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고은 "최민식, 무대인사中 '강동원' 언급…별 생각 다 했다"

조연경 기자 2024. 2. 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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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쇼박스〉

배우 김고은이 '파묘'에 대한 애정을 표하며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누적관객수 2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신드롬 반열에 올라선 영화 '파묘(장재현 감독)'의 김고은은 26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 된 인터뷰에서 "주말 무대인사에서 최민식이 강동원 한소희 차은우를 언급한 것이 또 화제를 모았다"는 말에 "처음엔 나도 몰랐고 진짜 놀랐다"고 운을 뗐다.

김고은은 "갑자기 강동원 선배님 이름을 말씀 하시는데 순간 수 많은 생각을 했다. '이렇게 사람이 많은데, 강동원 선배님을 일어나게 하면 이따 가실 때 어떡하지? 합의가 되신 건가? 괜찮은 건가?' 별 생각을 다 했는데 갑자기 '뻥이에요' 하셔서 진짜 빵 터졌다"며 "두 번째, 세 번째부터는 '이번엔 누구라고 할까?' 하셔서 한소희 씨, 차은우 씨 이야기가 나왔다"고 밝혔다.

김고은은 '파묘' 홍보의 일환으로 '이효리의 레드카펫'에도 출연, 노래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진짜 너무 떨렸다. 제가 노래방에서나 노래를 좀 부르는 것이지"라며 한숨을 내쉰 김고은은 "촬영 일주일 전부터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진짜 많이 어렵기도 했다. 무엇보다 그 날 라인업이 너무 훌륭하신 가수 분들이 많이 계셔서 앞에서 리허설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 어떡하지' 싶더라. 너무 다행스럽게도 객석에 계신 관객 분들이 굉장히 호의적이었다.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우쭈쭈' 해주는 느낌이랄까. '잘했으면 좋겠다. 토닥토닥' 하는 기분을 받아서 용기 내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뒤늦은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개봉 첫 주부터 스크린을 점령한 '파묘'는 이제 '듄: 파트2'와 경쟁한다. 김고은은 "윈윈 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1차적으로 극장이 붐볐으면 좋겠다"며 "이번에 무대인사를 위해 강남 CGV를 갔는데, 내가 대학교 때 언니와 강남역 근처에서 살았다. 알바하고 돈을 받으면 시간표를 짜서 영화를 봤는데, 조금 오버하고 싶은 날에는 하루에 네 편을 보기도 했다. 그런 추억의 장소에 다시 갔게 됐는데 사람이 정말 많이 붐비더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관이 한창 붐빌 때 설렘과 추억이 생각 나기도 했다. 왜 영화관에 가는 것이 설레는 시간일 때도 있지 않았나. 그런 것을 다시 느끼는 순간들이 찾아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대인사를 위해 들어가는 관마다 꽉 차 있는데 그것도 약간 뭉클하더라. 기분도 당연히 좋았는데, 좋은 걸 넘어서서 행복하다는 마음이 컸다"며 "'듄2'도 많이 보셨으면 좋겠다. 티모시 샬라메는… 좋아하는 배우입니다"라고 짧게 정리해 웃음을 자아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김고은은 이번 작품에서 무당 화림으로 분해 신선한 이미지와 강렬한 열연으로 스크린 대표작을 또 하나 추가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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