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고은 "'파묘'의 히딩크 최민식, 믿고 응원해줘 감사했다"
조연경 기자 2024. 2. 26. 12:50
배우 김고은이 대선배 최민식과 만난 소감을 전했다.
누적관객수 2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신드롬 반열에 올라선 영화 '파묘(장재현 감독)'의 김고은은 26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 된 인터뷰에서 "'파묘'를 선택한 첫 번째 이유는 장재현 감독님에 대한 관심과 신뢰였다. 그리고 최민식 선배님이 캐스팅 됐다는 이야기 들었을 때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운을 뗐다.
김고은은 "몇 번 시사회를 오고 가면서 한 두 번 정도 뵀는데 너무나 대선배님이지만 인사를 받아 주실 때마다 따뜻한 느낌을 정말 많이 받아서 '대화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했다. 그리고 정지우 감독님이 민식 선배님과 친하셔서 건너 건너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며 "선배님과 제가 함께 연기할 수 있는 기회도 흔치 않을 것 아닌가. 이렇게 계속 합을 맞출 수 있는 롤의 작품이 과연 있을까 싶기도 했다"고 말했다.
앞서 최민식은 김고은에 대해 '파묘'의 손흥민이자 메시라는 극찬을 한 바. "선배님은 단연 히딩크다"라며 준비 된 멘트를 기다렸다는 듯 외쳐 큰 웃음을 자아낸 김고은은 "근데 정말 진심이다. 선배님이 현장에 계시면 그 기둥 같은 느낌이 있다. 소란스럽지 않고, 중심에 딱 계시니까. 그렇다고 해서 선배님이 막 진지하게 계시거나, 그러시지도 않는다. 분위기가 한 톤 올라가는 느낌이었다. 무거운 분위기의 영화인데 현장까지 무거워지면 에너지가 안 나왔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필요한 에너지를 확 올려주셨다. 그래서 오히려 과감하게 연기 할 수 있는 그런 상태를 만들어 주셨다"고 고마워 했다.
이어 "선배님 덕분에 어느 면으로도 위축이 되지 않을 수 있어서 소심해지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다. 뭐 하나 하고 오면 박수 치시면서 '아우, 역시 뭐 돗자리 까는 거 아니야?' 이런 이야기를 테이크마다 해주시는데 그게 정말 큰 힘이 된다. 누구도 현장에서 갸우뚱 하는 사람 없이 온전히 믿고 바라봐 주시고, 되려 제 스스로 갸우뚱 하고 있을 때 응원에 찬 이야기들을 해주시니까 거기에 더 힘을 받아서 다음에 더 확실하게 표현 하려는 것들이 있었다. 특히 굿 장면을 찍을 땐 선배님들 대기 시간이 정말 길었다. 어디 가서 쉬실 법도 한데, 그냥 현장에 계시면서 계속 분위기를 올려 주셔서 후배 입장으로는 정말 이루 말할 수 없는 감사함이 있었다"고 거듭 감사해 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김고은은 이번 작품에서 무당 화림으로 분해 신선한 이미지와 강렬한 열연으로 스크린 대표작을 또 하나 추가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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