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우가 시원하게 쐈다' 제 2의 테임즈 꿈꾸는 새얼굴도 함께 뭉쳤다

나유리 2024. 2. 26.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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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내야수들의 스테이크 회식. 사진=NC 다이노스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의 스프링캠프, NC의 새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이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 투산(미국 애리조나)=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2.16/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의 스프링캠프, 도태훈과 김주원이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투산(미국 애리조나)=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2.16/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NC 다이노스 내야수들의 깜짝 회동. 새로운 팀 동료도 함께였다.

NC는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다. 미국에서 캠프 시작부터 끝까지 일정을 소화한다. 올해는 애리조나에 캠프를 차린 구단이 더욱 줄어든 가운데, NC와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만 미국 본토를 찾았다. 키움은 1차 캠프만 짧게 진행한 후 대만으로 이동했고, NC와 LG는 애리조나에서 연습 경기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캠프가 후반부를 향해가는 시점에서, NC 내야수들이 똘똘 뭉쳤다. 휴식일 전날인 지난 19일(현지시각) 투손 훈련장 인근 스테이크 전문점에서 내야수들만 모여서 회식을 진행했다. 이제는 NC의 중심 선수이자 내야수 최고참으로 이번 캠프에 참가한 박민우가 중심이 되어 모였고, 모든 식사 비용을 박민우가 부담했다. 현지 물가를 고려했을때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흔쾌히 식사 비용을 부담했다.

이 자리에는 박민우 도태훈 서호철 김수윤 최정원 김한별 조현진 김주원 등 젊은 NC의 내야수들이 전부 참석했고, 새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도 함께 했다. 데이비슨은 NC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야심차게 영입한 새 중심 타자다. 지난 시즌을 마친 후 외국인 타자 교체로 가닥을 잡은 NC는 메이저리그 통산 54홈런을 터뜨린 데이비슨과 계약했다. 그는 2013년 빅리그에 데뷔한 후 2022년까지 빅리그에서 306경기를 뛰며 221안타 54홈런 157타점을 기록했다. 통산 장타율이 0.430, OPS가 0.719다. 통산 타율이 2할2푼이라 타율 자체가 높지는 않았지만, 확실한 장타력을 갖춘 타자로 인정을 받았다. 최전성기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뛰었던 2017~2018시즌이다. 당시 데이비슨은 주전으로 뛰면서 26홈런, 20홈런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2시즌 연속 20홈런 돌파는 쉽지 않은 기록이다.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의 스프링캠프, 맷 데이비슨이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투산(미국 애리조나)=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2.16/

이후 여러 요인이 겹치면서 출장 기회 자체가 줄어들었고, 2022시즌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끝으로 아시아야구에 눈을 돌렸다. 지난해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뛴 데이비슨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했다. 112경기에서 타율 2할1푼 19홈런 44타점. OPS 0.698. 홈런은 20개 가까이 쳤으니 적은 편은 아니었지만, 출루율(0.273) 자체가 너무 낮았다. 일본 투수들의 투구 스타일에 헤매면서 적응하는데 실패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한 시즌만에 일본 무대를 떠나게 됐지만, NC가 그런 데이비슨을 영입했다. 그간 보여준 커리어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보여준 실패의 모습조차도 한국에서 분명 희망을 보여줄 수 있는 포인트가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NC는 데이비슨이 중심 타자 겸 1루수로 자리를 잡아줘야 한다. 에릭 테임즈 이후 대부분의 외국인 타자들이 주전 외야수로 뛰었는데, 치열한 외야 경쟁을 감안했을때 데이비슨이 주전 1루로 뛰면서 중심 타자 역할을 소화해주는 것이 베스트 시나리오다.어깨가 무거운 데이비슨 역시 이번 캠프를 통해 NC 선수들과 빠르게 가까워졌고, 식사 자리도 함께 하면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박민우는 "선수들과 여러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결국 야구 이야기를 가장 많이 한 것 같다. 선수들이 야구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우리 팀을 얼마나 아끼는지 알 수 있었고 나 역시도 선수들에게 많은 동기부여를 받은 시간이었다. 내야수들끼리 우리가 힘을 내야 가을야구를 할 수 있고, 더 높은 곳까지 갈 수 있지 않겠냐는 대화를 주고 받았다"고 돌아봤다.

'국가대표 유격수'로 거듭난 주전 유격수 김주원 역시 "박민우 선배, 데이비슨 등 내야수 전체가 함께 식사를 하면서 야구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 그동안 팀에 내야수 외국인 타자가 없었는데, 데이비슨이랑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야구와 관련된 깊은 이야기들도 나눌 수 있었다. 내야수 파트를 하나로 만들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준 박민우 선배에게 고맙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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