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인천 감독, "올해 감독 10년차 '토끼와 거북이' 생각나...이번 시즌 K리그1 빅4 형성하겠다" [MD현장]
[마이데일리 = 송도 노찬혁 기자] "빅4의 구조를 형성하기 위해서 기복을 줄이겠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25일 인천 송도 IGC글로벌 캠퍼스 대강당에서 '2024 인천 유나이티드 출정식'을 개최했다. 출정식에 앞서 조성환 감독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어느덧 K리그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프로축구연맹은 26일 K리그 미디어데이를 진행하고 인천은 내달 2일 수원FC와 개막전을 통해 2024 하나원큐 K리그1의 막을 올린다. 조성환 감독은 "작년에 출정식을 했던 곳이 이 장소고, 엊그제 같은데 벌써 또 새로운 시즌을 맞이한 출정식이 열린다. 팬 여러분들을 보니까 정신이 바짝 든다. 개막이 기대가 되고 잘 준비해야겠다는 새로운 마음 가짐이 생긴다"고 밝혔다.
인천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태국 치앙마이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선수들은 전지훈련 기간 체력 및 전술 훈련을 진행하며 손발을 맞췄다. 조 감독은 "감독으로서 100% 만족이라는 것은 없기 때문에 더 완벽하게 잘 준비했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그래도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우려되는 부분은 지난 시즌 마지막에 부상자들이 많이 빠졌는데 완전체로 리그에 참여할 수 없는 게 안타깝다"고 전했다.
2024시즌 초반 인천은 베스트 멤버를 가동하지 못한다. 김보섭이 5개월에서 6개월 정도 부상으로 빠지며 홍시후와 델브리지도 시즌 초반 결장이 유력한 상황이다. 조성환 감독은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작년을 돌아봤을 때 팬 여러분들과 좋은 추억도 있고 마찬가지로 리그, FA컵,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등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어떻게 하면 더 발전할 수 있을지 생각하며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인천은 골키퍼 이외에 별다른 선수들을 영입하지 않았다. 이범수, 성윤수를 영입했고 8년 만에 요니치가 인천으로 복귀했다. 조 감독은 "지금 갖고 있는 자원으로 작년에도 좋은 성과를 냈었고 주어진 상황에 따라 최선을 다하는 그런 기조이기 때문에 또 젊은 선수들과 기존에 있는 선수들이 조화를 잘 이뤘다. 그런 부분들을 계속 살려가기 위해 큰 변화가 없었다"고 언급했다.
올해 조성환 감독은 어느덧 사령탑 10년차다.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5년 동안 감독직을 수행했고, 올 시즌이 인천에서 5년차다. 조성환 감독은 "올해 지금 10년차 감독을 하는데 옛날 전래 동화 '토끼와 거북이'가 생각이 난다. 토끼처럼 자만하지 않고 좋을 때나 좋지 않을 때나 그냥 우리가 그런 결승점을 향해서 우리의 목표를 향해서 한발 한발 내딛다 보니까 작년에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팬 여러분들께 좋은 추억을 드릴 수 있는 시즌이 됐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점차적으로 좋아지고 있지만 쉼 없이 앞을 내다보고 더 큰 목표를 위해서 달려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또 마찬가지로 좋지 않을 때도 팀이 어려울 때도 많은 팬들이 우리를 지지해주고 응원해준 것처럼 올 시즌도 분명히 이런 마라톤과 같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어려울 때나 좋을 때나 마음이 변함 없이 흔들림 없이 오늘 와주신 어떤 팬들을 보면서 잘 마무리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더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조성환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 우승이 아닌 더 큰 목표를 세웠다. 바로 K리그1의 빅4를 형성하는 것이다. 그는 "감독인 내가 먼저 선창하고 조직의 목표를 더 높여야 할 것 같다. 말씀드렸다시피 2년 연속 파이널 A에 진출한 팀은 울산, 포항, 전북 현대, 우리까지 네 팀이었는데 올 시즌에도 파이널 A에 들고 빅4의 구조를 형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지난 시즌 ACL 엘리트든 ACL 2든 우리가 나갈 수 있는 상황들이 마지막까지 있었는데 우리의 실수로 인해 실패를 했다. 그런 연속성을 살리고 좋은 경기력을 바탕으로 기복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우리의 경기력도 마찬가지로 결과도 더 높은 목표를 잡고 그렇게 나아가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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