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심야 최고위서 '김우영 출마' 격론…'은평을 경선' 유지

장민성 기자 2024. 2. 26. 08: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 지도부는 어제(25일) 저녁 여의도 당사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의 은평을 출마에 문제를 제기해온 홍익표 원내대표가 재차 반대 의견을 개진했습니다.

결국, 홍 원내대표와 고 최고위원은 김 위원장이 강원도당위원장 직을 사퇴하지 않은 상태에서 서울 지역 출마가 부당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를 바로잡을 방안을 촉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셈입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대표(왼쪽)와 홍익표 원내대표

민주당 지도부가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의 서울 은평을 지역구 경선 참여 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재명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 지도부는 어제(25일) 저녁 여의도 당사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습니다.

회의는 단수 공천된 후보자 인준 등 공천 실무와 관련한 안건을 의결하는 자리였으나, 김 위원장 문제가 가장 심도 있게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은평을 현역인 비명(비이재명)계 강병원 의원은 김 위원장의 사표가 수리되지 않았고, 서울 지역 출마 의사를 밝힌 후 당 지도부로부터 주의까지 받은 김 위원장과의 경선은 부적절하다며 공천관리위에 재심을 신청한 바 있습니다.

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는 어제 오후 강 의원의 재심 신청을 기각했고, 최고위에서는 재심 기각 결정을 수용해야 하느냐를 놓고 의견이 갈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의 은평을 출마에 문제를 제기해온 홍익표 원내대표가 재차 반대 의견을 개진했습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4시간 넘게 이어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홍 원내대표가 반대 의견을 냈나'라는 물음에 "그렇다고 볼 수 있다"며 "깊이 있는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비명계인 고민정 최고위원도 홍 원내대표와 의견을 함께 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습니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공관위가 강 의원과 김 위원장의 경선을 결정한 데 이어 재심위 역시 강 의원의 재심 신청을 기각해 경선을 치르도록 했다면 최고위는 그 결정을 뒤집을 수는 없습니다.

결국, 홍 원내대표와 고 최고위원은 김 위원장이 강원도당위원장 직을 사퇴하지 않은 상태에서 서울 지역 출마가 부당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를 바로잡을 방안을 촉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셈입니다.

권 수석대변인은 "(홍 원내대표는) 최종적으로 그런 결론(경선)이 나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서울 중성동갑 공천 여부와 소위 '올드 보이' 후보들의 공천 배제 등의 문제는 이날 회의에서는 논의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최고위는 지역구 현역인 김한정 의원과 비례대표 김병주 의원 간 경선을 치르기로 했던 경기 남양주을의 경우 이인화 전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실 행정관의 재심 신청을 인용해 3인 경선을 치르도록 했습니다.

탈당한 박완주 의원 지역구인 충남 천안을은 김미화·이귀희·이재관 후보 간 3인 경선을 치르게 돼 있었으나, 김 후보가 개인 사유로 경선 불참을 통보함에 따라 김영수 충남도당 청년위원장을 포함한 3인 경선이 치러집니다.

전북 전주을은 경선 불참을 선언한 김윤태 후보가 빠지고 그 자리에 고종윤 변호사를 넣어 양경숙·이덕춘·이성윤·최형재 후보와 5인 경선을 치르도록 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1년 전 확정한 특별당규에 따른 시스템 공천을 하고 있다"며 "낙천된 분들이나 경선에 참여 못하는 분들이 억울하실 텐데 위로 말씀을 드린다. 불가피한 부분 이해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장민성 기자 ms@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