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첫 경선결과 발표...민주, '친명' 대거 단수공천
■ 진행 : 이세나 앵커, 정진형 앵커
■ 출연 : 서성교 건국대 특임교수, 김성완 시사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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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YTN 뉴스와이드 이어갑니다. 휴일인 오늘도 여야의 공천 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수도권과 충청 등 19개 지역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고, 민주당은 단수공천을 비롯해서 21개 지역 공천 결과를 내놨는데요. 양당 공천 결과와 분위기 분석해보겠습니다. 서성교 건국대 특임교수, 김성완 시사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공천 심사가 70% 이상 진행된 국민의힘 상황부터 보겠습니다. 오늘 처음으로 경선 결과를 발표했는데 서울, 인천, 경기 19개 지역이 대상이었는데요. 눈에 띄는 몇 개 지역이 좀 있었어요. 그중에서 서울 동대문갑의 김영우 전 의원. 그리고 충북 충주의 엄태영 의원은 용산 대통령실 인사를 따돌리고 공천이 됐더라고요. 이번 결과 어떻게 보십니까?
[서성교]
아무래도 경선을 하게 되면 현직 의원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특히 기득권을 많이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용산 대통령실 출신이지만 그래도 신인이기 때문에 경선 벽을 넘기가 굉장히 어려웠던 거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듭니다. 시스템공천에 장점과 단점이 있는데요. 장점이라 함은 인위적인 컷오프 없이 모두 경선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물론 현직의원들에 대해서는 감점대상이 되고 신인들은 가산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신인들은 구조적으로 보면 굉장히 불리하게 돼 있습니다. 경선 방식이 오늘 서울, 인천, 충청을 했는데요. 당원 20%, 일반국민 80%에서 100점 만점으로 하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역선택을 방지하기 위해서 국민의힘 지지자들과 지지 정당 없음, 즉 무당층을 대상으로 해서 여론조사를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일반 국민에도 많이 포함되기 때문에 현직의원이 절대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까 말씀하신 대로 서울의 동대문갑 지역의 김영우 의원, 포천에서 3선 의원을 하다가 동대문갑으로 지역을 옮겼음에도 불구하고 지명도라든지 지지기반이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대통령실 출신인 33세의 여명 행정관이 이 벽을 넘기가 굉장히 어려웠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다음에 충북 제천단양에도 엄태영 초선이지만 그전에 제천시장을 두 번 했기 때문에 지역적 기반이 굉장히 강하다고 봐야 됩니다. 여기에도 45세인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인 최지우 후보가 경선을 했는데 아무래도 그 벽을 넘기가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또 충북 충주에도 이종배 현역의원 3선입니다. 충주시장까지 했던 분입니다. 지역적 기반이 굉장히 강하다고 볼 수 있겠죠. 여기에 39살의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인 이동석 씨가 경쟁을 했는데 물론 3선 지역구 출마에 대해서는 감점 15%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대통령실 청년들을 보면 여성이라든지 청년이라든지 신인 가산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경선방식을 보면 신인이 굉장히 극복할 벽이 높다, 이런 한계를 느끼게 됩니다.
[앵커]
서울 양천갑 같은 경우는 비대위원인 구자룡 변호사 그리고 비례 현역인 조수진 의원이 한 번 더 경선하게 됐어요.
[서성교]
경선이 3자 이상 경선을 할 경우에 50%를 넘지 못하면 1등, 2등 두 사람이 결선을 하게 돼 있습니다. 서울 양천갑 지역은 국민의힘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지역입니다. 그래서 비례대표를 하고 있는 조수진 의원과 전 의원인 정미경 의원 즉 여성 전현직 의원 간의 경쟁이 굉장히 치열했는데 막판에 구자룡 비대위원이 뛰어들면서 약간 구도에 변화가 있어서 정미경 전 의원이 탈락하고 조수진 현 비례대표 의원과 구자룡 비대위원이 결선투표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현역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비례대표 이태규 의원이 경기 여주양평에서 경선에 탈락을 했고요. 지역구 현역의원은 모두 본선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지금 국민의힘 공관위가 경선 전 과정을 후보 측에 공개하겠다 이렇게 밝히면서 탈락자들의 반발이 덜하지 않을까,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공천 결과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성완]
