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업계 "소상공인 전용채널 추가 안돼"

박창영 기자(hanyeahwest@mk.co.kr) 2024. 2. 2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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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중소기업·소상공인 중심의 데이터홈쇼핑(티커머스) 도입을 추진하면서 업계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소상공인 자생력 높이기 특별위원회가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중심에 두는 데이터홈쇼핑 채널 신설과 관련한 정책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반면 홈쇼핑 업계에서는 데이터홈쇼핑 채널 신설이 시장 과열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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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통합위 정책제안 추진에
"이미 17개로 포화상태" 반발

정부가 중소기업·소상공인 중심의 데이터홈쇼핑(티커머스) 도입을 추진하면서 업계 우려가 커지고 있다. TV 시청 인구 감소로 위축되고 있는 홈쇼핑 시장에 새로운 채널이 하나 추가되면 과당 경쟁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25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소상공인 자생력 높이기 특별위원회가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중심에 두는 데이터홈쇼핑 채널 신설과 관련한 정책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데이터홈쇼핑은 데이터 기반 전자상거래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TV홈쇼핑과 달리 녹화 방송으로 이뤄진다. 특위는 3월 소상공인 자생력 제고와 관련한 다양한 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완성할 예정이다. 데이터홈쇼핑 채널 신설 내용을 최종적으로 포함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의 판로 확대를 위해 홈쇼핑 채널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모바일 쇼핑, 라이브 방송 등 다양한 채널로 유통 경로가 확대되는 가운데 마케팅 노하우가 부족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판매 경로를 찾는 게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통합위 특위에서 정책을 제안하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검토 후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

반면 홈쇼핑 업계에서는 데이터홈쇼핑 채널 신설이 시장 과열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지난해 롯데홈쇼핑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9% 감소했으며, 현대홈쇼핑은 45% 줄었다. 이미 국내에 17개 홈쇼핑 채널(TV홈쇼핑 10개, 데이터홈쇼핑 7개)이 존재한다는 점도 시장 우려를 키우는 이유다.

대다수 홈쇼핑 채널이 중소기업 편성 비중을 50% 이상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정책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 롯데홈쇼핑은 전체 상품 중 70% 이상, GS샵은 TV홈쇼핑의 55%, 데이터홈쇼핑의 70% 이상을 중소기업 제품으로 채우고 있다. 이에 대해 특위 관계자는 "새로 도입하려는 데이터홈쇼핑은 특별히 소상공인에 더 초점을 맞춘다"며 "실질적으로 기존 홈쇼핑의 소상공인 상품 편성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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