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 입증… 황준서·김택연 ‘삼진쇼’로 눈도장 ‘쾅’
정필재 2024. 2. 2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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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 2순위로 선택받은 한화 좌완 황준서와 두산 우완 김택연이 시범경기를 앞두고 존재감을 뽐냈다.
김택연은 24일 일본 미야자키 이키메 구장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와 연습경기에서 팀이 9-1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랐다.
두산은 이런 김택연을 지명한 뒤 팔 상태를 정밀 검진했고, 피로가 쌓였다는 진단에 1월 말부터 피칭을 시작하게 할 정도로 특별히 관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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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 2순위로 선택받은 한화 좌완 황준서와 두산 우완 김택연이 시범경기를 앞두고 존재감을 뽐냈다. 특히 두 선수는 한화와 두산의 즉시전력감으로서 활용될 수 있을 만큼 뛰어난 구위를 자랑하면서 팀 선배들에게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먼저 구위를 자랑한 건 김택연이었다. 김택연은 24일 일본 미야자키 이키메 구장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와 연습경기에서 팀이 9-1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랐다. 긴장한 표정으로 마운드에 올라온 김택연은 세 타자를 연속 삼진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이날 김택연은 최고 시속 149㎞에 달했고, 좌타자 몸쪽에 공을 붙여 스트라이크를 잡아낼 정도로 예리한 제구력도 선보였다.
김택연은 인천고 시절 13차례 마운드에 올라 64.1이닝을 던지며 7승1패 평균자책점 1.13을 기록할 정도로 차원 높은 투구를 선보였다. 김택연은 지난해 9월 대만에서 열린 18세 이하(U-18) 야구월드컵에서 5연투로 혹사 논란에 휩싸일 정도로 팀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두산은 이런 김택연을 지명한 뒤 팔 상태를 정밀 검진했고, 피로가 쌓였다는 진단에 1월 말부터 피칭을 시작하게 할 정도로 특별히 관리해왔다. 김택연은 “두산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첫 연습경기에서 도망가는 모습보다 나를 믿고 자신있는 투구를 하고 싶었다”며 “내 공이 통하는지 궁금했기 때문에 속구 위주의 투구를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연습경기기 때문에 들 뜰 필요는 없다”며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성실히 준비해 시즌 시작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택연의 호투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 이에 질세라 황준서도 무서운 구위로 맞불을 놨다. 황준서는 25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한신과 연습경기에서 2이닝 동안 1실점을 했지만 삼진 4개를 잡아내는 위력투를 선보였다.
SSG 김광현처럼 역동적인 투구폼으로 고교시절부터 150㎞를 던지는 황준서는 1라운드 1순위로 한화의 선택을 받았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류현진-펠릭스 페냐-리카르도 산체스-문동주에 이은 마지막 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을 시킬 예정이다. 황준서는 커브와 슬라이더는 물론 좌투수가 구사하기 어려운 스플리터를 섞어 던진다.
황준서는 “변화구로 도망가는 모습을 보여 실점을 했다”며 아쉬워하면서도 “이후 직구를 많이 던진 것이 도움이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남은 기간 동안 변화구 완성도나 투구 밸런스를 더 잡아 1군에 오래 살아남고 싶다”며 “류현진 선배가 잘 던지는 커터를 꼭 배우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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