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공천, 잡음 없다고 감동 없다는 건 '억까'…중진 희생 덕"

[the300]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후 인천 계양구 계양산전통시장을 찾아 상인회와 간담회를 갖고 있다. (공동취재) /사진=늇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여당의 공천 과정이 상대적으로 잡음 없이 진행되는 것과 관련, "감동적 희생, 헌신 해주는 중진들, 승복해 주는 후보들 공이 크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우리 공천이 다른 당에 비해 유례없이 조용하고 잡음없이 진행되고 있고 그것 때문에 감동이 없다는 소위 '억까'(억지로 비판하다는 뜻의 속어)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런 조용한 공천은 역대 유례가 없다. 그만큼 어렵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위원장은 또 "우리 당은 끝까지 룰을 지키는 시스템 공천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지금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은 명백히 통합진보당화 돼가고 있다"며 "지난 총선에서도 민주당은 위성정당을 운영했는데 통진당 계열이 포함되지 않았다. 민주당 계열 위성정당에 통진당 계열을 포함시키는 것은 선을 넘은 것이라 판단해 배제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아예 몇 석을 비례로 나눠주고 나아가 울산 북구 등 이길 수 있는 지역에 대해서 통진당 계열에 의석을 양보하겠다고 하고 있다"며 "이런 분들이 국회에 진입할 때 앞으로 4년이 어떻게 될지 정말 걱정이 된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4년은 짧은 시간이지만 생각보다 길다. 나라를 망치고 국민의 삶을 파괴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라며 "우리를 지지하는 것은 우리가 잘하고 예뻐서가 아니라 이런 일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세력이라 그렇다.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절실히 최선을 다하자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