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페이스 좋아, 매년 탈삼진 100개씩 잡고파”…자신감 되찾은 한화 특급 루키의 당찬 포부 [오키나와 인터뷰]
“지난해보다 페이스가 좋다. 이번 년도를 시작으로 매년 탈삼진 100개씩을 잡아보려 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특급 루키 김서현이 자신감을 되찾았다. 얼굴에서는 여유로움까지 찾아볼 수 있었다.
자양중, 서울고 출신 김서현은 2023년 1라운드 전체 1번으로 한화의 부름을 받을 정도로 잠재력이 풍부한 우완 투수다. 지난해 초반에는 150km를 훌쩍 넘는 강속구를 선보이며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절치부심한 김서현은 비시즌 기간 제구 보완이라는 과제를 풀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투구 폼을 비롯해 밸런스를 잡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땀은 배반하지 않았다. 김서현은 지난 18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펼쳐진 호주 야구 국가대표팀과의 두 번째 연습경기(한화 5-3 승)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4회초 마운드에 오른 그는 로건 웨이드를 2루수 땅볼로 묶은 뒤 울리히 보자르스키, 조던 맥아들에게 연속 삼진을 뽑아내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연습경기이긴 했지만 구위가 여전했으며, 무엇보다 제구가 안정된 것이 돋보였다.
그러자 지난해 말 의기소침하기도 했던 김서현은 자신감을 되찾았다. 25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야구장에서 만난 그는 “지금 (몸 상태는) 작년보다 좋은 것 같다. 지난해보다 몸의 밸런스가 좋아졌다. 체중도 늘어났다. 작년과 비교해 페이스가 좋은 것 같다”며 “지난해 변화구를 많이 던졌던 이유가 저도 패스트볼을 자신감 있게 던지고 싶은데 마음대로 들어가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제구에 자신있던 변화구를 많이 썼다. 최근에는 패스트볼에도 자신감이 붙었다”고 당차게 말했다.
김서현이 이렇듯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박승민 코치의 도움이 있었다.
김서현은 “박승민 코치님께서 많이 도와주셨다. 비시즌 기간 내주신 숙제를 제가 많이 해 왔다. 그 숙제를 많이 내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몸 밸런스와 팔이 너무 뒤로 빠지지 않는 것, 팔 나올 때 타이밍 잡는 것을 숙제로 내주셨다. 그 숙제를 다 해와서 코치님께서 고맙다고 말씀하신 적도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시즌에는 작년보다 기량이 많이 올라올 것이라 생각한다. 최근 공 던질 때 코치님께서 좋다고 해주셔서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며 “요새 박승민 코치님께 슬라이더를 배우고 있는데, 이르면 올 시즌 막바지나 내년에 활용할 수 있게 빨리 습득하려 하고 있다. 오늘 던졌을 때 코치님이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하셨다. 이 정도면 시합 때 구사해도 괜찮을 거라 하셨다. 잘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최근 12년 만에 한화로 돌아온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은 김서현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2006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류현진은 KBO리그190경기(1269이닝)에서 98승 52패 1세이브 1238탈삼진 평균자책점 2.80을 써냈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을 거치며 186경기(1055.1이닝)에 출전해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를 작성했다. 단 김서현에게 있어 류현진이 워낙 하늘 같은 대선배다 보니 아직 가까워지려면 시간이 다소 걸릴 모양새다.
김서현은 “캐치볼을 하시는게 궁금했었는데, 멀리 계셔서 가까이서 보지 못했다”며 “(인사는) 어제(24일)도 드리고 오늘도 드렸다. 아직 말을 나눠보진 않았다. 워밍업 때 ‘밥 먹었냐’고 물어보셔서 ‘먹었습니다’라고 답했다”고 이야기했다. 참고로 같은 날 류현진은 후배들이 먼저 다가와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서현의 용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끝으로 김서현은 “지난해 제 목표가 삼진을 100개 잡아보는 것이었는데, 거의 실패였다”며 “이번 년도를 시작으로 매년 탈삼진 100개씩을 잡아보려 하고 있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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