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 '공천 갈등' 민주 내홍 격화…박용진 의원에게 듣는다

김보나 2024. 2. 2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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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뉴스포커스>

■ 진행 : 성유미 앵커, 왕준호 앵커

■ 대담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여 앵커]

22대 총선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야의 공천 작업이 후반전에 들어가면서 각 당의 후보 간 대진표가 속속 확정되고 있는데요. 곳곳에서 파열음도 적지 않은 모양새입니다.

[남 앵커]

특히 민주당에서는 현역의원 하위 평가자 발표 이후 갈등이 더욱 격화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서울 강북을 3선에 도전 중인 박용진 의원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네, 안녕하세요. 박용진입니다.

[여 앵커]

네, 안녕하십니까.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 코가 석자라 사실 이렇게 방송 나와서 당 상황 설명하기도 쉽지는 않은 상황이긴 한데요. 우리 당원들하고 강북구 주민들 믿고 의연하고 당당하게 대처해서 어렵고 힘들더라도 꼭 이겨내겠습니다. 우리 당원들 열심히 만나고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여 앵커]

네, 바쁘게 지내고 계시지만 제 코가 석자다라고 말씀을 해 주셨어요. 사실은 재심 신청을 하셨지만 하루 만에 기각이 됐고 지금 또 이야기가 나오는 게 현역의원 평가에는 활동 의원 활동도 있고 지역 활동도 있고 그 가운데 수상 활동 수상 실적에 대한 부분 그런데 이게 이제 수상 실적이 있지만 현재 0점을 받았다라고 주장을 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 이 내용에 대해서 좀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도 그냥 보도만 본 거고요. 박용진이 수상과 관련해서 0점 처리됐단다. 그런데 이상하잖아요. 국회의원들이면 다 받아보고 싶어 하는 게 백봉신사상인데 그 백봉신사상도 받은 경력을 제출했고 또 국회의장 대상 평가에서도 대상을 받은 것도 제출을 했고 그런데 1점이면 1점이지, 왜 빵점이죠? 아예 없었다는 건가요? 근데 이게 지금 문제가 뭐냐면 만일에 그 보도가 사실이면 정성 평가 그러니까 주관적 평가는 평가위원들이 박용진 저 사람은 좀 문제 있는 것 같아, 생긴 게 그래, 뭐 이렇게 해서 빵점 줄 수 있다고 쳐요. 객관적인 평가에서도 이렇게 했다고 그러면 이거는 아예 엉터리인 거 아니냐? 그러니까 좀 이상한데 좀 보여주십시오, 제 평가에 대해서 그랬더니 그거에 대한 아무런 일언반구 없이 그냥 기각했다고 문자 한 줄 오고 끝났습니다. 이게 좀 이상하죠.

[여 앵커]

따로 연락을 받거나 설명은 전혀 들으신 적이 없으시고요?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게 무슨 당헌당규상 공개하면 안 된다고 그러시는데요.

[여 앵커]

네, 저도 보도 봤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게 더 웃기지 않아요? 아니 어느 수험생이 자기 점수 자기 시험지를 못 봐요.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요? 그거는 참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제가 만일에 많은 법률가들이 그러대요, 이거 가처분 신청하면 박용진이 무조건 이긴다고. 왜냐하면 절차적 하자이기 때문에 근데 참 답답한 노릇입니다. 당이 어쩌다가 이렇게 됐나 걱정스럽습니다.

[남 앵커]

네, 가처분 신청에 대한 말씀까지 해 주셨는데 어쨌든 계속해서 당의 채점 결과 등을 공개하라고 말씀을 하고 계신데 당이 만약에 끝까지 관련된 내용들을 공개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고민이죠. 제가 만일에 그렇게 해서 당과 끝까지 무슨 뭐 사법 절차까지 들어간다, 고민스러운 지점입니다. 저는 우리 국민들한테 좀 당당한 정치인 한 명 정도는 있어야 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은 하고 있어요. 손발 다 묶인 경선이고요. 어려운 경선이지만 지더라도 좀 멋있게 지고 또 의연하고 당당한 정치인이 한 명쯤은 이 아수라장 상황에서도 좀 있는 건 보여드리고 싶어서요. 제가 꼴등이랍니다 라고 제 손으로 공개했고 당원과 국민들께서 평가해 주십시오. 그리고 경선 제가 무려 70%를 넘겨도 결선투표를 치러야 되고 제가 60%를 받아야만 겨우 이기는 말도 안 되는 경선을 만들어 놨지만 그래도 당이 결정한 방식이니까 제가 따르겠다고 얘기를 한 거거든요. 억울하지만 참고 또 불리하지만 당당하게 대처해서 국민들이 좀 바보스러워 보이더라도 이런 정치인이 하나는 있구나, 멋있게 질 줄 아는 사람도 있구나라는 것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멋있게 이겨볼랍니다.

