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 TRACK' 엔시티 태용의 10년, 다음 성장 트랙을 기대하며 [리뷰]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아이돌에서 아티스트로의 성장을 위한 여정을 담았다. 그룹 엔시티(NCT)의 대장이자 이제는 솔로 가수로서도 자신 만의 트랙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태용의 여정과 성장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던 ’TY TRACK’이다.
태용의 첫 솔로 단독 콘서트 ‘2024 태용 콘서트 (2024 TAEYONG CONCERT ’) 두번째 날 공연이 25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공연은 글로벌 플랫폼 Beyond LIVE와 위버스 등을 통해 동시 생중계됐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16년 엔시티로 데뷔, 고정팀 엔시티 127(NCT 127)과 엔시티 유(NCT U) 활동을 통해 엔시티를 이끌어 온 태용의 첫 솔로 단독 콘서트다. 지난해 발매된 미니 1집 ‘샤랄라(SHALALA)’ 수록곡은 물론 26일 발매 예정인 미니 2집 ‘탭(TAP)’ 수록곡뿐만 아니라 미공개 솔로곡 등 태용의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세트리스트로 구성됐다.
이날 첫 번째 섹션은 도시와 일에 대한 아티스트 태용의 생각을 담은 곡들로 꾸며져 눈길을 끌었다. 태용은 오프닝 첫곡인 미공개곡 ‘콘크리트(Concrete)’ 무대로 공연의 포문을 열어 관객들의 기대치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어 미니 1집 ‘샤랄라(SHALALA)’ ‘버추얼 인새니티(Virtual Insanity)’, 미니 2집 수록곡 ‘에이프(APE)’, 미발매곡 ‘예스(¥£$)’ 등의 무대를 선보이며 공연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높은 퀄리티의 안무와 함께 핸드마이크를 이용한 라이브 무대가 관객들의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 공개된 자작곡 ‘로즈(Rose)’는 그룹 레드벨벳 슬기와 함께 촬영한 VCR 영상으로 제작돼 듣고, 보는 즐거움을 더해 눈길을 끌었다.
두 번째 섹션에서는 미공개곡 ‘에이치.이.알(H.E.R)’을 시작으로, 태용이 개인 유튜브에서 퍼포먼스 비디오로 공개했던 ‘론리(Lonely)’, 미니 1집 수록곡 ‘무브 무드 모드(Move Mood Mode)’ ‘루비(RUBY)’ 등 다양한 형태의 사랑에 대한 태용의 생각이 담긴 곡들로 채워졌다. 특히 떠나간 반려견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담아 태용이 직접 작사, 작곡한 ‘루비’ 무대가 깊은 여운을 선사하기도 했다.
오프닝 무대를 끝낸 태용은 이날 현장을 찾은 장철혁 SM엔터테인먼트 CEO와 탁영준 COO, 이성수 CAO, 강병준 총괄프로듀서를 언급하며 “제가 생각하는 좋은 어른들이다. 제가 저 분들을 통해서 좋은 어른이 되어야지 꿈을 갖게 된 것 같다. 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좋은 길로 저를 잘 이끌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외에도 이날 현장에는 엔시티 멤버인 유타 지성 샤오쥔 헨드리 쿤 양양, 안무가 리정과 바다, 그룹 세븐틴 우지, 레드벨벳 슬기 등이 참석해 태용의 첫 솔로 단독 콘서트를 응원했다.
세 번째 섹션에서는 퍼포머로서의 태용의 매력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무대로 꾸며졌다. 엔시티 127 두 번째 단독 콘서트 투어에서 선보인 솔로곡 ‘문라이트(Moonlight)’와 미니 1집 수록곡 '404 파일 낫 파운드(404 File Not Found)’, 미니 2집 수록곡 ‘문 투어(Moon Tour)’ ‘404 로딩(404 Loading)’, 미공개곡 ‘고스트(Ghost)’ ‘백(Back)’ ‘해와 달’ 등의 무대가 이어졌다.
