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터 배우고 싶어요" 완성형 루키+류현진 터치, '충격적 괴물 좌완' 탄생 예고
황준서는 25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야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 2군과 연습경기에서 6회초 등판해 2이닝 동안 1실점했으나 삼진 4개를 잡아내며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호주 멜버른 1차 캠프 때부터 남다른 주목을 받았다. 빠르게 몸 상태를 끌어올린 황준서는 예상대로 뛰어난 피칭을 펼쳤다. 빠른 속구는 물론이고 주무기 스플리터와 커브까지 활용하며 한신 타자들의 눈을 어지럽게 했다.
한화엔 뛰어난 기대주 투수들이 많다. 문동주(21)는 2022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해 2년차인 지난해 국가대표 투수로 성장하며 신인상까지 거머쥐었다. KBO 역사상 최초로 국내 선수로 시속 160㎞ 빠른공을 던질 만큼 많은 화제도 모았다.
황준서는 이들과 함께 한화의 미래를 책임질 투수 삼총사로 꼽힌다. 다만 좌투수라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그렇기에 더욱 류현진이 오버랩된다. 생김새도, 체형도 차이가 있지만 완성도 높은 좌투수라는 점은 2006년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2006년 2차 1라운드 2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은 그해 30경기에서 201⅔이닝을 책임지며 18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2.23을 기록했다.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차지하고 KBO 최초로 신인상과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한 전설적인 선수로 충격적인 데뷔를 했다.
이후엔 리그를 초토화시키며 7년을 보냈고 이후 미국에 진출해 11년간 화려한 커리어를 남긴 뒤 최근 다시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지난 22일 한화와 8년 총액 170억원(옵트아웃 포함, 세부내용 비공개)에 계약을 맺었고 23일 곧바로 동료들이 기다리고 있는 일본 오키나와행 비행기에 올랐다. 출국 전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다년 계약 오퍼를 수락하면 건강하게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럴 경우 거의 마흔살이 되기 때문에 강력하게 거부를 했다. (원하는 조건이) 최대 1년이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생각을 많이 했다"고 한화에 복귀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미국에서도 한화에 대한 애정은 여전했고 친정팀의 경기를 챙겨봤고 관련 소식도 꾸준히 접했다. 그 중에서도 관심이 가는 후배들이 있다. 류현진은 "눈여겨본 선수는 문동주, 황준서 등"이라고 콕 집으며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 그 선수들이 어떻게 하는지도 너무 궁금하다. 같이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함께 하면 좋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화가 류현진에 적극적인 구애를 펼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와 함께 하며 보고 배우는 것으로도 팀에 큰 시너지 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손혁 단장이 류현진과 계약 직후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황준서나 김서현이나 문동주가 지금 잘 성장하고 있지만 (류현진으로 인해) 그 성장 시간이 앞으로 더 줄어들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채은성 선수도 문자로 감사하다고 했는데 류현진 선수가 오면서 선수들의 생각이 많이 바뀔 수 있다는 게 좋았다"고 말했다.
좌완 투수로서 한국 최고의 좌투수인 류현진의 투구를 보고 자라오며 동경한 황준서의 기대감은 말할 것도 없다.
스플리터와 커브가 모두 잘 먹힌 경기였다. 황준서는 "커브와 스플리터 가릴 것 없이 언제든 스트라이크로 던질 수 있다. 둘 다 자신 있다"면서도 "커브와 스플리터를 던지고 있는데 슬라이더 계열인 커터 같은 것도 (류현진에게) 물어보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이미 뛰어난 변화구를 구사한다. 그러나 아직 신인이기에 경험 면에선 부족한 게 많다. 황준서는 "첫 번째 (이닝에) 너무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으려다 보니까 잘 안됐던 부분이 있었는데 형들에게도 벤치에서 물어보니 직구로 많이 해보라고 해서 2번째 이닝에 그렇게 해봤는데 잘됐다. 전반적으로 나쁘진 않았다."며 "(형들이) 신인인데 도망가지 말고 직구로 자신있게 하라고 말씀해주셨고 그렇게 실천을 했다"고 전했다.
선배들의 조언 한 마디에 황준서는 7회 등판해 적극적으로 속구를 던졌고 무실점, 2탈삼진으로 삼자범퇴를 해냈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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