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봄철 밀·보리 파종 시작…"면적 늘리고 지력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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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봄을 앞두고 올해 농사를 개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6일 "각지 농업 근로자들이 봄밀, 보리 씨뿌리기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봄밀과 보리 파종을 주체 농법의 요구대로 진행하기 위한 기술전습회"가 지난 11일 농업위원회에서 열렸다고 14일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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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북한이 봄을 앞두고 올해 농사를 개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6일 "각지 농업 근로자들이 봄밀, 보리 씨뿌리기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농업위원회와 각급 농업지도기관들에서 밀, 보리 재배면적을 늘리는 것과 함께 지력을 높이고 선진적인 종자 처리 방법을 받아들이면서 씨뿌리기 준비를 갖추기 위한 작전과 지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곡창지대인 황해도를 비롯해 평안남도와 평양·개성·남포 등 대도시의 농촌 지역에서도 씨뿌리기를 진행 중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경제와 식량 사정이 풍족하지 않은 북한은 매년 농사에 사활을 걸고 주민들을 독려하면서 나름대로 선진 과학기술 영농을 도입하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봄밀과 보리 파종을 주체 농법의 요구대로 진행하기 위한 기술전습회"가 지난 11일 농업위원회에서 열렸다고 14일 보도한 바 있다.
신문은 "앞으로 변덕스러운 기상 조건이 예견되는 데 맞게 과학 기술적 대책을 세워 수확고를 무조건 계획대로 보장"하는 게 전습회 목적이었다며 "5∼6월에 황해남북도, 개성 등지에서 가물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대비를 당부했다.
농업진흥청에 따르면 북한의 지난해 식량작물 생산량은 전년 대비 31만t 증가한 482만t으로 추정됐다. 수확기에 적당히 내린 비와 비교적 높은 기온 등 우호적 생육 환경이 조성된 덕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추정한 북한 연간 필요량 576만t에는 못 미치며, 코로나19 시기 급등한 가격의 여파로 주민들의 식량 사정은 여전히 불안정하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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