관련 자료를 어디까지 보여줄지 잘 모르겠어요. 완전히 다 공개하라고 하면 제가 볼 때는 공개 못할 것 같은데요. 어쨌든 지금 앞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대통령실 용산 참모들이 가서 경선이 붙은 지역이라고 하더라도 대통령실에서 사실 챙겨줄 사람은 저는 따로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행정관을 다 챙겨주기 시작하면 아마 모든 행정관을 다 챙겨줘야 될걸요. 그런데 그건 아닐 것 같고요. 일단 경선을 부치는 것 정도만 배려해 줘도 사실은 굉장히 큰 혜택을 받은 거라고 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런데 현역의원하고 대통령실 행정관 인지도가 거의 없는 그 후보들을 같이 부쳐서 현역의원을 이긴다는 건 사실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경우입니다. 아주 특별한 경우 아니면 불가능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에서 경선을 치른다고 하는 건 어찌보면 우리 당에서 이렇게 공정하게 후보를 뽑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걸 보여주는 일종의 형식적인 틀로써의 과시가 아닐까 그런 생각을 좀 하고요. 그렇지 않은 지역 같은 경우에도 사실 문제가 될 만한 지역들은 여전히 있어요. 질문은 안 하셨지만 말씀드리면 지금 이태규 의원은 말씀하셨던 것처럼 김선교 의원한테 경선에서 졌단 말이에요. 김선교 의원은 작년 5월에 의원직을 상실했어요. 아마 이런 경우에는 공천을 다시 주기 어려울 거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물론 자신과 관련돼 있는 혐의에 대해서, 후원금을 불법으로 모집했다고 하는 건데. 김선교 전 의원은 그때 무죄 판결을 받았는데 회계 책임자가 10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았어요. 그것 때문에 회계 책임자의 경우는 의원까지 같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되거든요. 어쨌든 회계 책임자에 대해서 물었다는 얘기는 국회의원의 책임도 물었다는 얘기가 되는 거란 말이에요. 그런데 1년도 채 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선에 부치고 그 논란의 인물이 다시 또 당내 후보가 된다는 건 이건 국민의힘이 과연 도덕적인 잣대가 있느냐, 이렇게 지적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정우택 의원은 6선 도전이 되거든요. 정우택 의원도 이번에 공천을 또 받았어요. 받았는데 이 지역은 굉장히 묘했던 게 윤갑근 전 고검장하고 같이 붙었는데 라임사태 안에 그때 이거 변호사법 위반 아니냐 이런 논란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것 때문에 1~2심까지 유죄 판결을 받았다가 대법원 가서 일단 무죄는 받았어요.
그런데 그것 때문에 상당히 파문도 컸고 논란이 있었던 인물이기도 했고요. 최근에 정우택 의원이 현금을 받는 장면이 CCTV가 공개가 돼서 굉장히 지역사회에서 큰 파문이 일고. 사실 한 방송사에서 보도를 하기도 했었거든요. 그런데 본인은 그걸 후원금으로 돌렸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지역에 있는 카페 사장한테 사실은 일단 봉투를 받았단 말이에요. 그리고 그 카페에서 회식도 했었고. 그러고 봉투도 한 번이 아니라 여러 차례 건넸다, 이렇게 카페 쪽에서는 얘기하고 있는데 그걸 다 후원금으로 처리했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5선씩이나 되는 다선 의원이 카페 사장의 민원이 있다고 해서 봉투까지 일단 받는 장면이 나온 걸 이걸 도덕성의 잣대로 검증했다고 볼 수 있겠는가. 이것도 국민의힘의 도덕성 검증 잣대가 뭐냐. 이런 문제가 저는 제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김선교 전 의원이나 정우택 의원과 관련해서 문제제기를 해 주셨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서성교]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좀 엄격한 잣대로 적용했으면 좋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고. 이렇게 너무 무난하게 안정적인 공천. 이게 과정 속에서는 장점이 있지만 결국은 그렇게 하다 보면 쇄신, 혁신공천이 어렵게 되거든요. 그러면 결국은 공천이 다 끝나고 3월 중순부터 여당과 야당의 대결구도가 형성될 때 과연 중도 표심이 어느 쪽을 지지해 줄 것이냐. 특히 서울과 경기, 인천 수도권에서는 중도 표심이 결국은 승패를 좌우하는데 이렇게 충청 그다음에 영남 이런 데서 안정적인 현역의원을 공천하는 경우에는 물론 중간에서 잡음이 없겠죠. 왜냐하면 현역이 다 공천을 받게 되니까. 그러나 결국에는 나중에 선거의 승패를 가르는 중도 표심이 어디로 갈 거냐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국민의힘도 마지막에 현역 컷오프 문제와 문제시되는 후보자들에 대한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뿐만 아니라 당무 기여도를 한동훈 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가 채점한다는 점에서 시스템 사천이다 이렇게 야당에서는 비판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두 분은 어떻게 생각하실까 궁금합니다.
[김성완]
여러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긴 한데요. 왜냐하면 당대표가 직접 들어가서 공천에 점수를 매긴다고 하는 전례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될 것이냐. 그리고 또 점수를 매길 때 그 배점 간격이 넓어서 실제로 의원들 간에 컷오프까지도 결정이 가능한 정도의 수준의 결정력을 가지고 있는 그런 항목에 당 기여도에 대한 평가를 내린다는 건 결국은 직접적으로 당대표가 공천에 관여하겠다, 이런 뜻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렇게 얘기하면 또 이재명 대표는 불출마하라고 얘기까지도 하는데 한동훈 위원장만 문제삼는 건 뭔가 맞지 않지 않느냐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요.