[여 앵커]

굉장히 당에 대한 걱정이 많으시다라는 것을 여러 보도를 통해서도 저는 개인적으로 느꼈고 지금도 느껴지는 느낌이 있는데요. 과거의 공천과 매번 공천이 있고 어떤 총선이 있을 때마다 이때는 이랬고 저때는 저랬고 이런 얘기들이 있잖아요. 그런데 개인적으로 보셨을 때 과거와 이번에 어떤 것들이 좀 많이 다르다고 생각을 하시는지요?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러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늘 공천에서 불이익을 보거나 탈락하신 분들이 여러 문제 제기를 하고 그러긴 했죠. 그러나 2016년, 2020년 이런 정도까지는 아니었어요. 정말 이 공천 과정이 선거판 전체를 흔들게 하고 또 민주당이 오히려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심판해야 되는 심판자 역할을 해야 되는데 오히려 민주당이 제대로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과 우려 비판을 받고 있는 이런 상황의 공천은 제가 처음입니다.

[여 앵커]

어제 최고위가 밤에 한 3시간 정도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했다고 하고 그런데 지금 나오는 이야기들을 보면 결국에는 공천에 큰 문제가 없다는 거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그럼 어떻게 생각하세요? 어디에서 지금 가장 문제가 있다고 개인적으로 판단하시는지가 듣고 싶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러니까 지도부가 지난번 의총 할 때에도 전라도 말로 암시롱도 않다, 지금 괜찮다 잘 가고 있다, 이렇게라도 설명을 해줬어야 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의원들은 여러 불만과 걱정을 막 쏟아냈는데 왜냐하면 지역에서 느끼거든요. 표가 막 빠져나가는 걸 눈에 보이니까 걱정스러워서 얘기를 하는데 아무도 일언반구 얘기도 없이 그냥 이렇게 최고위원회를 통해서 아무 문제없다 암시롱도 안 하다, 가자, 이렇게 돼버리면 선거에서 정말 어려운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고요. 제가 아까 제 문제를 가지고 당이 계속 시끄러워 지는 건... 이 저도 부담스럽습니다, 당한테 오히려 나쁜 선거 결과가 나올까 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걸 가지고 민주당을 조롱하고 말이죠. 박용진이 어떻게 하위 10%냐, 이러면서 민주당을 조롱하는 데 쓰는 것도 저로서는 몹시 못마땅한 일이라서 이렇게 막 이렇게 충돌하고 가서 가는 것보다는 당이 어떤 정말로 회복할 수 없는 상황이 가지 않도록 계속해서 조언하고 말리고 이렇게 하겠습니다만 저의 문제로 민주당이 거의 파산 지경까지 가는 일은 바라지 않기 때문에 법원으로까지 가는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도 제가 결심을 못 하고 있습니다.

[남 앵커]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민주당 내에서 공천과 관련해서 논란이 됐던 부분 중의 하나가 당내 여론조사 업체와 관련된 부분이지 않았습니까?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 같은 경우에는 어제 입장문을 내고 해당 업체를 배제하기로 했는데 지금 의원들이 어떤 부분에 있어서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겁니까?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까 과거 20대, 21대와 뭐가 달랐냐고 그러셨는데 그때는 경선을 관리해야 되는 선거관리위원장이 사퇴한 적이 없어요. 어느 선거에서도 선거관리위원장이 사퇴한 적이 없어요. 왜? 그건 뭐 이렇게 그냥 아주 어떻게 보면 행정적이고 절차적인 일이니까. 그런데 이번에 사퇴를 했어요. 그리고 그 이야기가 나오는 게 이상한 업체가 갑자기 들어왔다, 외부 압력에 의해서. 누군지는 밝히지 못하겠지만 외부 압력에 의해서 들어왔다. 이거는 절차적으로 대단히 큰 문제고 그 업체가 바로 이번에 경선에서 앞으로는 배제하기로 한 리서치DNA라고 하는 회사인데 이 회사가 민주당이 그동안 발주하고 용역을 준 4번의 최근에 4번의 여론조사와 관련해서 유일하게 4번 다 참여한 회사입니다. 그리고 이 회사가 저나 송갑석 의원이나 이런 비명계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평가하는 평가 여론조사도 했다는 거예요. 그럼 제가 이제 어떻게 믿습니까? 이러니까 여러 불신이 지금 쌓이면서 김수홍 의원이 익산갑의 결정 경선을 했는데 이거 이상한 업체가 나를 한 거니까 나는 이거 재심 신청하겠다고 한 거거든요. 이제 불신을 하게 되면 그 객관적이고 기계적으로 해야 되는 여론조사를 이렇게 불신의 대상이 되는 순간 그야말로 또 다른 아수라장으로 가니까 바로잡아야 했고요. 당연히 이 조치는 최소한의 조치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여 앵커]

