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명령어만으로 영상 '뚝딱'…위협받는 그래픽 디자이너
【 앵커멘트 】 챗GPT로 생성형 AI 열풍을 일으킨 미국 기업이 최근엔 간단한 명령어만 입력하면 고화질 동영상을 뚝딱 만들어주는 서비스를 공개했죠. 이전 기술에서 진일보했다는 평가 속에 위기 속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침대 위 고양이가 잠을 자는 여성을 깨우는 영상입니다.
여성의 미간 주름과 고양이의 미세한 털 윤곽이 마치 현실처럼 자연스럽습니다.
아프리카의 한 도시를 묘사한 이 영상은 전문 장비를 활용한 듯 앵글과 구도도 다양합니다.
애니메이션에서 영화 같은 장면까지 단 몇 마디 명령어만으로 AI가 만들어낸 영상들입니다.
최근 공개된 동영상 생성 AI 소라는 이전 서비스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평가입니다.
▶ 인터뷰 : 오찬희 / 콘텐츠 제작 업체 대표 - "기존에 있던 툴들의 영상들은 소비자한테 낯선 측면이 있었어요. 소라는 거의 완벽하게 리얼리티 있게 사람을 구현해 내더라고요."
반면, 그래픽과 동영상 등 콘텐츠 제작업계는 이처럼 빠른 기술적 진보가 반갑지 않습니다.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AI를 따라잡기는 어렵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우재 / 동영상 크리에이터 - "촬영을 하게 되면 촬영팀이 있고 장비도 있고, 촬영을 하면서 또 드는 비용도 있을 건데, AI가 다 해 주니까 언젠가는 사람 손이 필요 없을 때가 오지 않을까…."
최종 단계는 결국 사람의 손을 거쳐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AI가 새로운 기회의 장을 마련할 것이란 낙관론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명주 /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 - "오히려 시간도 단축될 수 있고 협업하는 데 좋은 도구를 얻기 때문에 기회의 도구도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현실과 거의 흡사한 콘텐츠에서 파생되는 저작권 갈등, 딥페이크 피해 등은 앞으로 AI가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현기혁 VJ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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