물론 제가 옹호하는 입장에서 말하는 걸로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당대표가 경선에 들어가서 평가하는 작업에 관여하는 것하고 전략지역으로 정하거나 아니면 후보에게 이번에는 다선이거나 아니면 이번에는 어떤 문제가 있으니 출마를 이번에 안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정리하는 작업하고는 개념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그걸 똑같이 동렬에 놓고 얘기하는 건 다른 문제라고 보고요. 그러니까 직접 평가에 개입해서 들어가는 건 평가에서 어떤 후보에 대한 어떤 영향력을 직접적으로 행사하는 구체적인 평가작업에 들어가는 거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당대표는 평가에는 들어가지 않고 그런 식으로 후보를 정리하거나 전략지역구를 지정하는 문제나 이런 것들은 이전에도 개입한 적이 있었단 말이에요. 그거랑 동률에 놓고 보기에는 어렵지 않나 이런 생각은 합니다.
[앵커]
우리 서 교수님은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서성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당을 처음 맡아서 처음 치르는 선거이기 때문에 본인이 굉장히 궁금할 거 아닙니까? 그래서 현역의원들이나 또 비현역 후보자들을 면접하는 데 참여해서 인물들을 면면히 검토하는 건 저는 괜찮다고 봅니다. 그리고 야당에서 비판하고 있는데 사실 점수를 저는 안 매겼을 거라고 생각하고 공관위원들이 객관적인 점수를 매겼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국민의힘 공천의 배점을 보면 현역의원 평가하는 데는 경쟁력, 즉 여론조사가 40%, 도덕성 15%, 사회와 당 기여도 15%, 당무감사 20%, 면접 10점 이렇게 돼 있거든요. 그래서 공관위에서 점수를 매길 수 있는 부분은 두 가지입니다. 당과 사회 기여도, 즉 당 기여도에서 15%, 면접에서 10%. 25% 정도 공관위원들이 점수를 매길 수 있거든요. 그다음에 비현역의 경우에는 당 기여도가 35%, 면접 10%이기 때문에 약 45% 정도 매길 수 있거든요. 이런 측면으로 봤을 때 시스템적으로 항목에 따라서 공관위원들이 점수를 매기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아까 말씀하셨지만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직접 사천을 여러 번 했단 말이에요. 예를 들면 국회의원회관에서 공관에 참여하고 있는 사무총장이라든지 자기 핵심측근들을 불러서 공천 상황에 대해서 보고를 받고 동그라미, 엑스, 세모 이렇게 하면서 반명, 비명들은 다 경선시키거나 컷오프하거나 아니면 탈당하도록 만들어냈지 않습니까. 이거야말로 정말 사천이고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 내에서 친명은 살고 비명은 죽는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반면에 국민의힘에서는 아직까지 친한동훈이라든지 친윤석열이라든지 반윤석열, 반한동훈 이런 계파간에 공천을 둘러싸고 잡음이 하나도 없는 거거든요. 그런 측면으로 봤을 때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번 공천을 굉장히 객관적이고 공정하고 잡음 없이 문제 없게 마무리 잘 하는 것 아니냐. 저는 그런 취지라고 생각이 됩니다.
[김성완]
아직까지 수십 곳 가까이 남아 있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다 해놓고 보면 아마 전체적인 그림이 그려질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국민의힘 안에 친윤 말고 다른 계가 있나요? 다른 계파가 존재하나요? 제가 볼 때는 다른 계파가 거의 없다고 생각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보다는 덜 시끄러운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요. 그리고 지금 29일날 이른바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특검법 재표결에 들어가는 상황이잖아요. 일찍이 예측했던 것처럼 이탈표를 막고자 지금 현역을 중심으로 해서 계속 컷오프를 안 하고 경선에 부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게 국민의힘 안팎의 대체적인 시각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영부인 1명의 수사를 막겠다고 지금 공천하고 있다는 얘기가 되는 거거든요. 이건 과연 정당한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아까 당 기여도와 관련해서 평가하는 건 논란이 됐던 이유는 공관위원들이 같이 평가하는 게 아니고요. 그건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 단 두 명이서 평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논란이 좀 됐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그리고 민주당도 당헌당규상으로 의원들을 경선에 부치거나 할 때 항목이나 이런 건 다 정해져 있어요. 그런데 민주당이 하면 사천이 되고 국민의힘이 하면 이건 공정한 공천경쟁이 된다고 하는 건 그건 제가 볼 때는 공평한 시각은 아니다. 이렇게 생각해요.
