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마마 이영현 pick' 여동생 "친근한 음악 추구, 취향 저격할 것" [인터뷰]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여러분의 여동생이 되고 싶어요."
봄 내음이 조금씩 밀려오는 2월, 봄과 같은 따스한 음색을 가진 여성 듀오가 가요계 첫발을 디뎠다. 소현, 혜민으로 구성된 여동생(YDS)은 지난 21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데뷔 싱글 '좋아해'를 발표했다.
'여동생'에 대해 묻자 혜민은 "여러분의 동생이라는 의미로서, 친근하고 편안한 음악으로 다가가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서 명을 정했다"고 밝혔다.
데뷔를 실감하느냐라는 질문엔 소현은 "그저 얼떨떨하다"고 말했고, 혜민은 "꿈같다. 데뷔는 꿈에서만 있었던 일이다. 그런 것들 실제로 구체화되니 신기하다. 부모님도 좋아한다"고 미소 지었다.
신곡 '좋아해'는 아기자기한 피아노 선율 위 경쾌한 멜로디 라인과 여동생의 밝고 싱그러운 보컬이 더해진 곡으로, 사랑에 빠진 청춘의 고백을 주제로 풋풋한 청춘의 감정을 담아낸 가사가 인상적이다.
혜민은 "예전에 하던 음악은 많이 어쿠스틱하고, 회사 없이 저희가 할 수 있는 한에서 했기 때문에 악기도 적고, 인디스러운 느낌이 많이 강했다면, 이번 곡은 대중적이다. 좀 더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소현은 "한 번 들으면 기억나는 멜로디 라인과 사랑에 빠진 사람이라면 쉽게 공감할 만한 가사가 매력적이다"라고 평했다.
전북 군산 출신인 소현이 지난 2016년 상경해 학원에서 혜민을 처음 만났고, 오디션을 봤던 회사에서 '둘이 같이 해보면 어떻겠냐'라는 제안하면서 그게 인연이 돼 현재까지 함께하고 있다.
해당 회사에서 연습생 생활을 1년 정도 한 후 나오게 됐지만, 추구하는 음악적 방향성이 워낙 잘 맞았던 터라 두 사람은 회사가 없음에도 떨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정식 데뷔를 위해 이 악물고 부단히 달렸다. 지난 2018년 5월, 혜민의 자작곡 '안녕, 봄'을 처음 세상에 내놓았고, 지난해 7월 '디어 레인(Dear Rain)까지 총 6개의 자작곡을 발표하며 실력을 갈고닦았다.
분명 그 과정에서 우여곡절도 많았을 터. 이에 소현은 "'존버(끈질기게 버틴다는 뜻)는 승리한다'는 생각으로 그냥 계속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혜민은 "나중에 우리 음악을 했을 때, 기반이 될 수 있는 것을 만들고 싶어서 어떻게든 열심히 했다. 필드에 나가는 걸 목표로 하고 있었으니 포기하지 않고 계속할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또 소현은 "저 같은 경우는 올라오는 조건이 부모님의 도움을 받지 않는 거였다. 그래서 둘 다 열심히 아르바이트하면서 버텼다"고 털어놨다.
5년간 회사 없이 활동하던 여동생은 지난해 여름쯤 학원 선생의 추천으로 지금의 소속사 에이치오이엔티(HO ENT)와 만났고, 추석쯤 정식 계약을 맺었다. 보다 더 즐겁게 창작하고 음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받게 된 것.
혜민은 "저희가 꾸준히 음악을 해온 걸 회사 분들이 좋게 봐주셨고, 계약까지 하게 됐다"고 뿌듯해했고, 소현은 "모든 게 편해졌다. 특히 금전적인 것 때문에 포기해야 되는 게 매우 많았는데, 이제는 회사에서 케어를 해주니까 너무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특히 소속사엔 대한민국 대표 여성 보컬 그룹인 빅마마(Bigmama)의 이영현과 박민혜가 소속돼 있다. 여동생에겐 든든한 지원군인 셈. 이영현과 박민혜를 언급하자 여동생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너무 든든하다"며 입을 모았다.
혜민은 "하늘 같은 선배님이다. 처음 뵀을 땐 눈물이 그렁그렁할 정도로 와닿지 않았다"면서 "조언과 응원을 많이 해주신다"고 밝혔고, 소현은 "촬영하는 곳에도 오셔서 응원해 주시고, 밥도 사주셨다"며 거듭 감사함을 전했다.
또 에피소드를 묻자 소현은 "제일 기억에 남는 게 저희한테 '우리가 돈 다 벌어 올테니 하고 싶은 거 다 해'라고 하셨다. 너무 멋있으시고, 마음으로 울었다"고 말했고, 혜민은 "이영현 선배님께서 관객들에게 '임팩트 있는 무대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셨다. 뇌리에 남을 수 있도록 확실한 인상을 주라고 하신 거 같다. 또 '기본기, 발성이 중요하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하셨다. 새겨듣고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빅마마가 키운 듀오'라는 시각이 대한 부담감은 없느냐라는 물음에 소현은 "실력을 갖춰야 한다는 부담감이 살짝 있어서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고난과 역경이 있겠지만, 열심히 하다 보면 인정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고, 혜민은 "처음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지만, 점차 발전해나가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꼭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고 소망했다.
여동생은 "하루빨리 여러 무대에 서서 많은 경험을 쌓고 싶다"며 올해 안에 소극장 공연을 하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또 얻고 싶은 수식어로 소현은 "가수에게 최고의 칭찬이지 않을까 싶다"라며 '믿고 듣는 여동생'을 힘주어 말했고, 혜민은 "옆집에 있을 것 같은 편안한 언니, 누나, 동생 같은 그룹으로 불리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현은 "저희가 유튜브를 하다가 지금 회사에 들어와 앨범을 준비하면서 유튜브를 오랫동안 쉬었다. 그래서 팬들이 저희한테 '뭔 일 있냐'라고 하더라. 그분들에게 '기다려줘서 감사하다'라는 말을 하고 싶다. 앞으로 좋은 음악으로 찾아뵐 테니 많은 관심 가져주고 사랑해달라. 같이 달려가 보자"고 말했다.
혜민은 기존 팬들에게는 "앞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고, 예비 팬들에게는 "편안하고 친근한 음악을 좋아한다면 취향에 맞을 수 있으니 한번 들어봐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부르기 쉽고, 듣기도 편하고, 부담스럽지 않은, 언제 들어도 귀가 편하고, 부드럽고 친근한 음악을 하고 싶어요."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에이치오이엔티(HO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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