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의대 비대위원장 “증원 등 4월 총선 이후 본격 협의하자”

이지은 기자 2024. 2. 2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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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공백이 현실화된 가운데 전국 의대 교수들이 잇따라 대화를 강조하는 입장을 내고 있습니다. 서울대의대ㆍ서울대병원교수 비대위원장인 정진행 교수(분당서울대병원 병리과)는 오늘 자신의 SNS에 호소문을 냈습니다.

정 위원장은 지난 금요일 밤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과 비공개 회동을 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허심탄회한 대화 속에서 정부가 이 사태의 합리적인 해결을 원하고 있으며, 향후 이성적인 대화를 통해 최적의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고 확신하게 됐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에 다음과 같이 제안을 했습니다. 먼저 과도한 위협이 될 수 있는 각종 발언을 자제해줄 걸 요구했습니다. '법정 최고형' 등은 사태의 해결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했습니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지난 16일 브리핑에서 "만일 전공의들이 장기간 복귀를 하지 않아 (병원) 기능에 상당한 마비가 이뤄지고, 실제로 환자 사망 사례 등 중대한 위해가 발생하면 법정 최고형까지 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또 정 위원장은 "전공의의 근무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병원 내 민감한 구역에 드나들거나 분초를 다투는 의사를 전화로 불러내는 등의 행위는 법 이전에 상식의 문제"라고도 지적했습니다.

이어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체계 등을 의대 교수들과 함께 협의할 수 있는 모임을 만들자"고 했습니다. "비싼 호텔이나 거창한 회의실이 아니어도 좋으니, 정기적으로 만나 어느 정도의 의사가 필요한지, 교육시설 투자는 어떻게 할 것인지, 교수 충원은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 등을 얘기하자"고 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순수성에 대한 의심을 없애기 위해 본격적인 협의는 4월 총선 이후에 시작하고, 지금 당장은 협의 주체와 협의사항 정도만 합의하자"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교육부가 의대 증원 신청 공문을 각 대학에 보냈는데, 대학 총장 등은 우리나라 의료 현황과 교육 여건 등을 고려해 현명하게 판단하길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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