그러니까 평가를 하는 데 있어서 당무감사 결과 국민의힘도 똑같이 하위평가에 들어가거든요. 이번에 제대로 볼 때는 반영을 잘 안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의심받는 거 아닙니까? 왜 컷오프 안 하고 반영 안 하느냐 이런 얘기하는데 민주당은 제가 볼 때는 DJ계부터 시작해서 노무현계, 친문계부터 시작해서 이재명계까지 이게 다 뒤섞여 있어요. 누가 과연 친명계냐 분류하기도 굉장히 어려워요, 제가 보면. 지난 대선 거치면서 그때 처음으로 친명계라는 이름이 생겼거든요. 그때는 한 12명 정도, 많아야 30명이라고 그랬어요. 나머지는 정세균계, 이낙연계였어요. 오히려 당 주류였거든요. 그런데 그 사이에 신친명이 더 생겼다고 얘기한다 하더라도 친명계라고 불리는 의원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그러면 당 공천을 그 몇 명 안 되는 친명계를 위해서 다 하고 있다고 얘기하는 건 합리적으로 말이 안 되는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과도하게 비명계라고 불리는 의원들이 내가 비명이요, 그러니까 나는 떨어져서 이런 억울한 상황이오라고 과도하게 일종의 마케팅을 하는 측면도 저는 있다고 보고요. 그걸 또 지나치게 시끄럽다고 얘기하면서 그 사람들의 비합리적인 목소리까지 다 기사에 담아주거나 언론이 보도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조용하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고요. 시끄럽다고 무조건 나쁜 건 아니다. 나중에 결과를 다같이 그림을 맞춰놓고 보면 이게 진짜로 제대로 된 공천을 했는지 안 했는지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민주당의 시끄러운 상황을 짚어보려고 했는데 평론가님께서 그 부분에 대해서 너무 부각하는 거 아니냐 말씀하셔서 조심스럽긴 합니다마는 민주당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지금 민주당에서 최근 경선 여론조사 과정에서 비명계 현역 의원 제외하고 조사를 진행해서 논란이 된 조사업체를 배제하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게 너무 늦은 뒷북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서성교]
지나간 조사를 위해서 불이익을 받은 사람을 구제할 수 있는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사실 이게 공천과정은 굉장히 공정하고 객관적이고 투명해야 되는데 거론되고 있는 리서치DNA라는 여론조사 회사가 원래는 선정되지 않고 나중에 추가적으로 선정되면서 불공정하게 조사를 했다. 예를 들자면 현역을 배제하는 여론조사를 했다. 또 현역평가 여론조사를 했는데 상당 부분 왜곡되게 조사를 했다. 이런 이야기가 들리고 있거든요. 또 문제가 되는 게 이 여론조사 업체가 이재명 당대표가 성남시장 시절에 성남시 관련돼서 만족도 조사를 여러 번 한 것으로 지금 알려지고 있고요. 그다음에 이 여론조사 회사를 누가 추천했는지는 모르겠는데 당초 3개의 여론조사 업체를 선정할 때는 포함이 안 되고 나중에 추가로 됐다 이런 얘기가 있고요.
또 보도를 보니까 이 여론조사 회사의 대표가 그동안에 불공정 여론조사로 인해서 처벌받은 것도 있거든요.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 여론조사 경선 또 여론조사 평가를 많이 하기 때문에 사실 여론조사 선정할 때 굉장히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해야 되거든요. 예를 들자면 실적 규모가 상당 부분 있거나 또 과거에 선거나 정치 관련된 조사가 있어서 신뢰성을 가질 수 있거나 또 대부분 여론조사 회사들이 외주에 용역을 주는 경우도 많은데 직접 여론조사를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과 인력들을 갖고 있거나 그다음에 여론조사라는 건 보통 통신회사들에게 안심번호를 받아서 여론조사를 돌리는데 그 안심번호에 대해서 보안을 잘 지켜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 보안을 잘 지키느냐. 이렇게 신뢰성 있는 업체를 선정해야 되는데 이런 신뢰성 떨어지는 업체를 선정하다 보니까 그동안 민주당 현역의원 평가에서 하위 10%, 하위 20%에 포함된 사람들이 이 여론조사 내용을 믿지 못하겠다. 그렇게 반발하고 있는 거거든요. 아까 말씀하신 민주당 현역의원 평가할 때 여론조사가 1000점 만점에 130점이 들어가게 됩니다. 권리당원들 조사가 50점이고요. 일반국민이 80점이거든요. 이런 불성실한 여론조사 회사가 이 여론조사를 해서 하위평가 10%, 20% 컷오프를 한다. 그러면 당사자들은 신뢰할 수 없는 즉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보여집니다.
[김성완]
이건 말씀 안 드릴 수가 없는데요. 왜냐하면 이번에 경선에서 컷오프되거나 이런 것하고 기존에 하위평가 받았던 건 그건 엄연히 다른 거예요. 그러니까 국민의힘에서 당무감사 결과를 가지고 하위평가를 따지잖아요. 그러니까 민주당도... 거기에 국민의힘도 여러 항목을 집어넣기는 하지만 그건 여론조사하고 별로 상관없어요. 그러니까 민주당의 조직감사도 이미 이전에 다 끝내놓은 거예요. 이번에 선거를 위해서 여론조사 업체 선정한 것하고 그건 별개의 것이다. 이걸 같이 섞어서 얘기하시면 안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이번에 전략공천을 위해서든 어떤 방식으로든 여론조사가 돌았단 말이에요.
저는 앞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그걸 제대로 처음에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에 의심을 키웠다. 이건 당 지도부가 왜 이런 식으로 일처리를 했는지 이해가 안 가고요.
