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내서 집 산 30·40 영끌족, 고금리에 소비 가장 많이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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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0)금리 시대에 풍부한 유동성이 시장에 풀리면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을 주도했던 30·40대가 고금리 기조에서 소비를 가장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수준이 중산층이지만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80%에 달해 금리 상승에 따른 소비 둔화가 더 컸다.
두 자산을 모두 많이 보유한 그룹(이득층)은 금리 상승에도 소비를 늘렸는데 여기에는 60대, 고소득 및 고자산층 비중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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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수준이 중산층이지만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80%에 달해 금리 상승에 따른 소비 둔화가 더 컸다.
26일 한국은행의 '가계별 금리익스포저를 감안한 금리상승의 소비 영향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이 6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2022년 말부터 소비의 회복 모멘텀이 약화됐다. 비슷한 시기 실질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이전 수준을 상회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가계가 보유중인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도 지난해 초부터 금리 인상 전보다 2~3%포인트 높은 수준에 머물며 금리 상승이 소비를 제약하고 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금리 상에 따라 저축을 늘리고 현재 소비를 줄이는 '기간간 대체 효과'와 개별 금리 리스크에 노출된 정도에 따른 '금리 익스포저' 효과가 가게 전체적으로 나타났다고 봤다.
가계가 금리 익스포저에 따라 금리변동이 개별 가계소비에 미치는 영향은 상이했다.
한은이 가계의 금리 익스포저를 측정한 결과 주택 등 비유동성 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으나 유동성 자산이 작아 단기 금융부채 비중이 높은 계층(손해층)이 금리 상승 시 가장 크게 손해를 본 집단으로 드러났다.
두 자산을 모두 많이 보유한 그룹(이득층)은 금리 상승에도 소비를 늘렸는데 여기에는 60대, 고소득 및 고자산층 비중이 컸다.
손해층에서는 30~40세대 비중이 가장 높았다. 소득은 중산층, 소비는 상위층에 집중됐다. 이득층과 비교할 때 연령대가 젊고 소득수준은 낮으나 주택보유비중에는 큰 차이가 없다는 게 특징이다.
손해층의 주택보유비중은 79%로 전체 그룹(69%)보다 10%포인트 높았다. 수도권 비중도 6%포인트 높은 57%로 집계됐다. 부동산 담보대출의 비중도 전체 그룹이 50.4%인데 반해 손해층은 58.8%에 달했다.
보고서는 앞으로 금리가 낮아지면 가계의 소비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면서도 그동안 누적된 물가상승으로 물가수준이 크게 높아진 점은 향후 소비 회복 속도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정동재 한은 조사국 거시분석팀 과장은 "향후 30-40대의 부채비율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금리가 낮아질 경우 가계부채가 재차 크게 확대되지 않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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