지금 제외한 거는...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배제시키는 거는.

[여 앵커]

최소한의 조치일 뿐이다. 지금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는 이게 어쨌든 가죽을 벗기는 고통이다, 혁신이라는 게 이게 약간 어쩔 수 없다,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런 식의 발언들을 내놨는데 이 대표가 지금 시점에서 무언가를 좀 해야 된다, 혹은 어떤 발언들을 내놔야 된다라고 생각하시는 게 있으신가요?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는 정치는 선택과 책임이라고 봅니다. 권한과 책임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의총 때 그냥 지도부들이 아무 말도 안 하실 게 아니라 문제점이 있는 것에 대해서 분명하게 어떻게 시정할 건지 이야기하셔야 되고 책임에 대한 분명한 문책을 뭔가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여 앵커]

문책의 대상이 그러면 어떻게 되는 거죠?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과 관련해서 총괄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인 거죠. 어쨌든 이재명 대표가 공천 과정에서는 한 발 물러나 있기는 합니다만 공천 과정 전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을 비롯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에 대한 어떤 방식으로든 책임을 물어야 되는 상황이라고 저는 봅니다.

[남 앵커]

네, 그렇다면 이제 의원께서 보실 때 당내 의원들의 현재 공천 상황에 대한 잡음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이나 평가 같은 게 나온 부분들이 있을까요?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걱정 정말 많고요. 지난번 의총 때도 이미 쏟아져 나왔습니다만 경선을 관리하는 과정에서의 문제, 그리고 이런 이상한 업체가 개입하는 문제, 그리고 하위 10% 어쩜 그렇게 하나같이 비명, 이른바 비주류 이쪽 인사들만 들어갔는지에 대한 여러 문제점들에 대해서 다 같이 똑같이 느끼고 있고 위험 신호가 분명하다고 다들 보고 있습니다.

[여 앵커]

조금 전에 그런 말씀하셨잖아요. 당당한 정치인이 한 명쯤은 있는 걸 보여주고 싶다라고 하셨는데 그동안 당내에 쓴 소리 정말 많이 하셨고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이런 결과가 있었을 때 혹시 이런 결과에 대해서 예상을 하셨지 않았을까라는 이런 류의 보도들이 있는 걸 보셨으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떠셨어요?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예상을 이만큼은 했죠, 설마하니 이러랴. 그런데 이제 결과는 많은 주민들이 저한테 그러는 것처럼 해도 해도 너무하는 상황까지 온 거예요. 이런 겁니다. 느닷없이 우리 지역에 아무런 인연이 없는 두 사람이 내가 이재명하고 친하다고 나타나요. 그리고 박용진을 이제 이른바 수박이다, 이래가면서 공격을 합니다. 그리고 조금 지나니까 갑자기 하위 10%를 따로 떼어 내서 감산을 30%를 하겠다라는 결정을 느닷없이 의원 평가하는 도중에 축구 골대가 옮겨집니다. 그리고 느닷없이 상대 후보는 안철수 의원 때 따라 나가서 당을 탈당하고 민주당을 공격하고 이랬던 후보가, 그리고 다른 당을 만들었던 사람들이 감점 원래 당헌당규 감점이 25점이에요. 25% 근데 이분들의 그 강점은 또 없애주기로 또 결정을 해요. 그러니까 꼭 축구 골대도 옮기고 축구를 전반전 끝나고 나니까 전반전에 받았던 옐로우 카드, 레드카드 다 없애주고 다시 시작하는 이런 경기를 지금 하고 있더니 막판에는 박용진이 꼴등이란다. 제가 할 수 있는 저항은 딱 하나 제가 스스로 박용진이 하위 10 프로라고 합니다 라고 밝히는 거 국민들 앞에 평가를 제대로 받아보겠다고 던지는 것밖에 없고 경선 이 불리한 경선을 받아들이겠다고 이야기하는 것밖에 없었습니다.