그리고 동작을의 이수진 의원이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제일 적극적으로 문제제기를 했는데요. 제가 볼 때 조금 황당하기는 해요. 왜냐하면 현역의원이 있는 지역구에 현역의원이 경쟁력이 별로 없어요. 없으면 현역의원을 빼고 그 지역구를 대상으로 해서 어느 사람이 더 경쟁력이 있을지를 돌릴 수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전략지역구 어떻게 지정을 합니까, 당에서? 그렇지 않나요? 그럼 그 현역의원이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고 있는지 현역의원만 중심으로 평가를 해버리면 현역의원은 당연히 경쟁력이 있다고 나올 수밖에 없잖아요. 그러면 현역의원을 빼고도 조사할 수 있어야 되잖아요. 그래야 이기는 공천을 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당사자가 자기가 들어가지 않은 여론조사를 하고 그리고 결과적으로 거기를 전략지역구로 지정해서 자기가 공천에서 배제됐다고 지금 탈당까지 했는데요. 이수진 의원의 능력이 어떤지에 대해서 제가 굳이 언급 안 하겠습니다. 그건 국민들이 많은 부분에서 공감할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여론조사 업체를 선정하는 데 있어서 추가로 들어갔는데 그게 불공정한 선정이었느냐, 평가를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로 들어갔느냐. 아직 여기까지 나오지 않았거든요. 추가로 됐다는 데 의심의 목소리가 있는 거고요. 거기에 대해서 당 지도부가 처음에 의혹제기가 있을 때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그건 저는 인정하고요. 다만 그 이후에 그 여론조사 업체가 예를 들어서 데이터를 조작했다거나 이렇게 하면 논란이 되는 건데. 그게 아니라 전략공천이나 경쟁력을 확인하기 위해서 여론조사를 돌렸다는 게 문제가 되는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저는 그건 부당한 비판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여론조사 선정 과정이나 결과에 대해서 지켜봐야 될 것이다. 그리고 이 취지 자체는 좋은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오늘 저녁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서울 은평을 경선 문제와 관련해서 공천을 둘러싼 당내 문제들이 논의됐는데요. 비명계 현역 강병원 의원이 김우영 전 은평구청장과의 경선에 반발해서 재심을 신청했는데 공천재심위원회가 이를 기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결과 어떻게 보시는지 설명해 주시죠.
[김성완]
홍익표 원내대표가 이건 문제제기했다고 해서 더 시끄러워진 거잖아요. 홍익표 원내대표가 당 지도부 아닙니까? 공천에 대해서 당 지도부가 한 지역에 대해서 이렇게 문제제기를 하는 게 타당합니까? 그러지 않아도 민주당이 여러 가지 면에서 시끄럽다고 하는 지적을 받고 있는데 이걸 이렇게 바깥으로 파열음이 나가는 게 하는 건 지도부로서 무책임한 행동이었다. 기본적으로 그렇게 생각하고요.그리고 문제제기한 것도 제가 볼 때는 사리에 잘 맞지 않아요. 왜냐하면 지금 강병원 의원이 친명계인지 비명계인지도 하여튼 왔다 갔다 이야기하지만 어쨌든 비명계로 분류하죠. 비명계를 잡기 위해서 이른바 친명계로 불리는 원외인사를 일부러 부쳤다고 하는 거잖아요.
그렇게 따지면 국민의힘은 낙동강 벨트도 그렇고 다른 지역에 있는 의원도 마찬가지인데. 지역구 조정도 막 하잖아요.
그런데 강원 도당위원장이라고 그게 자격이 문제가 된다고 자꾸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데요. 원래 은평구청장을 재선해서 두 번이나 했어요. 그리고 문재인 정부 시절에 자치발전비서관까지 지냈던 인물이기도 하고요. 그러니까 은평구에 연고가 없는 사람도 아니란 말이에요. 서울시 정무부시장까지 지냈단 말이에요. 그런데 은평구에 공천 신청 못 하는 겁니까? 하면 안 되는 건가요?
[앵커]
여기에 대해서 서 교수님 생각도 좀...
[김성완]
친명이라고 분류되는 원외인사가 비명이 현역으로 있는 지역에 3선 하려고 하는데 그 지역구로 간다고 문제 삼게 된다고 그러면 예를 들면 용산 참모들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현역의원하고 붙으면 잘했다고 칭찬받고 민주당은 원외에 있는친명계라고 분류되는 인사가 비명계 인사하고 경선을 붙으면 잘못된 겁니까? 잣대가 공평하지 않잖아요. 왜 한쪽은 칭찬하고 한쪽은 왜 비난합니까? 경선은 원래 그런 거잖아요. 기본이 경선이고 내가 친명이라고 일부 분류된다고 하더라도 비명계 의원하고 당연히 가서 공정하게 경선하겠습니다. 왜 잘못됐다고 얘기하는지 저는 이해를 못 하겠고요. 그러니까 홍익표 원내대표가 세간에서는 개인적으로 친한 의원 챙기려고 그랬던 거 아니냐, 이런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서 교수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서성교]
제가 보기에는 강병원 의원이 문제제기를 하니까 이렇게 조금 검토하다가 결국은 기각시킨 것으로 보여지는데. 김우영 전 구청장이 정치적 도의가 없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아까 앞에 말씀하신 대로 서병수 의원이 부산 내에서 부산으로 옮기는 것, 김태호 의원이 경남에서 경남으로 옮기는 건 이런 건 같은 인접 지역이기 때문에 그 지역과 소통되고 잘 알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조정을 일부 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김우영 전 은평구청장이 갑자기 다시 강병원 의원이 있는 은평으로 공천을 신청해서 경합을 붙게 되었을까. 그리고 어제까지 강원도 도당위원장을 맡고 있었고요.
