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두 번째 불펜 피칭, 이번엔 삼성 원정에서 진행한다... '개막전 향한 시동' [MD오키나와]
[마이데일리 = 오키나와(일본)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 류현진(37)이 두 번째 불펜 피칭에 나선다.
류현진은 26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두 번째불펜 피칭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한화는 삼성과 연습경기가 잡혀있다. 한화는 고친다구장을 쓰기 때문에 삼성이 쓰는 아카마 구장으로 이동한다.
보통 경기조로 분류된 선수들만 이동한다. 하지만 이번 원정 때는 류현진도 합류한다.
한화 관계자는 "류현진은 내일 아카마구장에서 피칭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지난 22일 한화와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을 맺고 12년만의 복귀를 선언했다.
계약 다음날인 23일 바로 비행기에 몸을 실은 류현진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새벽부터 바쁜 일정이었다. 공항에서 인터뷰를 한 뒤 오키나와로 이동했고, 고친다구장에 도착해서는 바로 피칭 준비에 돌입했다.
감독 및 코칭스태프, 선수단과 인사를 나눈 류현진은 바로 훈련복으로 갈아입었고 보조구장으로 향했다. 스트레칭, 캐치볼로 몸을 푼 류현진은 불펜장으로 이동해 피칭에 나섰다. 최원호 감독, 손혁 단장, 박승민 코치 등 여러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진지한 투구를 펼쳤다.
총 45구를 소화했다. 직구, 커브, 커터, 체인지업 등 여러가지의 변화구도 점검했다.
최원호 감독은 "아트였다. 오랜만에 수준급 피칭을 봤다"며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불펜 투구 후 류현진은 미팅에 나섰다. 개막전 등판 여부가 가장 중요했기 때문이다.
실내에서 50~60구를 소화했던 류현진은 불펜 투구 후 개막전까지 투구수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의 답을 들은 최원호 감독은 로테이션 전면 수정에 나섰다. 당연히 에이스는 류현진이다.
3월 23일 잠실 LG전에 류현진을 예고했다. 최 감독은 "류현진과 코치진 등과 상의해서 개막전에 맞춰 일정을 잡았다. 큰 변수 없이 준비하면 개막전 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
몸상태, 날씨 등의 변수만 아니라면 류현진의 12년만의 KBO리그 복귀전 상대는 LG 트윈스가 될 전망이다.
개막전에 나설 80구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이다.
류현진 역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지난 23일 투구하고 나서 미팅을 했다. 일단은 스케줄 상으로는 개막전 등판이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며 "짧으면 2~3주간 스프링캠프를 진행하는데 그때까지 몸을 잘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개막전까지 80구 정도로 투구수를 끌어 올리는는게 최우선"이라며 "몸 관리만 잘 된다면 이번 시즌 최소 150~160이닝 정도는 던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일단 류현진은 스프링캠프에선 실전 등판보다 훈련에 집중한다. 한 차례 불펜 피칭 후 라이브 BP를 소화한다. 그 이후 한국에 들어간 뒤 자체 청백전를 소화하고 실전 등판에 나설 예정이다. 시범경기도 1~2경기 나설 예정이다.
두 번째 불펜 피칭 날짜도 정해졌다. 26일이다. 다만 장소가 바뀐다.
한화는 삼성과 연습경기를 위해 아카마 구장으로 이동한다. 류현진 역시 선수단과 동행한다. 보통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선수들은 이동하지 않는데 류현진은 원정구장에서 불펜 피칭을 소화할 예정이다.
삼성 정민태 투수 코치, 이진영 타격 코치, 강민호, 오승환 등 KBO리그 선수 시절 만났던 옛 동료들과 해후하는 모습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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