 2022년 구단별 연봉 상위 40인의 액수를 합산한 연평균 금액의 120%를 적용하기로 했고, 이 기준에 따라 2023년은 114억2638만 원이 책정됐다. 샐러리캡을 초과하면 1회 초과시 초과분의 50%를 제재금으로 내야 하고, 2회 연속 초과하면 초과분의 100% 제재금과 해당 구단의 다음 연도 신인 1라운드 지명권이 무려 9계단이나 하락한다. 모든 구단들은 이 지명권 문제 때문에 2회 연속 초과는 반드시 피한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수정은 이제 피할 수 없는 대세로 보인다. 그렇다면 관건은 어떻게 수정하느냐다. 일부 구단에서는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들의 경우는 샐러리캡 계산에서 빼는 방안을 건의했다. 미 프로농구(NBA)의 ‘래리 버드 룰’을 참고했다. 일부 구단은 물가 상승률에 맞춰 샐러리캡 기준선을 높이자는 안을 내놓고 있다. 현재는 120%다. 그 비중을 높이는 만큼 더 여유를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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