또 그 전에 지방선거 때는 강릉시장에 출마해서 떨어지기까지 했잖아요. 그러면 아무래도 국회의원들이 지역보다는 국민의 전체적인 대표자라고 하지만 지역주민에 대한 기본적인 정치적인 도의는 좀 지켜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생각이 좀 듭니다.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양쪽 이의제기보다는 일단 민주당에서 공정하게 경선을 결정했기 때문에 강병원 현역의원과 김우영 전 구청장이 경선해서 당원 50%, 일반 유권자들 50% 여기에서 선택을 받도록 하는 게 바람직스럽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성완]
민주당은 지나치게 의심받고 국민의힘은 지나치게 관대한 시각으로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씀드리는 건데요. 예를 들면 이른바 용산 참모라고 불리는 사람이다 자기 연고 있는 지역에 가서 경선 붙었습니까? 그건 아니잖아요. 각자 내가 이 지역구를 하면 당선 가능성이 있다고 가서 붙는단 말이에요. 민주당도 상당수 인사들이 그렇게 해요. 그러니까 비례대표로 있다가 저쪽 지역구 가서 저 의원하고 한번 내가 붙으면 이길 수 있겠구나 이렇게 생각하는데요. 그러면 비례의원 아니면 어느 쪽이든 간에 자기가 연고가 있지 않은 곳에 갈 수도 있다는 얘기가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김영우 강원도당 위원장은 제가 그쪽으로 가라고 말했던 분이 너무 미안하다고 하면서 저한테 설명을 하는 거예요.
제가 그쪽으로 강원도로 가서 한번 도전해 보시라고, 원래 강원도 쪽이 고향이니까요. 그렇게 했던 것에 대해서 굉장히 미안함을 표현하던데요. 그러니까 원래 은평에 굉장히 연고가 많은 사람이었는데 강원도에 선거가 여러 차례 그동안 치러졌잖아요. 어차피 강병원 의원은 재선까지 했으니까요. 그 사이에 그 지역에서는 할 수가 없었으니 강원도 가서 해 보시는 게 어떻겠느냐 이렇게 얘기가 됐다가 이번에 기회가 된다고 온 사람인데 비명계 의원 강병원 의원하고 붙으면 안 되는 겁니까? 합리적으로 이유가 안 된다고 봐요.
[서성교]
예를 들자면 지역을 옮기더라도 사전에 최소한 총선 한 5~6개월 전이라든지 이렇게 옮기면 괜찮은데 김우영 전 구청장이 어제까지 강원도 도당 위원장 하다가 사표만 내고 수리도 안 됐는데 갑자기 과거 지역으로 돌아온다. 이런 건 뭔가 조금 뒤에 섞연치 않은 부분이 있지 않을까 하는 이런 생각이 들고요. 이분이 제가 보도를 보니까 친명 조직인 더민주혁신회의라는 곳에서 위원장을 맡고 있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그쪽의 권유라든지 제안 이런 걸 받았기 때문에 이건 민주당에서 공정하게 경선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여집니다.
[김성완]
이거 가지고 토론을 계속할 그게 아닌 것 같은데요.
[앵커]
지금 시간이 다른 이슈들도 많이 다뤄봐야 돼서.
[김성완]
이미 작년 12월에 신청했었어요. 그럴 때 지도부에서 강원도당위원장이 이쪽으로 오는 건 조금 그렇지 않습니까, 이렇게 경고를 했다 그래요. 그런데 그 지역구 주민들한테 2만 명의 탄원서를 받았다 그래요.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2월달에 갑자기 도당위원장 하다가 느닷없이 경선 신청한 게 아니고요. 벌써 몇 개월 전부터 있었던 일이다, 이 말씀 드립니다.
[앵커]
민주당이 오늘 7차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했고요. 비명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은 지금 경선이 많이 결정되는 모습이고 이번에도 친명계 핵심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보면 결과에 대해서 반발해서 탈당하는 인사들도 나오고 있고 노웅래 의원은 단식농성을 하고 있단 말이죠. 앞으로도 이렇게 반발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예상하세요?
[김성완]
반발이 불가피하더라도 민주당은 저는 물갈이가 일정 부분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지지자들뿐만 아니라 국민들도 그렇게 생각하시리라고 봐요. 정치불신이 심각하다고 우리가 불과 얼마 전까지 계속 얘기했었잖아요. 정치불신의 원인은 정치가 진영간 갈등 구도가 좀 더 확연하게 벌어진 측면도 있지만 국회의원들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한 측면도 저는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물갈이를 안 하는 게 문제입니까? 오히려 하는 게 문제입니까? 제가 한번 물어보고 싶어요. 그러니까 물갈이가 있어야 한다 그러면 누구는 자리를 비워줘야 한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 자리를 비우는 작업을 하는 것을 무조건 시끄럽기 때문에 안 좋은 거야. 이렇게 인식하는 건 저는 동의하기가 어렵고요.
