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 무서운 흥행…‘서울의 봄’보다 이틀 먼저 20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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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묘'의 흥행 기세가 영화보다 무섭다.
26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을 보면 지난 22일 개봉한 '파묘'는 25일까지 나흘 동안 230만명을 동원하며 흥행 1위에 올랐다.
한편 '파묘'를 누르고 26일 오전 예매율 1위에 오른 드니 빌뇌브 감독의 에스에프(SF)영화 '듄: 파트2'가 28일 개봉하며 '파묘'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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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묘’의 흥행 기세가 영화보다 무섭다.
26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을 보면 지난 22일 개봉한 ‘파묘’는 25일까지 나흘 동안 230만명을 동원하며 흥행 1위에 올랐다. 지난 11월 개봉해 누적 관객 1300만명을 모은 ‘서울의 봄’보다 이틀 먼저 200만 고지에 도착했다.
‘파묘’는 ‘검은 사제들’ ‘사바하’ 등 오컬트 영화를 만들어온 장재현 감독의 세 번째 장편 연출작이다. 무속신앙, 풍수 등 한국 고유의 오컬트적 요소를 담아 개봉 전부터 높은 예매율을 기록하며 개봉 첫날 33만명 관객을 동원했다. 개봉 이후 첫 주말인 24일에는 77만명, 25일에는 81만8000여명이 보고 갔다. 하루 80만명을 넘긴 건 지난해 5월 개봉한 ‘범죄도시3’ 이후 처음이다.
‘파묘’는 예고편이 ‘잘 빠진’ 것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지만 흥행 대박을 점치긴 어려웠다. 모니터 시사와 언론 시사에서 두 개의 이야기로 나뉜 영화의 후반부에 대한 반응이 엇갈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민족주의적 색채를 버무린 후반부가 흥행에 가점 요소가 된 성적표를 받았다. 멀티플렉스 씨지브이(CGV)의 자체 분석을 보면 ‘파묘’의 남녀 관객 비율은 6:4로 여성이 높고 20대와 30대 관객 비율이 각각 25%, 35%로 가장 높다. 실관람평에서는 감정포인트로 ‘몰입감’이 ‘무서움’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전통문화 속에 들어있는 오컬트 요소가 관객의 호기심을 끌어내면서도 공포 요소는 적어 특정 장르팬보다 대중 관객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확장성 있는 웰메이드로 완성됐다”며 “장재현 감독은 전작들부터 종교적인 오컬트 요소에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아왔는데 ‘파묘’의 경우 한국 관객들이 호의적으로 여기는 소재를 활용했기 때문에 일부 관객은 거부감을 느껴도 보편적으로는 더 통하는 작품이 됐다”고 분석했다.
극장가에서는 이달 설 연휴때 주요 기대작들이 실망스러운 결과를 낸 것도 ‘파묘’에 관객들이 몰리는 효과를 보탠 것으로 본다. 한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평균 극장 관람 횟수가 줄었기 때문에 설 연휴에 극장 관객이 몰렸다면 ‘파묘’의 폭발력이 지금 같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겨울방학과 설 연휴 때 극장에 오지 않았던 관객들이 ‘서울의 봄’ 이후 입소문에 다시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파묘’가 2월 말과 목요일 개봉을 선택해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설 연휴 같은 전통적 성수기와 수요일 개봉이라는 흥행작 개봉의 암묵적인 룰이 깨지게 될지도 주목된다. 지난해 천만 관객을 달성한 ‘서울의 봄’과 ‘범죄도시3’은 모두 극장가의 가장 큰 대목인 여름방학과 겨울 크리스마스 휴가 개봉을 비껴간 작품들이다.
한편 ‘파묘’를 누르고 26일 오전 예매율 1위에 오른 드니 빌뇌브 감독의 에스에프(SF)영화 ‘듄: 파트2’가 28일 개봉하며 ‘파묘’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정오 기준 ‘듄:파트2’는 예매율 46.9% 예매 관객 수 24만9000여 명이며, ‘파묘’가 40.9%, 21만7000여 명으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김은형 선임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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