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구마모토 공장 문 열었다…日 '반도체 부활' 디딤돌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4. 2. 26.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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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규슈 구마모토현 TSMC 공장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반도체 제국' 부활을 꿈꾸는 일본과 대만의 밀월이 막을 올렸습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의 일본 첫 구마모토 공장 준공식을 계기로 현지에서는 구마모토가 일본의 '경제 안보 거점'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5일 전날 열린 TSMC의 일본 공장 준공식 소식을 전하며 "구마모토 공장을 시작으로 대만과 중국이 이끌어온 반도체 시장에서 일본이 공급 거점이 되면 중국을 견제하는 형태로 공급망 안전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날 준공식에는 사이토 겐 경제산업상, 소니 부활을 이끈 요시다 겐이치로 회장, 또 TSMC의 제2공장에 지분 투자를 발표한 도요타의 도요타 아키오 회장 등 주요 인사가 대거 참석했습니다.

TSMC의 구마모토 제1공장은 2022년 4월 착공을 시작해 불과 1년 7개월 뒤인 지난해 12월 완공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공장 비용의 절반에 가까운 4조 2천억 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며 대대적인 지원에 나섰고, 또 올해 말 착공하는 제2공장에도 6조 5천억 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부 언론들은 TSMC 구마모토 공장은 수입에 의존하던 반도체를 일본에서 확보한다는 경제 안보 측면에서 중요한 거점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1980년대 세계 반도체 시장 절반을 차지했던 일본이 다시 시장 패권을 거머쥘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올 연말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제1공장에서 양산하는 반도체는 12~28나노급으로 스마트폰 등에서 '두뇌' 역할을 하고, 여기에 연말 착공에 들어가는 제2공장은 6~12나노급 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입니다.

TSMC의 창업주 모리스 창 회장 역시 준공식에서 "일본 반도체 제조 르네상스의 시작이라고 믿는다"며 "일본의 반도체 수요에 놀랍고도 기뻤다"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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