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나인에 29타 친 최혜진..그래도 美 첫 승 무산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최혜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70만 달러)에서 백 나인에 7언더파 29타를 치는 뒷심을 발휘하고도 우승하지 못했다.
25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 최혜진은 2,3번 홀의 보기-더블보기에도 불구하고 후반 9홀에 이글 1개와 버디 5개로 7타를 줄인 끝에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이날 7타를 줄인 김세영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첫 승에 목마른 최혜진으로선 두고 두고 아쉬운 경기였다. 선두 패티 타바타나킷(태국)에 4타 차로 뒤진 채 최종라운드에 나선 최혜진은 1번 홀(파5) 버디로 기분좋게 출발했으나 2, 3번 홀서 보기와 더블보기를 범하며 두 홀서 3타를 잃고 말았다.
3번 홀(파4) 실수가 결정적이었다. 세컨드 샷을 그린 우측 러프지역으로 보낸 최혜진은 칩샷 실수로 볼을 그린 반대편으로 보낸 뒤 4온 2퍼트로 2타를 잃었다. 경기 초반에 나온 실수는 첫 승 도전에 재를 뿌리는 결과로 돌아왔다. 최혜진은 그러나 6번 홀 버디로 중심을 잡은 뒤 나머지 홀에서 180도 다른 경기를 했다.
후반 첫 홀인 10번 홀(파5)서 버디를 잡은 최혜진은 12~15번 홀서 버디-버디-버디-이글로 5타를 더 줄였으며 마지막 18번 홀(파5)서 세 번째 칩샷을 핀 50cm에 붙여 ‘탭인 버디’로 마무리했다. 최혜진은 챔피언 조로 함께 경기한 타바타나킷에 드라이버샷 거리가 30~40야드나 뒤졌으나 정교한 아이언 샷에 이은 4~5m 중거리 버디 퍼트 호조로 인상적인 경기를 했다.
타바타나킷은 마지막 날 5타를 줄여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2위 알반 발렌수엘라(스위스)를 1타 차로 제쳤다. 타바타나킷은 14번 홀까지 버디만 4개를 잡아 여유있게 선두를 질주했으나 15번 홀(파4)서 티샷을 페널티 구역에 빠뜨리며 보기를 범해 줄 버디를 잡아내며 맹추격에 나선 발렌수엘라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해야 했다.
그러나 이어진 16번 홀(파3)서 2m 버디를 잡아 다시 1타 차 선두를 회복한 타바타나킷은 17, 18번 홀서 연속 버디를 잡은 발렌수엘라에게 다시 공동 선두를 허용했으나 18번 홀서 세 번째 칩샷을 핀 한뼘 거리에 붙이며 버디로 연결시켜 1타 차 우승을 완성했다.
타바타나킷은 이로써 지난 주 유럽여자투어(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 우승에 이어 2주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타바타나킷은 2021년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LPGA투어 첫 우승을 거둔 후 3년여만에 투어 통산 2승째를 거뒀다. 이 대회에서 태국선수의 우승은 2021년 에리야 주타누간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미국의 명문대인 스탠퍼드 출신인 발렌수엘라는 5번 홀(파4)에서 샷 이글을 잡아 선두 추격에 힘을 받았으며 나머지 홀에서 버디 7개를 잡아 9타를 줄이는 화려한 플레이를 펼쳤다. 2020년 LPGA투어에 데뷔한 발렌수엘란는 그 동안 우승 없이 톱10만 6차례 기록중이었으며 종전 최고 기록은 2022년 숍라이트클래식에서 거둔 공동 4위였다.
김효주는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나타크리타 웡타위랍(태국)과 함께 공동 5위를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세계랭킹 1위 릴리아 부(미국)는 마지막 날 7언더파를 몰아쳐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
지난해 신인왕 유해란은 2~6번 홀서 5개 홀 연속 버디를 잡는 등 7언더파 65타를 때려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과 함께 공동 9위에 자리했다.
신지은은 버디 4개에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18위를, 고진영은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이미향과 함께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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