[남 앵커]

네, 상황이 이렇다 보니까 아무래도 과거 상황이나 발언 등도 재조명을 받고 있는데 의원께서 재작년에 당대표 경선에 출마할 당시 이재명 대표가 연설을 하는 도중에 박용진 후보도 공천 걱정하지 않는 당을 만들겠다고 말한 바 있지 않습니까? 지금 와서 생각해 보시면 그 당시에 그런 발언들이 어떻게 다시 한 번 곱씹어지시는지 궁금하거든요.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때도 지금도 민주당을 걱정하는 거예요. 그때도 제 공천을 걱정했겠습니까? 지금은 저도 공천이 걱정스럽긴 합니다만 민주당이 더 걱정이죠. 민주당이 이렇게 가서 선거에서 지면 그 역사의 죄를 어떻게 씻겠습니까? 국민들께서는 이 엉망진창 윤석열 정부를 심판해 달라고 그러는데 그 심판을 해야 되는 민주당이 그냥 갈팡질팡, 우왕좌왕 이렇게 하고 있으면 어떡하겠습니까? 저는 민주당 살려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질지도 모르는 이 경선 받아들이고 뭐 다른 구질구질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겁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사실은 민주당 살리셨잖아요. 노무현 대통령 되게 많은 선거에서 패배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 길을 가서 국민들이 그래도 저런 사람이 하나 있으니까 민주당이 희망이 있겠네라고 이야기를 하셨고 노무현 대통령을 통해서 국민들이 역동성을 보여준 것 아닙니까? 한국 정치의 그리고 민주당의 그런 역동성을 보여줄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 그래서 노무현 대통령이 보였던 그 결심의 길, 지금은 지더라도 이길 수 있다. 최종적으로 민주당을 살릴 수 있다라고 하는 그 길을 가고 싶고요. 그래서 다시 한 번 당부 드리는데 우리 당원 동지들 아마 3월 4일, 5일, 6일 이렇게 올 텐데요. 당원 동지들이랑 우리 강북구 주민들 02번으로 오는 투표 전화 꼭 받으셔서 거기에 참여를 해 주십시오. 뭔가 달라질 수 있다라고 한다면 그거는 당원들 손에 우리 주민들 손에 달려 있고 국민들이 민주당 지도부와 집행부가 잘못한 일을 바로잡아주실 수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남 앵커]

네, 알겠습니다. 그럼 다시 현 총선 상황을 좀 더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정권 심판 여론이 상당히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예상하시는 분도 많았는데 지금은 또 정권 안정론을 지지하는 분들이 많아졌다는 보도들도 나오고 있어요. 관련해서 이번 총선의 판세 어떻게 예측하고 계세요?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려워지고 있는 걸 피부로 느낍니다. 여론조사 이전에 피부로 느끼고 있고요. 그 민주당 탈당해 버리겠다고 얘기하시는 분들 그리고 이렇게 되는 게 말이 되느냐고 얘기하신 분들이 많고 이게 수치로 나타나고 있으니까는 객관적으로 또 받아들여지는 거잖아요. 그러나 아직 시간이 있습니다. 이런 문제가 되고 있고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는 민주당 내부에서의 이런 우왕좌왕하는 모습과 잘못된 모습을 바로잡아서 국민들에게 민주당이 정권심판의 역할을 할 수 있겠구나라고 하는 신뢰를 다시 받아야 되겠고요.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당원과 국민들께서 이 일을 지지자들께서 바로잡아주실 수 있거든요. 민주당이 잘못된 결정, 지도부가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을 수 있는 당원들의 힘과 지지자들이 역동성이 있구나 그렇게 보여지면 국민들께서 민주당한테 계속해서 기회를 주실 거고 이번 총선에서 승리의 역할을 맡길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여 앵커]

