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마진 15달러대 반등… 올해 정유사들 실적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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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4.1달러까지 떨어졌던 정제마진이 최근 들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정제마진은 올해 상반기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정제마진은 약세를 보였다.
지난해 1분기에는 배럴당 평균 7.7달러에서 2분기 0.9달러로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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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4.1달러까지 떨어졌던 정제마진이 최근 들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부진했던 정유사들에게는 긍정적인 신호다. 정제마진은 올해 상반기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사의 수익성 지표가 되는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2월 둘째 주 배럴당 15.3달러를 기록했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 각종 비용을 뺀 금액으로 통상 4~5달러 선이 손익분기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정제마진은 약세를 보였다. 지난해 1분기에는 배럴당 평균 7.7달러에서 2분기 0.9달러로 급락했다. 3분기에 다시 7.5달러로 반등했고, 4분기에 4.1달러로 다시 떨어지는 등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였다.
그 결과 2022년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정유업계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급감했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 부문과 에쓰오일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76.1%, 58.3% 감소한 8109억원과 1조4186억원을 기록했다. GS칼텍스와 HD현대오일뱅크의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58%와 77.9% 감소했다.
하지만 연초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달 미국에서 발생한 한파의 영향으로 미국 정제설비 가동률은 2022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80.6%를 기록한 데다 중국 소규모 정유사의 가동률도 이란·러시아산 원유 가격의 상승으로 61.7%에 그치면서 공급이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또 설날 연휴와 3·1절 등으로 여객 수요가 회복되며 항공유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정제마진을 끌어 올리고 있는 요인이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국제공항의 국제선 여객 수송실적은 579만명으로, 이는 2020년 2월 이후 월간 기준 최고기록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항공유 소비량은 상승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 사이트 페트로넷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항공유 소비량은 3467만배럴로 전년(2527만배럴) 대비 약 37% 증가했다. 항공유 수출도 9207만배럴로 전년(8577만배럴)보다 늘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정제마진 고공행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낮은 수준의 원유 재고가 유지되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의 추가 감산 가능성이 제기되는 반면 미국 경기와 중국 내 석유화학 수요 등을 근거로 석유 수요가 높다고 보고 있어서다. 국제에너지기구는 2월 원유시장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하루 120만배럴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가 향방의 변수로 꼽힌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지 2년이 됐으며, 예멘 후티 반군의 무차별 민간 선박 공격으로 발생한 홍해발 리스크 등도 국제유가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석유화학 수요 강세와 지정학적 이슈로 정제마진은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석유시장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원유 공식판매가격(OSP)은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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