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워크아웃 지연되나…PF사업장 정상화 계획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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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의 핵심 관문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별 정상화 계획 수립이 난항을 겪고 있다.
오는 4월로 예정된 기업개선계획 결의마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처리방안은 공사 진행이나 철수 여부, 자금 지원 방식 등을 담은 사업장별 워크아웃 계획이다.
태영건설은 4월 11일로 예정된 기업개선계획 결의 전까지 운영자금을 자체 해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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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지속·자금 투입 놓고
대주단-시행사 줄다리기 지속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의 핵심 관문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별 정상화 계획 수립이 난항을 겪고 있다. 오는 4월로 예정된 기업개선계획 결의마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과 관련한 PF 사업장 59곳 중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사업장별 처리방안을 낸 곳은 지난 23일 기준 10여 곳에 그쳤다. 마감일인 26일까지 상당수 사업장이 처리방안을 확정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처리방안은 공사 진행이나 철수 여부, 자금 지원 방식 등을 담은 사업장별 워크아웃 계획이다. 당초 제출 시한은 지난 11일까지였지만 한 차례 연장됐다.
처리 방안 마련이 길어지는 것은 신규 자금 지원 방안 등을 놓고 시행사와 대주단 간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대 PF 사업장인 서울 마곡지구 CP4 사업장에서도 신규 자금 금리를 놓고 신경전이 벌어졌다. 신한은행 등 대주단은 추가 자금 3700억원을 연 8%대 금리로 투입하겠다는 방안을 23일 산업은행에 냈다. CP4 사업장은 국민연금이 2조3000억원 규모 매입 계약을 체결한 만큼 리스크가 작은 현장으로 꼽힌다.
대주단은 당초 연 9.5%의 금리를 요구하다 시행사 측 반발로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8%대 금리 역시 시행사와 합의하지 않은 수치다. 대주단 측은 “처리 방안에 담긴 금리 등은 구속력이 없으며 더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영건설은 4월 11일로 예정된 기업개선계획 결의 전까지 운영자금을 자체 해결해야 한다. 태영건설 채권단은 연 4.6% 금리에 4000억원 한도 대출을 태영건설에 지원하는 방안을 23일 의결했다. 일종의 ‘마이너스통장’을 열어주는 것이다.
채권단은 자금을 지원하는 대신 태영그룹 핵심 자산을 담보로 잡았다. 티와이홀딩스의 SBS 주식 556만6017주,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의 티와이홀딩스 주식 전부(1282만7810주), 윤세영 창업회장의 티와이홀딩스 주식 전부(26만6955주)가 담보 목록에 올랐다. 태영 측은 또 중견 건설업체 한림건설로부터 계열사 블루원의 골프장 2곳(용인CC, 상주CC)을 담보로 2000억원을 조달했다.
최한종/류병화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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