노웅래 의원을 왜 컷오프를 했는지에 대해서 제가 굳이 말씀 안 드려도 많은 분들이 아실 거예요. 이수진 의원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만약에 민주당이 앞으로 공천한다면 시끄러운 목소리가 더 나오더라도 이런 경우에 해당되거나 아니면 정말 능력에 문제가 생기거나 이런 부분들이 있다고 그러면 더 과감하게 저는 컷오프 하거나 전략지역구로 지정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국민들의 바람에 좀 더 부합하는 일이라고 보고요. 거꾸로 말하면 정치불신 때문에 여의도 사투리 안 쓰겠다고 하던 한동훈 위원장은 멋지게 공천하겠다고 그래놓고 컷오프 1명도 안 하고 있잖아요. 그러면 왜 국회의원 수 줄이라고 그랬고 왜 국회의원 세비 많다고 중위소득에 맞추라고 하고 그렇게 했습니까? 그랬던 국민의힘에서는 전혀 물갈이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나중에 가서 공천해놓고 난 다음에 국민들한테 국민의힘은 그냥 안전하게 아니면 영부인 때문에? 이런 식의 의심을 받고 오히려 반발의 목소리가 커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계파 갈등의 가장 큰 뇌관으로 꼽히는 임종석 전 비서실장에 대한 공천 이 이야기도 한번 해 보면 좋을 것 같은데. 안규백 전략공천위원장이 임 전 비서실장 같은 경우에는 중성동갑 외에 다른 지역구 출마가 필요하다, 이렇게 얘기를 한 바가 있단 말이죠.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서성교]
여러 군데 서울지역의 출마 지역이 거론되고 있는데 임종석 전 의원이 거부하면서 본인이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일단 보여집니다. 이제 친명, 쉽게 말해서 친이재명계와 친문, 친문재인계 갈등의 상징적인 사람이 두 사람인데 하나는 임종석 전 비서실장. 또 한 사람은 노영민 전 비서실장인데. 노영민 전 비서실장은 충북 청주 상당구 경선에 참여하기로 결정되어 있습니다. 반발 없이. 그런데 임종석 전 의원은 본인이 원래 국회의원을 했던 서울 중구성동갑 지역을 계속 고집하면서 정리가 안 되고 있는데 정리가 좀 늦어지다 보니까 당내 갈등의 소지가 상당히 많거든요. 이렇게 해서 갈등이 심해지니까 당의 원로들이 당이 대립하는 거 아니냐 걱정하면서 통합적인 공천으로 가야 된다.
예를 들자면 이해찬 전 의원이 임종석 전 실장을 중구 성동갑으로 공천하는 게 낫지 않을까, 바람직하지 않을까 이래서 통합으로 가야 된다. 이런 메시지를 냈는데. 아무래도 나중에 계속해서 돌다가 이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 본인이 희생과 헌신하면서 당을 위해서 좀 수긍하지 않을까 저는 그런 생각이 들고. 지도부와 공관위원회에서는 이미 방침을 제가 보기에 정해놨기 때문에 원래 본인이 원하는 데로 가기는 어렵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고. 보도를 보니까 지금 동작을, 국민의힘에서 나경원 전 의원이 공천을 받았는데 그 지역으로 갔으면 좋겠다. 또는 송파갑 지역으로 갔으면 좋겠다 이런 보도들이 나오고 있는데 일단 임종석 전 실장은 본인이 거부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르면 내일 결과가 나올 거라고 하니까요. 좀 지켜보면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남은 시간이 얼마 없는데요. 제3지대 얘기를 좀 해 봐야겠죠. 개혁신당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역임했는데 앞으로 개혁신당 어떤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세요?
[김성완]
김종인의 정치는 어떤 것인지 제대로 한번 봤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하게 되는데요. 이번에는 예전처럼, 예전에는 제1야당 그리고 집권당. 이렇게 두 당만 왔다갔다 했던 거잖아요. 제3지대는 사실 이번에 처음 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전처럼 좋은 환경에서 선거 승리를 이끄는 것하고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거든요. 지금 국민의힘하고 민주당에 대한 불신의 여론들을 어떻게 개혁신당 쪽으로 끌어낼지 그것을 또 김종인이라는 정치인이 어느 정도 국민의 관심을 끌고 나갈지 이게 달려 있는 과제라고 보는데요. 민주당에서 탈당한 의원들을 어느 정도 받을지 이것도 관심일 것 같고요. 다만 지금 너무 지지율이 낮기 때문에 그만큼 실망한 국민들의 여론이 큰 상황이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김종인 위원장보다 훨씬 능력이 뛰어난 누군가가 온다 하더라도 이 구도를 극복하기는 참 어렵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최소한의 생존을 위해서 김종인 위원장이 자신과 관련되어 있는 사람들과 그동안에 제3지대에 대해서 논의해 왔던 책임감 때문에 오히려 가서 공관위원장을 맡기로 한 것 아닐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김종인 위원장이 이준석 대표의 TK 출마를 추천한 바가 있습니다. 이번에 개혁신당 공천에서 이준석 대표, 실제로 대구, 경북 지역에 배치될지 이 부분이 관심인데 이 지역은 사실 국민의힘의 텃밭으로 불리고 있는 곳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서성교]
초기의 상황하고 지금 많이 변화됐지 않았습니까? 초기에는 개혁신당이 상당 부분 지지도도 있고 또 국민적 기대도 있고 이랬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준석 대표가 대구나 경북에 출마해서 당대표로써 헌신과 희생을 하면서 리더십을 발휘하게 되면 개혁신당 지지도도 올릴 수 있고 세력들도 모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국민의힘에서 대구 경북 공천하는 걸 보면 굉장히 안정적이고 무난한 공천을 하고 있단 말이에요. 현역의원이 아직까지 탈락한 경우가 거의 없거든요. 그래서 이준석 대표가 만약에 국민의힘 현역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고 국민의힘이 출마하게 되면 이런 분열되는 상황을 노리게 되면 이준석 대표가 상징적으로 들어가서 현실적으로 지역에서 당선 가능성이 조금은 있을 수 있는데 현재로써는 이준석 대표가 단기필마로 들어가서 굉장히 어려운 게 아니냐 그런 생각이 들고. 두 번째로는 아까 말씀하셨지만 개혁신당 전체적인 정체성과 지지도와 세력이 안 보이고 있거든요.
