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점점 더 커지는 불평등의 '사각지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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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보통 사람들이 체감하는 경기와 거시경제 지표 사이에 드러나는 간극에 관한 글을 쓴 뒤로 관련 주제의 글에 더 눈길이 가곤 합니다.
[ https://premium.sbs.co.kr/article/UmFVaeLtfJp ]폴 크루그먼 교수가 쓰는 칼럼들은 주로 체감 경기가 결국엔 경제 지표를 따라올 것이라는 예측을 담고 있습니다. 크루그먼 교수와 칼럼니스트 피터 코이의 문답을 정리한 글을
[ https://www.nytimes.com/column/paul-krugman ]번역해 소개하기도 했죠.
[ https://premium.sbs.co.kr/article/6BNaxWg-gcO ]
미국 경제 지표는 대체로 호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체감 경기가 눈에 띄게 좋아졌느냐 물어보면 부정적인 답변이 여전히 많을 겁니다. 특히 대선 경선이 시작되고, 본격적인 선거 정국이 되면서 지지하는 정당, 정치적인 성향이 경제 상황을 평가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모습도 보입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에 낙제점을 매길 테고, 민주당 지지자들은 아무래도 좀 더 관대한 편이겠죠.
어쨌든 경제 지표와 체감 경기 사이의 간극은 여전하고, 그 이유를 설명하는 데 실마리가 될 만한 글에는 좀 더 관심이 갑니다. 그러다 소설가 아델 왈드먼이 쓴 칼럼을 접했습니다. 저임금 노동자들의 삶에 관한 소설을 쓰기 위해 '취재' 차 대형 마트에서 반년 동안 일한 뒤 느낀 바를 정리한 글입니다.
시간제 근무로 일하는 비정규 계약직 노동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생생히 소개한 이 글은 경제 지표와 체감 경기 사이의 간극을 설명하는 또 하나의 명백한 근거를 보여주는 글입니다. 몇십 년 만의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이 있었지만, 노동자들의 임금도 그만큼 올랐는데, 특히 저임금 노동자들의 임금은 인상폭이 컸는데 왜 이렇게 다들 힘들어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글입니다.
[ https://premium.sbs.co.kr/article/zB30l-eZ7gA ]
[ https://premium.sbs.co.kr/article/MnQrsp9V-7V ]
시간제 노동자들의 어려움은 더 깊은 사각지대에서 이중으로 간과되고 외면받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필수 노동'을 우대하지 않아서 문제라는 지적을 많이 받는 미국 사회가 그나마 노동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보인 때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강력한 봉쇄 조치가 취해졌을 때, 그리고 노동조합이 성공적으로 실력을 행사할 때일 겁니다.
[ https://premium.sbs.co.kr/article/M-rf49DXz9s ]
사실 지난해 미국 경제를 관통하는 키워드 가운데 하나가 "노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노동조합의 쟁의가 주목받은 한 해였습니다. 전미자동차노조는 전형적인 제조업 정규직 노동자들이 꾸린 조합이고,
[ https://premium.sbs.co.kr/article/Q2bTtj84K_P ]미국작가조합에 속한 영화 작가, 방송 작가들은 정규직은 아니지만, 애초에 작가들이 많지 않다는 특수한 상황에서 단결해 승리를 쟁취했습니다.
[ https://premium.sbs.co.kr/article/tR-L2XUflQj ]
시간제 근무로 일하는 비정규직, 계약직 노동자들의 상황은 훨씬 녹록지 않습니다. 고용이 안정적이지 않기 때문에, 쉽게 말해 언제든 해고될 수 있다 보니, 노동조합은 꿈도 꾸기 어렵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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