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화물 인수전 본격화 흥행 청신호 … 성사는 '글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한항공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로부터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받으면서 승인 조건이었던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절차가 본격화되고 있다.
'제2의 아시아나항공'을 꿈꾸는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인수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이들 중 상당수가 입찰 참여 여부가 불투명하거나 자격 요건에 미달해 경쟁 구도가 형성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재무여력·자격요건 미흡
인수전 완주 불확실 지적도
대한항공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로부터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받으면서 승인 조건이었던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절차가 본격화되고 있다. '제2의 아시아나항공'을 꿈꾸는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인수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이들 중 상당수가 입찰 참여 여부가 불투명하거나 자격 요건에 미달해 경쟁 구도가 형성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주관사인 UBS는 최근 잠재 인수 후보들에 투자설명서(IM)와 비밀유지계약서(NDA)를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받은 인수 후보자들은 인수의향서(LOI)를 오는 28일까지 UBS에 제출할 예정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측은 올 상반기 입찰과 매수자 선정을 마칠 예정이다. 현재까지 인수를 검토하는 후보군으로는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 에어로케이 등이 거론된다.
국내 LCC 1위인 제주항공은 2022년 자체 화물기를 도입한 후 지난해 2호기도 들여와 화물사업에 안착하고 있는 데다 시장 지위를 놓고 보면 가장 안정적인 인수 후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제주항공은 입찰 참여 여부를 두고 현재까지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보잉사와 2018년 신형기 B737-8 50대에 대한 직접 구매 계약을 체결해 당분간 기재를 순차 도입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자금 소요가 불가피하다. 또 팬데믹 기간 KDB산업은행 등에서 지원받은 정책 자금 역시 지난해부터 순차 상환 중이다. 엔데믹 이후 영업은 정상화됐지만 이번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나머지 후보들은 자격 요건 충족이 녹록지 않다. 화물사업부를 운영하려면 국토교통부의 화물사업 항공운항증명(AOC)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스타항공은 코로나19로 효력이 정지됐던 AOC를 재취득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고, 에어로케이도 면허를 발급받아야 한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예상되는 실사 비용만 수십억 원인데, 자격 요건이 충족되지 않은 후보들이 AOC를 받는다는 보장도 없이 적극적으로 인수를 검토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언급했다.
[조윤희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계약 몇건이면 대기업 연봉 건진다”…그런데 한달새 1300곳 문닫아, 대체 무슨 일? - 매일경제
- “금 반지 줄까 은 반지 줄까”…삼성이 만든 ‘절대반지’ 갤럭시링, 베일 벗는다 - 매일경제
- “이강인, ‘손흥민에 하극상’ 때문에 100억 손해…‘경제적 처벌’ 무거워” - 매일경제
- “1억1200만원 반납하라” 퇴직 7년 넘은 전직 교장에 무슨 일이? - 매일경제
- 영덕 앞바다서 ‘바다의 로또’ 발견됐다…밍크고래 한마리 얼마에 팔렸나 보니 - 매일경제
- [속보] 대통령실 “의대정원 2000명 증원은 계속 필요 인원으로 생각” - 매일경제
- “아들아, 내일 이 카드 꼭 사야 해”…서울 버스·지하철, 청년들은 한달에 5만원대로 무제한 이
- “팔다 남은거면 어때, 득템했다”…자판기에 ‘이것’ 넣었더니 완판 행진 - 매일경제
- 홍상수 베를린 은곰상·스티븐연 SAG 연기상..웅장한 K신드롬 - 매일경제
- 류현진이 한국에서 해야 할 세 가지 일 [김재호의 페이오프피치]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