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만이라도 편히 먹고싶다" 격일제 남편, 먹던 밥 쓰레기통에('결혼지옥')

김현록 기자 2024. 2. 2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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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MBC '결혼지옥'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26일 방영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소통으로 갈라지기 직전이라는 ‘얼음 부부’가 등장한다.

아내를 처음 보고 “내 사람이다”라는 확신이 들었다는 남편은 첫 만남에 장미꽃을 그려 고백해 사랑을 꽃피웠지만, 연애 기간 3년 동안 헤어진 횟수만 20번이 넘는다고 말한다. 심지어 아내는 “이런 남자랑 평생 살 걸 생각하니까 못 살 것 같았다”라며 결혼식장을 잡고서도 남편에게 헤어짐을 통보했다고 밝혀 MC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이어진 일상 영상에서는 밥, 아이 숙제를 두고 큰소리를 오가는 모습이 공개돼 두 사람에게 어떤 갈등이 있을지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하루빨리 온전한 일상생활로 돌아가고 싶어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 문을 두드렸다는 ‘얼음 부부’를 위한 오은영 박사의 특급 힐링 리포트가 공개된다.

오은영 리포트 최초 격일제 부부의 일상이 공개되자 MC들은 주말 부부는 들어봤어도, 격일제 부부는 처음이라며 신기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아내는 아침부터 집안일, 아이 등원, 출근 준비는 물론 퇴근 후에도 딸아이와 놀아주는 바쁜 워킹맘의 삶을 보여준다. 이에 아내는 7살이 된 아이의 에너지를 따라가기 힘들다며 “의욕을 잃고 지친 것도 있다”라고 말해 MC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한편 건설 현장직으로 일한다는 남편은 “월, 수, 금은 파주에 있는 현장 숙소에서 화, 목, 토는 성남 집에서 지내고 있다”고 말한다.

퇴근 후 아내가 아이와 고군분투하는 그 시각, 건설 현장에서 퇴근한 남편은 피곤한 몸을 이끌고 파주부터 성남까지 장거리 운전을 시작하고. 2시간 만에 집에 도착한 남편은 도착하자마자 능숙한 요리 솜씨로 한 상을 차려낸다. 이틀 만에 만난 가족의 단란한 저녁 식사도 잠시, 식사 중에 자꾸만 남편에게 안기는 아이에게 언짢아지는 아내. 남편에게 아이의 식사 습관을 위해 단호히 말할 것을 요구하지만, 알겠다는 말과 아이를 받아주는 행동이 다른 남편 때문에 불만이 커진다.

남편은 불만을 쏟아내는 아내에게 “다른 걸 바라는 게 아니다”, “밥만이라도 편하게 먹고 싶다”며 직업 특성상 끼니를 제대로 먹지 못한다는 남편은 밥의 중요성을 호소한다. 하지만 아내는 남편을 향해 “밥 되게 편안하게 먹고 있다”라며 물러서지 않는다. 각자의 의견만 쏟아내느라 대화가 이어지지 않자, 남편은 먹던 밥을 쓰레기통에 버려 보는 MC들을 당황하게 한다. 또 이를 지켜본 MC 문세윤은 “안 싸워도 될 일에 싸운다, 맞벌이 부부들이 자주 겪는 문제”라며 공감한다.

이어진 영상에서 아내는 남편의 화법에 대해 지적한다. 질문을 하면 비꼬는 듯한 대답을 하는 남편에게 “또 싸우자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화를 부르는 화법이다”라며 불만을 털어놓지만, 남편은 “나는 윗사람에게도 그렇게 한다”, “나를 있는 그대로 봐주면 안 되냐”며 팽팽한 두 사람의 신경전이 이어진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아내는 남편이 바뀔 거란 기대하지 않는다며, “화를 불러일으키는 화법만 고쳤으면 좋겠다”고 토로한다. 서로의 불만만 말하기 바빠 진전이 없는 소통방식에 매일 싸우게 된다는 부부. 이를 본 오은영 박사는 두 사람의 대화가 “아주 이상하다”며 일침을 가한다.

다음 날 오전, 남편은 전날 쌓인 피로에 연신 하품하면서도 아내와 한 ‘아이 숙제시키기’ 약속을 지키려 노력하는데. 그러나 숙제하기 싫어 떼를 쓰는 아이. 계속되는 실랑이 끝에 남편의 아이 숙제시키기는 실패로 돌아가고, 아내는 남편을 향해 “그렇게 하면 아이 숙제를 절대 못 시킨다”며 언성을 높이고 만다. 이어 아내가 “당신을 믿은 게 바보였다”라고 발언하자 남편은 아내의 발언에 못마땅함을 감추지 못하고 거기에서 믿음의 문제가 왜 나오냐며 큰소리가 오간다. 녹화장에서도 두 사람의 자기주장은 계속되고 MC 소유진은 눈치 보기 바빴다는 후문. 한편 영상을 지켜본 오은영 박사는 “숙제가 뭐길래…”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한다.

숙제로 시작된 싸움은 점점 눈덩이처럼 커져 신뢰의 문제로 번져버리고. 아내는 자신의 요구에 남편이 항상 'YES'를 외치지만, 후에 보면 결과는 달라진 게 아무것도 없다고 털어놓는다. 한편 남편은 “아내가 화를 내면 약속을 지키려 시도한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것만 같다”며 서운함을 보인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아내에게 숙제의 의미란 무엇일까를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며 아내는 인생을 숙제하듯이 살고 있다고 분석한다.

제발 남편이 화를 불러일으키는 화법을 고쳤으면 좋겠다는 아내와 밥시간만이라도 보장됐으면 좋겠다는 남편. 대화도 사랑도 꽁꽁 얼어붙은 얼음 부부를 위한 오은영 박사의 힐링 리포트는 26일 월요일 오후 10시 10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65회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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