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200안타 도전, 독 될 수 있다...양준혁 사례 참고해 보자

정철우 기자 2024. 2. 2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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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 사상 첫 2000안타 달성자이자 영원한 3할 타자인 양준혁 현 MBC스포츠+ 해설위원은 현역 시절 신조로 삼은 것이 한 가지 있었다.

하지만 양 위원의 신조가 팀 퍼스트 정신에서 나왔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손아섭이 200안타 도전에 앞서 한 번쯤은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양준혁이 어떻게 '영원한 3할 타자'로 불리게 됐는지를 분명 참고해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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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시절 양준혁. 사진┃삼성 라이온즈
현역 시절 양준혁. 사진┃삼성 라이온즈

[STN뉴스] 정철우 기자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첫 2000안타 달성자이자 영원한 3할 타자인 양준혁 현 MBC스포츠+ 해설위원은 현역 시절 신조로 삼은 것이 한 가지 있었다.

"하루에 안타 하나 볼넷 하나"

보통 한 경기서 한 타자에게는 4타석이 돌아온다. 그 중 한 타석에서 안타를 치고 한 타석에선 볼넷을 얻으면 최소 3타수 1안타가 돼 3할 타율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양 위원은 "일단 꾸준히 3타수 1안타를 치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다 타격 컨디션이 좋으면 2개에서 3개의 안타를 치는 날도 오게 된다. 그렇게 되면 타율 관리가 대단히 수월해 진다. 팀을 위해서도 하루 안타 1개와 볼넷 1개를 꾸준히 얻을 수 있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주축 타자가 꾸준하게 출루를 해주면 팀도 그만큼 살아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양 위원은 현역 시절 단 한 차례도 200안타 이상을 꿈꾸지 않았다.

그 보다는 꾸준하게 안타 1개 씩을 치며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었다.

그렇게 쌓이고 쌓인 안타가 2000개를 넘어섰던 것이다.

NC 주포 손아섭은 새 시즌 목표로 200안타를 삼겠다고 선언했다.

서건창 이후로는 아무도 밟아 보지 못한 세계. 좋은 타자로서 한 번쯤 욕심낼만한 숫자이긴 하다.

하지만 팀으로 봤을 때는 독이 될 수도 있다.

200안타를 치려면 분명 개인적인 욕심을 내야 한다.

한 시즌 치르는 경기는 144경기. 전 경기에 나서 안타 1개씩을 쳐도 144개에 머물 수 밖에 없다. 2안타 이상 경기가 적지 않게 나와야 200안타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팀으로서 마이너스가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200안타를 치려면 스트라이크만 쳐서는 여유를 가질 수 없다. 볼이 되는 공에도 적극적으로 배트를 내야 안타를 하나라도 더 추가할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된다. 자연스럽게 출루율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2000안타나 치게 되면 기본 출루율을 확보할 수 있겠지만 200안타를 친다는 보장은 할 수 없기에 전체적인 출루율 감소를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손아섭. 사진┃NC 다이노스

손아섭은 좋은 타자이자 훌륭한 주자다. 팀에서도 테이블 세터를 맡고 있다.

중심 타선에 좀 더 기회를 많이 주기 위해선 안타를 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든 한 번이라도 더 출루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

중심 타선에서 평생을 뛰고도 안타 1개와 볼넷 1개로 출루에 비중을 뒀던 양준혁 위원과는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야구에 정답은 없다. 모든 타자들이 양 위원 처럼 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양 위원의 신조가 팀 퍼스트 정신에서 나왔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손아섭이 200안타 도전에 앞서 한 번쯤은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역사에 남을 도전에 나서는 손아섭이다. 그 전에 분명 생각해봐야 할 것이 있다. 양준혁이 어떻게 '영원한 3할 타자'로 불리게 됐는지를 분명 참고해 봐야 할 것이다.

손아섭. 사진┃NC 다이노스

STN뉴스=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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