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아직 후배들이 저를 어려워하는 것 같아요"
[앵커]
12년 만에 한화로 돌아온 류현진이 오키나와 캠프에서 투구 수를 끌어올리기 위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습니다
최원호 감독은 류현진이 예정대로 다음 달 23일 시즌 개막전에 선발로 출격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오키나와 현지에서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전 8시 50분.
"컨디션 괜찮으세요? (네)"
동료들과 버스로 이동한 류현진이 운동장에 도착합니다
곧바로 보조구장에서 몸을 풀기 시작한 류현진은 캐치볼로 컨디션 조절에 나섰습니다
12년 만에 돌아온 한화 선수단에서의 첫 느낌은 밝아진 분위기였다고 말합니다
[류현진 / 한화 이글스 투수 : 그냥 밝아진 거 같아요. 스프링캠프 기간에는 거의 딱딱하고 어두운 분위기였는데 요즘은 저희뿐만 아니라 모든 구단이 다 밝게 하는 거 같아서 그런 게 많이 바뀐 거 같아요.]
그래도 아직은 편하게 선배의 방문을 두드리는 후배는 많지 않습니다
[류현진 / 한화 이글스 투수 : 아직은 선수들이 좀 어려워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직은 없는 것 같고, 애들 방에 제가 가고요.]
3월 1일에는 오키나와 캠프 처음으로 수비수와 타자를 세워 놓고 실제 경기처럼 하는 라이브 피칭을 계획 중입니다
불펜 피칭을 지켜본 최원호 감독은 생각만 해도 흐뭇한 미소가 지어집니다
[최원호 / 한화 이글스 감독 : 아트 피칭이 이런 거구나. 가볍게 70∼80%로 던지는 느낌이었는데 볼 끝도 있어 보였고, 무엇보다 제구력이 상당히 수준급의, 역시 메이저리거는 다르구나….]
최 감독은 다음 달 23일 LG와 맞붙는 시즌 개막전 선발은 당연히 류현진이며 이닝보다는 투구 수에 집중해 공 80개 정도를 던지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류현진 / 한화 이글스 투수 :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지금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올 시즌 좋은 경기 많이 보여 드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많이 경기장 찾아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나이와 수술 전력 등을 고려해 시즌 초반 류현진의 등판은 공 100개 안쪽에서 투구 수를 조절하는 '건강한 로테이션'이 될 전망입니다
모든 일정을 개막전 등판 시계에 맞춘 류현진은 다음 달 4일 귀국해 9일부터 시작하는 시범 경기에서 두 차례 정도 등판할 예정입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YTN 김상익입니다.
YTN 김상익 (si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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