그런 측면으로 봤을 때 이준석 대표가 어디로 출마하게 될지 전체 전략을 다시 재구성하는 게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들고. 제가 조금 생각이 들기로는 양향자 의원이 경기도 용인에 출마하기로 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아직 현역의원으로 남아 있는 조응천 의원, 이원욱 의원도 경기도 출신이란 말이에요. 그런 측면으로 봤을 때 새로운 젊은 세대들이 많이 살고 있는 경기도 지역에 집중적으로 출마를 해서 지지도를 획득하는 그런 전략도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이런 새로운 콘셉트를 고민 중인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친이낙연계로 분류되는 설훈 의원이 하위 10% 통보 받고 이재명 대표를 강하게 성토를 했는데. 설 의원이 과연 민주당을 탈당하고 새로운미래로 갈 것인가. 이 부분도 관심이거든요.
[김성완]
하위 10% 넣어주길 기대했던 것 같은데요, 저는? 어쨌든 마음은 이미 떠났던 거 아닙니까? 친이낙연계로 분류됐던 인사고요. 이재명 대표 체제와 함께하기 어려울 정도로 그동안에 당내에서 반발의 목소리를 너무 많이 내왔던 인사예요. 사실은 친명 공천을 하고 있고 비명계가 거기에 대해서 피해를 보고 있는 것처럼 많이 얘기하는데요. 거꾸로 한번 얘기를 하면 민주당이 굉장히 위기에 빠졌던 상황이었잖아요. 그럴 때 비명계 의원이 앞장서서 예를 들면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에 대한 비판을 낸다거나 당대표와 정적을 잡기 위해서 무모하다고 생각할 만큼 과잉수사를 하는 부분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를 적절하게 내 본 적이 있습니까? 당이 다 총알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한 번도 앞장서서 나가 본 적이 없는 인사들입니다.
그런데 이런 인사들이 설훈 의원 6선 도전이에요, 이번에. 후배들한테 자리 한번 물려줄 때 되지 않았나 저는 그런 생각도 해요. 그런데 이런 의원들이 나는 피해자고 희생자입니다. 이렇게 얘기하고 나는 하위 10%가 아니라고 주장한다고 하면 제가 볼 때는 민주당 지지자뿐만 아니라 국민들한테서도 제대로 된 반발의 명분을 이해할 수 없게 해 줄 거라고 봐요. 그러니까 앞서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재명 대표가 공천할 거면 자리를 물러나줘도 될 만한 사람들을 물러나게 만드는 것도 능력이라고 보고요. 이재명식 개혁을 한다고 하면 정말 물갈이를 하든 정말 개혁을 위해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가. 그 여하에 따라서 지금까지 시끄러운 것도 어느 정도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만큼의 국민들의 평가가 있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연장선상에서 한번 추가적으로 질문을 드려보자면 우리 서 교수님께 새로운미래가 반이재명 세력 결집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마지막으로 정리를 부탁드립니다.
[서성교]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 되겠지만 현실적으로는 굉장히 어렵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새로운미래가 새로운 정당으로 인정을 받으려면 새로운 정치가치와 철학과 지지기반 이런 걸 가져야 되는데 그런 게 지금 없단 말이에요. 또 개혁신당과 통합했다가 또 분열하면서 국민의 기대를 무산시켰기 때문에 앞으로 험로가 예상된다고 생각이 드는데. 다만 아까 김성완 평론가께서 말씀하셨지만 친이낙연계가 만약에 공천에서 어려울 것 같다 그러면 일부 탈당할 의원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당장 설훈 의원도 민주당에서 5선을 했단 말이에요. 나이가 일흔이에요. 이제는 명예롭게 퇴진할 나이이기 때문에 새로운미래에 들어가서 본인이 취할 수 있는 이득이라는 게 지역구에 출마해서 당선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비례에 들어갈 것도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미래의 앞날이 굉장히 험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까지 여야 공천 결과와 분위기 한번 분석해 봤습니다. 서성교 건국대 특임교수, 김성완 시사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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