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복 심사·나이 제한 없다… ‘미스 독일’ 된 39세 엄마
박선민 기자 2024. 2. 25. 23:01
‘2024 미스 독일’에 이란 출신 건축가이자 여성인권운동가인 아파메흐 쇠나우어(39)가 선정됐다.
24일(현지 시각) 주최 측에 따르면, 전날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오이로파파크에서 미스 독일 결선이 열렸다. 쇠나우어는 경쟁자 8명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 ‘여성리더상’을 받았다. 여성리더상 수상자에게는 2만5000유로(약 36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쇠나우어는 6세 때 부모와 함께 이란에서 독일로 이주한 뒤 베를린에서 건축가로 일하고 있다. 현재 두 자녀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쇠나우어는 독일에서 여성인권단체 ‘네트워크 시르잔’을 설립했다. 그는 “독일에는 이민자 배경을 지닌 여성 1100만명 이상이 살고 있다”며 “나의 임무는 특히 그들 중 젊은 여성들이 최고의 모습을 보이고, 크게 생각하고, 용기를 갖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많은 어린 소녀들의 롤 모델이 되고 싶다. 그들을 격려하고, 그들의 잠재력을 일깨워주고 싶다”고 했다.
미스 독일은 과거 수영복 심사 등 외모를 기준으로 미인을 선발했으나, 2019년부터 여성의 책임감과 개성을 중요시하는 대회로 바뀌었다. 특히 올해부터는 39세 나이 제한을 아예 폐지했다. 이번 결선 진출자 가운데 최고령은 함부르크 출신 42세 여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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