반투명한 대형 천막인 샤막 위에 펼쳐진 마치 달을 여행하는 것 같은 무대 연출이 인상적이었던 ‘문 투어’와 줄을 이용한 퍼포먼스가 눈길을 사로잡았던 ‘백’ 무대가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특히 ‘404 파일 낫 파운드’ ‘404 로딩’ 무대에서는 와이어를 달고 공중에 뜬 채로 선보인 태용의 퍼포먼스가 압도적이었다. 마치 빛의 길을 걷는 듯한 레이저 효과와 무대 위로 비상한 태용의 모습이 어우러져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태용은 미니 1집 수록곡 ‘관둬(GWANDO)’, 미니 2집 타이틀곡 ‘탭(TAP)’과 수록곡 ‘런 어웨이(Run Away)’, ‘나에게 했던 것과 같이(Ups&Down)’, 미공개곡 ‘사랑이 뭔데’ 등으로 네 번째 섹션의 무대를 이어나갔다. 태용의 진솔한 감정이 담긴 무대들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나에게 했던 것 과 같이’ 무대에서는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펼쳐진 태용의 감정 연기가 곡의 정서와 함께 어우러지며 감성을 자극했다.
관객들은 아쉬움에 연신 태용의 이름을 외치며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이에 화답하듯 태용은 2층과 3층 사이 관객석에 나타나 앙코르곡이자 에스엠 스테이션(SM STATION)을 통해 발표한 솔로곡 ‘롱 플라이트(Long Flight)’의 무대를 펼쳤다. 태용은 자신의 첫 솔로 단독 콘서트를 찾아와 준 팬들과 가까운 거리에서 소통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날 태용은 마지막 앙코르 무대를 앞두고 첫 솔로 콘서트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태용은 “연습생 때부터 저를 봐주셨던 분들이 다 와주셨다.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난다. 장미꽃을 127 송이를 준비해 주셨더라. 트레이닝팀에게 너무 감사하다. 회사 안에 좋은 어른들이 계셨기에 제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그래도 조금이나마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이어 태용은 “여러분들의 행복이 저의 행복이다. 제가 행복을 찾는 이유는 주변 사람들이 더 잘되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나오는 것 같다. 제가 없을 때에도 여러분들이 잘 있으리라고 믿는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태용은 “이 콘서트를 하면서 언제 또 이런 콘서트를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제 마음 속 안에는 제가 저를 토해낼 수 있는 공연이 10년 걸렸는데, 언젠가 또 이런 공연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여러분들과 함께 있을 거니까”라고 다음을 약속했다.
또한 태용은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제가 강하게 클 수 있었던 것 같다. 한 팀의 리더로서 여덟명의 말 안듣는 멤버들이지 않나. 저도 물론 특이하고 별난 놈이지만 강하게 클 수 있었던 것 같다. 더 좋은 사람, 안정적인 사람이 돼서 여러분들 앞에서 무대를 설 수 있는 거 아닌가 싶다. 저를 계속 믿어주시면 이런 무대 언제든지 보여드리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태용은 미니 1집 수록곡 ‘백 투 더 패스트(Back to the Past)’로 이날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지금의 엔시티 태용이 되기까지, 인간 이태용의 여정이 담긴 곡인 만큼 짙은 여운을 자아내는 무대였다. 또한 관객들의 ‘언제나 같은 곳에서 너를 기다릴 거야’라고 적힌 플래카드 이벤트가 감동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태용은 이날 공연을 함께 해 준 관객들에게 장미꽃을 선물, 시작부터 끝까지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이처럼 태용은 올림픽홀을 꽉 채운 관객들 앞에서 팀의 한 멤버가 아닌 오롯이 솔로가수로서 역량을 마음껏 펼쳐냈다. 올해 데뷔 8주년을 맞은 태용의 다음 성장 트랙이 기대되는 이유다.
첫 솔로 단독 콘서트를 마친 태용은 26일 미니 2집 ‘탭’을 발매하고 컴백 활동을 이어나간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엔시티 태용 | 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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