네, 제가 지금 의원님과 이야기를 하면서 느끼는 것은 불리한 결정이지만 나는 받아들이겠다, 그리고 살아남고 싶다, 그리고 질지도 모르지만 일단 나는 해보겠다, 이런 의지는 확실하게 읽었고요. 더불어서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민주당도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동시에 또 읽었단 말이죠. 사실은 의원님께서 지난번에 그렇게 공개적으로 말씀을 하셨을 때 저러다가 탈당하는 거 아니야, 다른 당으로 옮겨가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신 분들도 계셨을 것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은 안 하셨습니까?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네, 사실상 거의 없었습니다. 99%는 남아서 해야 되겠다는 생각. 지난주 월요일 날 1시쯤에 통보를 받았고요. 그리고 나서 제가 2시부터 기자회견문을 제 손으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탈당하지 않겠다, 남아서 싸우겠다, 그리고 민주당을 살리겠다, 박용진을 지켜주시면 민주당을 살려주시는 길이다, 이렇게 제가 말씀을 드렸던 거고요.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런 불리한 상황에서도 다 받아들이고 의연하고 당당하게 대처하는 사람, 힘들고 어렵더라도 꼭 이겨내겠다고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정치인, 그리고 좀 막 남 욕하고 남 탓하고 이런 거 말고 스스로 반듯하게 정치하려고 하는 정치인이 우리 정치에서 국민들한테 좀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지금 막 서로 상대를 욕하는 거에만 너무 능수능란하잖아요. 그러지 않고 다 감수하고 묵묵히 승리의 길을 만들어 나가는 모습 가고 싶은데 그걸 어떻게 제가 혼자 알겠습니까? 계속 말씀드린 것처럼 당원 동지들과 지역구 주민들 우리 국민들께서 잘못된 일을 바로잡아주시는 거고 어렵지 않습니다. 02번으로 걸려오는 핸드폰 여론조사 투표 그냥 받아서 참여해 주시는 겁니다.

[여 앵커]

그런데 또 여쭤봐서 죄송하지만 사실 의원님 입장에서는 국회로 들어가야 더 많은 활동을 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도 왜 어려운 길을 가는가, 왜 아까 말씀하신 손발 다 묶인 채로도 하려는가, 이 부분에 대한 확실한 해답을 듣고 싶거든요.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가 만일에 여기서 사법 절차로 가자 그리고 내가 겪었던 그 모든 억울한 것들 황당한 일이 정말 많았거든요. 그걸 다 얘기를 해요. 그러면 민주당은 진짜 망가질 거라고 저는 봅니다. 제가 참아야죠.

[여 앵커]

참고...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네, 참아야 된다고 봅니다. 지금 이수진 의원 탈당한다고 그러면서 당에 쏟아내는 거 보십시오. 저 이수진 의원도 그동안 본인이 하셨던 것부터 반성하셔야 됩니다. 당이 잘못 가고 있다고 생각됐을 때 문제가 있다고 생각됐을 때 왜 한마디도 안 하셨어요? 그리고 지금 와서 왜 그러세요, 본인 문제로? 저는 그때그때마다 다 얘기했고 온갖 욕설, 혐오 문자 다 받아가면서 당을 사랑하기 위해서 그 일을 해왔거든요. 그런데 지금도 저는 마찬가지입니다. 저한테 정말 이런 몹쓸 짓이 어딨냐라고 사람들이 얘기하는 거를 들으면서도 그냥 웃어요, 그냥. 웃어야죠. 그리고 민주당이 여기서 지면 역사에 죄를 짓는 거라고 제가 말씀드려 놓고 제가 탈당하고 뒤로 돌아서서 민주당을 욕을 해요. 전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이 다시 과오를 바로잡아서 앞으로 이제 사십 며칠 남았지만 엉망진창 윤석열 정부가 바로 갈 수 있도록 비판의 역할 견제 역할 브레이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민주당이 가야 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남겠습니다. 정말로 민주당을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그리고 민주당을 사랑하면 어떻게 해야 되는 건지, 저는 그걸 보여주고 싶었고 그래서 그동안 쓴 소리를 했고 그리고 많은 고초도 당했지만 지금도 마찬가지 민주당이 역사적 역할을 제대로 해야 되고 민주당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그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제 역할 하겠습니다. 저한테 불리하고 저한테 억울한 일이 있지만 그렇게 역할을 해 가도록 하겠습니다.

[남 앵커]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감사합니다.

[여 앵커]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시 연합뉴스TV <뉴스포커스>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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