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넘치는 배터리 충전車… 재난현장 어디든 달려가요”[I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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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이나 태풍 등 재난 시 최근접 현장까지 침투합니다."
이 차량은 전국에서 재난이 발생할 경우 배터리 충전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LG유플러스가 마련한 차량으로 첫 현장 급파를 상시 대기 중이었다.
26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약 반년 동안 6000만 원을 들여 지난달 완성된 배터리 충전차에서는 최다 68대의 배터리를 80%까지 동시에 충전하는 데 약 35분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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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남노’ 침수 사태 겪은 후
6000만원 들여 지난달 완성
배터리 68대 동시 연결해도
‘80% 충전’까지 35분 걸려
“산불이나 태풍 등 재난 시 최근접 현장까지 침투합니다.”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 사옥 지하 6층 주차장엔 ‘휴대폰 배터리 충전 전용 차량’(배터리 충전차)이 주차돼있었다. 이 차량은 전국에서 재난이 발생할 경우 배터리 충전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LG유플러스가 마련한 차량으로 첫 현장 급파를 상시 대기 중이었다. LG유플러스 커뮤니케이션센터의 이홍렬(54) 환경·사회·지배구조(ESG)추진실장(상무보)과 이명섭(39) ESG추진팀장은 “각종 재해 현장을 다녀보니 식사나 음료는 비교적 넘쳐나는데, 통신 공급이 안정적이지 않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둘은 지난해 잼버리 사태와 홍성 산불을 비롯해 2022년 포항 태풍, 밀양 산불 현장 등을 찾아다니면서 이재민들의 ‘통신 요정’ 역할을 했다. 천막과 탁자, 휘발유 발전기를 설치해 휴대폰이나 노트북 충전을 지원하면서 이재민을 대상으로 멀리 떨어진 가족들과의 연락을 도왔다.
하지만 이 같은 임시 장비들은 비바람이 몰아치면 픽픽 쓰러지는 게 문제였다. 기존보다 훨씬 많은 전기를 빨리 공급할 수 있는 장비의 필요성도 절감했다. 휘발유 발전기는 채워 넣은 기름이 떨어지면 이를 채우고 엔진 오일도 갈아야 하는 데, 시간이 꽤 소요된다. 발전기 하나가 80㎏이 넘어 움직이는 것도 불편했다. 이 팀장은 “배터리 충전차를 만들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에 따른 포항 침수 사태”라며 “400세대에 달하는 아파트 단지 전기가 모두 끊겨 아수라장이 됐는데, 한국전력공사가 전신주를 임시로 세우는 데 사흘까지 걸리는 초비상 상황이었다”고 곱씹었다. 차를 쓰면 좋겠지만, 타사가 운영하는 통신 지원용 대형 버스의 경우 험지 접근성이나 기동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고민 끝에 도달한 결론은 승합차였다.
26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약 반년 동안 6000만 원을 들여 지난달 완성된 배터리 충전차에서는 최다 68대의 배터리를 80%까지 동시에 충전하는 데 약 35분이 걸린다. 차 안에는 무선 프린터, 와이파이를 제공하는 라우터도 보였다. 함께 실린 휴대용 TV ‘LG 스탠바이미 고(GO)’ 2대에서는 재난 방송을 틀기로 했다. 이 팀장은 “고립된 현장에서 정보에 목말라 있는 어르신들은 휴대폰보다 TV를 보는 걸 선호하시기에 이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이 배터리 충전차는 전국 재난 구호 현장에서 그 어떤 장비보다 든든한 배터리 충전차가 될 것”이라며 “실질적이고 종합적인 재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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