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7차 단수공천도 '친명 일색'…사실상 친명 지도부 전원 단수
비명계는 경선 '공천 학살' 양상 심화…지도부 오늘 비공개 회의

(서울=뉴스1) 한병찬 김경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5일 '친명 핵심' 정청래 최고위원과 '친명 지도부' 서영교 최고위원, 권칠승 수석대변인 등을 단수 공천 결정했다. 박정현 최고위원이 2인 경선에 돌입하지만 경쟁자가 현역 하위 10% 통보를 받으며 사실상 지도부 전원이 단수 공천 꽃길을 걷게 됐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4·10 총선 7차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공관위는 21개 선거구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는데 단수 공천 17곳, 경선 4곳이었다.
단수 공천을 받은 17명에는 정청래, 서영교 최고위원과 김영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권칠승 수석대변인 등 지도부 의원이 대거 포함됐다. 반면 친문 및 비명계로 분류되는 송갑석, 박영순, 이용우, 도종환 등 현역 의원은 경선을 치르게 됐다. 박 의원은 대전 대덕에서 박정현 최고위원과, 송 의원은 광주 서구갑에서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과, 이 의원은 경기 고양정에서 김영환 전 경기도 의원과, 도 의원은 충북 청주 흥덕에서 친명계 이연희 민주연구원 상근부원장과 경쟁한다.
특히 박 최고위원이 대전 대덕에서 2인 경선을 치른다고 하지만 박영순 의원이 현역 하위 평가 10%에 포함, 경선 득표의 30%를 감산하는 '페널티' 규정을 받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단수 공천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공관위는 지난 23일 6차 공천 심사 발표에서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을 강북갑에, 강선우 당 대변인은 서울 강서갑에 단수 공천했다. 22일에는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동대문갑), 장경태 최고위원(동대문을), 박찬대 최고위원(인천 연수갑)을 15일에는 고민정 최고위원 등을 단수공천했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노골적으로 친명계에 단수공천을 줬다"며 "이재명 대표의 사당화가 보통 심한 일이 아니다"고 반응했다.
비명계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공천을 본인 입맛에 따라서 완전히 가고 있으니 공천 자체가 웃음거리가 돼버렸다"며 "모든 기구가 무력화되고 껍데기만 남아 있는 것을 시스템 공천이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마음을 고쳐먹고 경쟁력을 최우선으로 지역구 후보를 잘 세워서 이기는 방도를 찾아야 한다"며 "친명이든 친문이든 비명이든 할 것 없이 경쟁력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영순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사당화된 민주당이 저를 죽이려 할지라도 결코 굴하지 않겠다", 설훈 의원은 "이 대표와 측근의 범죄를 비호하기 위해 민주당을 이용한 것 이외에 민주당의 국회의원으로서 국민과 민주당을 위해 어떤 일을 하셨는가"고 반발했다.
이에 이 대표는 공천 과정에서의 잡음을 '환골탈태 과정에서 생기는 진통'이라고 언급하며 일축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공천 파동'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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